어제 퇴근시간이었슴다.
집까지 2호선 타고 쭈우우욱 한참 가야하는 거리 .
2호선 타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사람 드럽게 많고 , 술냄새 고기냄새 솔솔 풍기는 인간덜 많잖습니까 ?
어제 칭구랑 둘이 앉아가는데 , 사람들 슬슬 차기 시작하구 ,
방금 타서 바루 앞에 선 아저씨 두 명
"으아 ~ 시원허다 !!!!! 완전상쾌하네 ! "
라고 열라 큰 목소리로 말합니당 .
한아저씨는 술이 좀 마이되서 흔들흔들거리고 , 나머지 한 아저씨는 걍 적당히 먹은듯 합니당.
순간 술냄새 푸욱 났는데 , 뭐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니 별 신경안쓰고 칭구랑 수다떨구있어씀당.
근데 순간 칭구얼굴이 점점점 벌개지믄서 성질나는 표정으루 변합니당.
저두 좀 기분이 뭔가 이상해서 앞에 아저씨를 봤는데 ,
술 마이 된 아저씨 , 손잡이 양쪽에 잡고 완전 매달리듯 흐느적흐느적 대는데 , 몸이 완전 우리쪽으로심하게 기울여있습니당 .
만약 , 아저씨가 오바이트를 한다면 바로 우리 정수리로 쏟아질듯한 위치였지요.
정말 위쪽에서 보믄 , 가슴골 보일까바도 신경쓰이는데 너무 기울었다구요 . 숨까지 이마로 후욱 느껴질만큼 !
그러믄서 아저씨 무릎이랑 제 무릎이랑 자꾸 접촉이 생깁니당 .
고개를 들어 그 아저씨 얼굴을 보니 , 끈적끈적한 홍조를 띄면서 뚫어져라 제 눈을 응시합니다 쓰벌.
그 옆 덜 취한 아저씨를 보니 "왜 ???? " 이런 표정으로 말똥말똥 쳐다봅니당.
그러다가 자기 옆 아저씨를 보더니 그제서야 눈치를 채고 ,
"어잇 !! 형님, 자자.. 발을 요 뒤로 좀 옮기자구요 !! 아으 ~ 형님 !! 쫌만 뒤로 서자구요 !
요기 초록색 바닥쪽으루 오자구요 ! 아놔 ~ 형님 ! 요긴 3.8 선이예요 요기 서있으믄 죽어요! "
-_-;;;
라믄서 , 자기 형님을 달래드라구요.
근대 그 형님은 절대 발을 움직이지않고 , 손잡이 잡고 상체만 흔들흔들하믄서
"에라.. 왜 이래.. 나만 편하믄 대지 ~ 에라.. 냅둬어 ~~ @_@ "
뭐 . 취했지요. 그래요. 이해한다구요. 젠장맞을 기분은 좀 불쾌했지만 우린 왕 참았습니다 !!!
일부러 무릎치는게 아니라는것도 알아서 걍 참았습니다 !
근대 , 너무 조심성없이 이번엔 제 칭구의 무릎하고 아예 닿아서 갔습니다.
그때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 뒤로 조금만 가주심 안될까요"
라고 말을 하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노무새키가
"아 ~ 아 ~ 됐써 됐써 !!! 나 아가씨 모르는 사람이야 !! "
"아니요.. 뒤로 좀만.."
"아~ 아 ~ 나 아가씨 안쳤으 안칠려고 노력한다고 !! 아 ~ 왜 이래 !"
그때제 칭구도 같이
"무릎을 자꾸 치시자나요 "
"안쳤다고 안쳤따고 !!! 이것들이 진짜 착각을 하고있네 . 나 아가씨 얼굴보니까 치구 싶은 맘도 안들어서 안치려고 계속 신경썼다고 !! "
그 소리 듣고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와서 잠깐 칭구랑 웃었습니다 .
덜 취한 아저씨는 "형님 !! 고만하시고 ! 잠깐, !!!! 고만고만 스톱 !! 스톱!! "
그 형님 , 계속 졸라 큰 소리로 샤방샤방 거리고 , 스톱스톱 소리에 지하철 완전 시끄러워졌습니다 !
사람들 첨에 그냥 흘끔흘끔 보다가 완전 이제 대놓고 빙 둘러서 쳐다봅니다 !
내 생전 ,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지하철 싸움을 하게 된겁니다 .
아저씨가 솰라솰라 하는 말의 대충 내용이.
"요즘것들 완전 착각한다 . 조심한다고 하는건데 과민반응이다 착각이야 착각 !! 잘난것도 없는것들이 "
이런 내용을주절주절 큰소리로 지껄이는 겁니다.
우리 , 너무 시끄러워졌다 싶어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냥 쳐다만보고있다가 완전 듣다못해 폭발해서
"아저씨 !!!!!!!!!!!!!!!!!!!!!!!!!!!!!!!!!!! 내가 뭐라고 했는데요. 좀만 뒤로 물러서달라고 했지 뭐라고 했냐구요 ! 지금까지 몇정거장을 왔는데 첨엔 참았다구요 . 아까 옆에분이 뒤로 서라고 해도 들은체도 안한거 사실이자나요 ?"
하믄서 , 저도 좀 지랄했습니다 !
그래도 욕도 안하고 끝까지 경어는 썼다구요 -_ㅜ
성질같아선 , 정말 일어나서 쓰벌쥐랄곱게쳐마셔ㅉ#$#$@^@^ 하믄서 확 밀어버리고 싶었다구요.
이런 개 ....
정말 , 우리를 때릴 기세였습니당
속으로 , "너 손만 대바라 ... " 라고 생각하그 있었지요.
결국 옆에 있던 덜 취한 아저씨가 형님 끌고 내렸습니당.
끝까지 "착각이야 착각 !!!!! " 이러믄서 끌려내리더군요.
우린 끝까지 가던길 갔지요.
다 내리고 , 아줌마들과 어린이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_ㅜ ;;;
흥.
나쁜놈 . 술먹고 냄새풍기며 지하철 타는것도 짜증나는데 .
정말 술먹고 꼬장피는거 , 정말 징글징글합니당 !
그런것들은 , 저는 솔직히 더 화가나요. 나름 술취한 놈한테 딘적도 많고 그래서.
맞아야 정신차려요정말.
먼지 폴폴 나도록.
모두들 술 곱게 마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