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 나이 26살...저보다 3살 많습니다...사귄지 2년 됐습니다.
남친일이 외지로 결정 되면서...네...동거 란걸 하게 됐습니다...
그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이 남자...정말...게으르고 권위주의적입니다.
거기다가 무뚝뚝하고 연락도 잘 안하고...
솔직하고 남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정신 멀쩡한 거 보고 사귀지만.
정말이지...연애상대로서...너무...힘들고...지칩니다.
절 자꾸 시켜먹으려고 듭니다. 집 안에 가만히 앉아서.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과자먹다 남은 쓰레기같은 거.
바닥에 버리거나...저한테 주면서 갔다 버리라고 합니다.
양말을 자꾸 아무데나 벗어놓길래 제발 좀 세탁기에 넣으라니까
이제는 양말 벗어서 제 손에 쥐어 줍니다...
한 밤중에도 과자먹고 싶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애 같이 굴면
저 한번도 빠짐없이 꼬박...꼬박...다녀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 볼 때도 잠 옷 입고 있다가도...심지어 밥 먹다가도
괜찮습니다...솔직히 물갖다 주는거 쓰레기 버려주는거 등등.
몸만 조금 움직이면 될 일들인데...남친이 해달라는 거...어려운것도 아닌데
그까지꺼...무슨 대단한것도 아니고...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이 남자...저한테 물 한번 안 떠다 줍니다...
물 떠다 달라고 하면 눈 흘기면서 "내가왜????"라는 표정 됩니다.
하도 몰 부탁하던간에 그런 반응뿐이어서...
이제는 저 그런 반응에 일일이 섭섭해하고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물 달라는 소리도 못 합니다.
그나마 오빠가 해주는 거...제 퇴근시간에 데리러 와주는 겁니다.
집에 있다가는 절대 안 오지만 근처 피씨방에 있다가 제 퇴근시간 맞춰서
저 데리러 와줬었습니다. 그런데...그것마저 이젠 안 해줄려고 합니다.
제 퇴근시간에 맞춰서 게임하는거 중단하고 와야하는게 억울하답니다.
제 성격...성질 없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성질 부리는 거 수치스러워서
그냥...그러려니...싫으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퇴근하고 제가 이십분 거리에 있는 피씨방으로 갑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버스 놓친 적 있습니다. 지각할 수는 없고...
오빠한테 출근좀 시켜달라고(10분거리입니다)말하려고 전화했다가
버스 놓쳤다는 제 말에 한 숨 쉬고 아무말도 않하는 남자친구한테
차마...나 좀 데려다 달라는 소리 못해서...지각했습니다...
이대로는 정말 못 사귀겠다...그런 생각 수차례 하면서도...
사람 정이란게 뭔지...이런건 일부분일 뿐이니까 또 참고...지냅니다.
저 이런 남자한테...계속...저런 자질구리한 부탁들 들어줘야 할 까요??
어려운 부탁아니니까 그냥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계속 해주고 있지만...
제 이런 행동 들 때문에...저 남자...점점 더 게을러 지고...
당연시 날 시켜먹고...그러면서 제 부탁은 모두 거절하고.
이런데도...해줘야 하는 건지...너무...망설거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