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8월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렀네요
요즘 이집각시 달력을 처다보며 한숨 또 한숨입니다 ![]()
그럴수밖에 없는이유가 바로 이제 다음달이면 순딩이 신랑의 근무가 바뀌거든요
다시 교대근무로
4개월전에 처음 주 야간 없이 일근할때는 그저 좋기만했습니다
대신 수당이 없어 조금 내려간 월급명세서에도 그리 큰 불편없이 잘 지냈는데
그 꿈같은 4개월이 벌써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버린것이였습니다
" 왜? 왜또 일근한다고하지 교대들어간다고했어 응? "
" 교대들어가야돼 그게더 낳아 "
" 치~ 왜 랑이 교대들어가면 난또 일주일에 2틀이나 혼자자야되잖오 "
"예전에도 잘했잖아 각시가 이해해줘 "
" 힝 ~ 왜 수당때문에? 월급때문에?"
"그것도 그렇고 "
"그럼 내가 용돈 적게받을께 응? 그럼 안될까? 더 아끼면되잖아 "
이집각시 조르는수준이 사탕달라고 조르는 어린아이 수준입니다
그런각시가 측은한지 묵묵히 머리만 쓰다듬어주는 신랑
" 교대근무를 해야 월급도 많고 자리도 확고하고 일근은 좀 포지션이 정해져있지않아서
겉도는 느낌이야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고 내린결정이야 응? "
"힝~
"
각시 아무리 그래도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다시 교대근무를하면 쉬는날도 토요일 일요일이 아닌 평일이 많고 2틀이나 집을비워야하고
또 힘들게 야간근무를 해야하는데
아직까진 한시도 떨어져있고싶지않은 각시에겐 또다시 일주일에 2틀이나
독수공방이 시작되는군요
" 그나저나 나 교대들어가면 각시 니가 걱정이다 지금도 이렇게 잘 안챙겨먹는데
나 없는날은 밥통이나 열어보겠어?"
"............. 잘 먹을께
"
" 제발 그래야 내가 맘놓고 일할수있어 알지? 나없어도 밥잘챙겨먹고다니기?"
"........웅....
"
대답하는 각시 영~ 신이나지않습니다
" 힝~이제 랑이 없으니 또 문이란 문은 죄다 잠그고 자야겠네? 답답하게스리 "
각시의 푸념은 계속됩니다
" 그래야지 저쪽배란다 창문 꼭 잠그고자 저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올라올수있으니까
앞쪽보다 더 위험하다고 내가 나가면서 문단속하고 나가겠지만 각시도 혼자있을땐
꼭 꼭 문단속하는습관 잊지말고 알았지?"
그동안 밤마다 옆에서 든든하게 잠을재워주는 신랑덕분에 무서운것없이
배란다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어놓고 시원하게 잠을청했던 각시입니다
이제 혼자자면 그런행복도 사라지는군요 (뭐 날씨도 선선해 졌으니 그나마 다행임당 )
" 히~잉 랑이 다시바꾸면 안될까?응? 다시 일근한다고 하면 "
" 에이 또 그런다 각시 자꾸그럼 내 맘도 편지않아 응? 우리 이제 저축도 더 많이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치? 그래서 아가도 만나야지 "
그렇고 보니
이집 어리버리부부 슬슬 2세계획을 조금더 구체화 하기로 했습니다
내년초쯤에 본격적으로 이쁜 아가를 맞이해볼까 생각중이네요
" 랑이 나임신해도 배부르기 전까지는 회사 다닐까봐 아깝잖아 "
" 싫어 지금도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데 난 싫어 임신사실알면 바로 그만뒀으면 좋겠어
몸도 약하면서 일욕심은 나혼자 벌어도 너랑 아기 다 잘해줄수있어 "
그렇게 말해주던 착한신랑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았나 봅니다
어려서 늘바쁘신 어머님손에 자란 신랑이기에 자신의 아이만큼은 꼭 그 누구도 아닌
엄마손에서 엄마아빠 사랑 듬뿍받으며 자랐으면 좋겠다는 신랑
아이에게 그런환경을 마련해주기위해선 역시 자신이 열성으로 뛰지않으면 안된다는걸
벌써 느꼈던것같습니다 .
그런신랑에게 미안하고 측은한 마음의 각시
"그래도 랑이 없음 무서울꺼야 "
" 에이~괜찮아 남들은 주말부부도 있어 우린겨우 2틀떨어져자는건데 좋게 생각해 "
그날저녁
건너방에선 순딩이신랑이 공부를 하고
거실에선 철부지 각시가 쇼파에 누워 TV를 봅니다
시간이 12시를 향하자 이집각시 꼬빡 꼬빡 졸음이 밀려와 하품만 연거푸 합니다
'아직멀었나?'
그래도 순딩이신랑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싶어 기다리는데 신랑은 너무나도열심히 열공중이시네요
눈을 비비며 살짝 건너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랑이 나졸려 "
"응 그래 5분만 이페이지만 끝내고 5분만 기다려 각시 "
"응 그럼 안방에서 기다릴께 "
"그래 곧 갈께 "
허나 잠보로 변한 각시 그세 그 5분을 못기다리고 꿈나라행 열차를 홀라당 먼저 타버린것같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옆의 인기척에 어슴프레 잠이깬 각시입니다
"응 나야 자~괜찮아 이리와서 자 "
하며 각시를 안아주는 순딩이 신랑 그세 신랑품에 안겨 다시 쌕쌕 잠을 자려합니다
이미 잠에 빠져버린걸 아는지 모르는지 순딩이 신랑
각시의 얼굴에 이마에 쪽~쪽 뽀뽀를해주며 각시의 길어버린 머리칼을 쓸어줍니다
그렇게 바로 잠을안청하고 한동안 각시 얼굴 이곳저곳을 만져주고 자신의 볼에 부비부비도
해보는 신랑
" ㅎㅎ 혼자 못잔다며 이제 잘 자네 이제 나없어도 혼자안방와서 잘자 울각시 "
혼자 조용히 말을하네요
어쩜 누구보다도 제일 교대근무 하기 싫은사람은 이집 신랑인지 모릅니다
주말에 같이 각시와 여행도 더 다니고싶고 마트도 다니고싶고
저녁이면 퇴근해 각시가 끓여준 맛없는 찌게도 더 먹고싶고
그렇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싶은게 어쩜 신랑이 제일 바라는 것일겁니다
그래도 각시앞에선 티낼수없는게 또 신랑이겠지요
왜냐하면 이제 새식구맞을 준비도하고 이 집안을 좀더 튼튼하게 이끌어가야할
가장이 되어야 하니까요
이런 신랑에게 한없이 고마운 각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