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살 연하남과 400일 가까이 사귀고 있는 연상녀입니다..
지금 남친 만나기 전까지는 연하남이라 하면 질색팔색을 하고..항상 오빠들하구만 사겼슴다..
정말 연하남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눈에 정말 콩깍지가 씌었는지..
세살이나 어린 남친이 너무너무 좋아서 사귀게 되었답니다..(제가 먼저 좋아라 한것 같아욤 ㅡㅡ;)
저..지금까지 쭈~욱..대쉬많이 받고 있습니다..
남친과 사귈 당시에도 여러 남들이 작업을 걸어왔었구욤..(자랑할라구 그런것은 아니구요..)
그렇다구 한눈팔거나 그런적 지금까지 단한번두 없어요...
남친두 나름대루 인기 있는것 같아요..워낙 주변에 여자가(?) 많은 직업이라서...
(수영강사거든요.)
뭐..키는 사실 작은편..172, 얼굴도 제 눈에는 호감형인데..객관적으로 봤을때...
잘생긴편은 아니예요..저두 워낙 얼굴보고 사귀는편은 아니라서..
그냥 분위기 잘 맞추고..말로할 수 없는...뭔가에 끌려서 지금까지 알콩달콩 만나구 있어요..
저 남친 너무너무 사랑합니다...제 모든것을 줘도 아깝지 않고..
그전에 만났던 남친들과는 전혀 다른 태도로 만나고 있어요..정말 사랑하니까 가능한것 같아요..
왜..여친들..약속시간에 항상 늦고, 기념일은 일방적으로 남친에게 미루고, 연락도 남친이 먼저해야 하고, 그 외에 사소한것 하나하나 남친이 해주길 바라잖아요..
모든 커플들이 이런것은 아니지만...전 오빠들을 만나와서 그런지 항상 남친이 배려해줬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남친은 연하라서 그런건지..워낙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이런것을 안해봐서 그런건지..
암튼 지금껏 만나왔던 사람들이랑은 정말 달랐어요..
만나는 시간도 대부분 제가 먼저나와서 기다리고, 제가 야근때문에 늦게 퇴근하는데도 안기다리고 그냥 잠들고, 밥먹을때 이것저것 챙겨주는 서비스~등등..여친배려하는 태도 좋지않아도 그냥저냥 이해하고 넘어갔어요..지금도 크게 불만 없구요..
물론 첨엔 많이 섭섭했져..이런건 당연 남친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어려운 일도 아니구만...
하면서 대화도 해보고, 타협도 보고..해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아주 만족할 정도는 아니예요.
이젠 말하는것도 지겹고..첨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구요...
서두가 넘넘 길었네요..첨 하는 푸념이라 할말이 많았나봐요...ㅡㅡ
그런데 제가 27이거든요..
요새 꼭 나이맞춰서 옷입어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은 없지만서도..
여자들... 이런저런 스타일 골고루 접해보고 싶잖아요..
저 남친 만나는 1년동안 항상 남친에 맞춰서 입었어요..
남친은 완젼 스포츠+캐주얼만 입거든요..저희 커플은 둘다 얼굴이 동안이고 어떤사람은 저를 남친보다 더 어리게 봐요...대부분 비슷하게 보지만...
뭐 그렇다고 제가 캐주얼을 시러하는건 아니예요..
남친 만나기 전엔 캐주얼+정장 스타일을 많이 입었거든요..
그런데 남친 만나는 동안에는 계속 스포츠+캐주얼만 입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껏 단 한번도 입어보지 않았던 엔진청바지며, 타입원 박스티, 모자티..등등..
남친이 봐뒀다고 한 옷은 정말 많이 구입하고 입었어요..
그런데 저도 여자인지라 어느날은 여성스럽게 원피스도 입어보고 싶고, 유행하는 스타일 너무너무 입고싶었어요...며칠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투피스를 입고 잠깐 밖에서 돌아다녔는데 얼추 남친 퇴근시간이 맞아서 그 차림 그대로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를 보더니 표정이 별루 안좋은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야, 너 엄청 튀어~"
그러는 겁니다..사실 그렇게 튀는 옷도 아니었는데..
첨엔 그닥 기분나쁘지 않았어요..
"그래? 나도 나를 좀 꾸미고 싶어서 그랬어~"
라고 웃으며 대답해줬습니당..
그렇게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살피며 돌아다니는데 남친이 제 차림새가 눈이 거슬리는지 계속..
"근데 진짜 튄다~"
하며 힐끔힐끔 쳐다보고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마냥 해맑게
"이게 뭐가 튀어~아깐 위에 이거(쉬폰 블라우스) 걸치지도 않았어~
너가 뭐라고 할까봐 이거 걸친거야~^^"
---이쯤해서..제가 입은 옷은 검은색에 흰색 사선줄무늬가 있는 투피스였구요, 위에는 앞뒤로 V자 처리되어있는 나시형이고, 아래는 약간 A라인 치마입니다..옷은 En*구요..절대 싸구려도 아니며, 나시라고 해서 흔히말하는 직업여성으로 보이는 그런옷도 아닙니다...
정장틱하고,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상이죠..---
그런데 자꾸 눈에 거슬리는지 한다는 소리가
"근데 너 이렇게 입으니까 나이들어 보여"..ㅡㅡ;;;
나이들어....나이들어..나이들어...이말이 귀에 메아리처럼 울리더군요..
정말 순간 울컥~~~눈물이 쏟아지려고 하는데 꾹 참았습니다.
괜한 자격지심으로 생각할까봐요..
잠깐 삐진척 하고 금새 아무렇지 않은척 밥을 대강먹고 집에 들어와서 옷 챙겨서 옷장에 넣는데 순간
눈물이 주욱 흘러내리더라구요..
너무 서럽고 속상했어요..
핀잔한번 듣고 나니 또다시 정장 스타일 옷 꺼내입을 용기도 안나고, 나이 많은티 난다고 구박할까봐
걱정하는 제 신세가 너무 처량한게 맘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더 나이먹으면 친구들 와이프랑 비교당하는거 아닌지..
[사랑과 전쟁]에 나왔던 일화들이 생각나고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는것 같았어요..
그날은 그냥 지나쳤지만 제 머릿속에서는 절대 지워지지 않아요..
그래서 시간날 때 날잡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아무말없이 내 스타일을 나름대로 고집해볼까..
아니면 그냥 1년동안 쥐죽어 지내면서 스타일 맞춰왔던 것처럼 그렇게 지내야하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남친의 스타일대로 더 적극적으로 맞춰줘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저와같은 경험담 있는분의 많은 도움바랄께요..
제발 악플은 사양할께요..안그래도 이래저래 많이 상처받았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