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나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합니다
나라는 사람의 구질구질한 인생에 관해 설명하고 도움받고 싶지만
어떻게 말해도 표현이 되질 않아요
표현하려고 하면 할수록 지어낸 얘기같고 오바하는것 같고 믿어주지 않을것만 같아서
계속 글을 이어나갈수가 없게 되네요
빚쟁이들의 독촉 전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아토피로 온몸에 딱지가 나고 고름이 나오는 내 몸을
빚쟁이들앞에서 옷을벗겨 보여줬던 엄마
아빠의 구타
엄마의 가출
언니들의 방황
가족이 아닌 가족
한겨울 보일러비를 내지 못해 얼어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친구가 없는 나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나
자해
그렇게 증오스럽던 아빠의 아픈 죽음
사채업자들의 협박 전화
기댈곳이 없는 나
누구라도 옆에 있어주길 바래 쓰레기처럼 몸을 굴렸던 시간
내 인생의 유일한 한사람과의 재회
꿈을위해 노력하지 못하는 지금의 나
하루에 몇번이나 씻고 또 씻어도,
아무리 깨끗한 옷을 입어도 난 내가 너무 더러워 보여요
아니 너무 구질구질해요
근본적인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쓰레기같아서 미칠것만 같아요
가족들이 병원에 가보랍니다
정신이 이상하다며 병원엘 가보래요
저도 이렇게 살고 싶진 않습니다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대해야 할 경우엔 터질것같은 심장을 숨겨야 해요
나의 말 한마디에 상대방이 뭐라고 생각할지 겁이나요
내 걷는 모습을 보며 뒤에 있는 낯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겁이나요
난 잘난게 아무것도 없는 여자고
내 인생의 유일한 한사람인 그는 너무 밝고 멋지고 잘난 사람인데
아직 그는 그걸 모르고 있어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다른 여자와 나를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렇게 내가 아무것도 없는 쓰레기만도 못한 구질구질한 아이란걸 깨닫게 되겠죠
그리곤 나를 버릴테구요
그런 생각에 사년간 그를 구속했어요
너무 겁이나서..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이라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 겁이 났어요
그건 그사람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너무 아파요
그래서 더는 힘들어 병원에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렇지만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걱정이되요
만약에 병원에 갔다가 내 손목의 자잘한 상처를 보고
이것도 자해냐며 비웃으면 어쩌지?
넌 그저 소설속 시한부인생의 여주인공을 동경하는 사춘기 소녀의 심리로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고 그저 철이 들지 않은 것 뿐이다 라며 비웃으면 어쩌지?
약한척한다거나 아픈척하려고 별짓을 다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에 병원에도 선뜻 가보질 못하겠습니다
저 병원에 가도 비웃지 않을까요 ?
병원에 가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덜 힘들 수 있을까요 ?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사람다워질 수 있을까요
예쁜 얼굴, 좋은 몸매, 수십억의 재산..
있으면 좋은것들이지만 욕심이란걸 알기에 바라지 않아요
허황된 꿈이라는걸 잘 알아서 바래도 입밖에 내지 않아요
단지 많이 뒤틀린 사상이 조금만 바로잡혔으면 하고 바랄뿐이예요
나같은 부족한 사람한테는
그런것도 욕심일까요
역시 병원에 가려하는것도 다 철없는 아이들처럼 그저 동경심에서일까요?
제발 대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