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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고소로 갚다.

피고소인 |2006.09.02 01:08
조회 232 |추천 1

얼마전 고소를 당했습니다.

제가 경찰공무원인데.. 횡령죄로 고소를 당했죠.

참... 다른것도 아니고 횡령죄로 조사받으니 다들 삐딱한 시선으로 보더군요.

너무나 억울해서...긴 글 적어봅니다.

 

고소인은 돌아가신 오빠의 아내 즉... 새언니.. 올케언니입니다.

고소내용은 아이와 위자료를 되찾겠다!!!

 

오빠는 회사에서 사고로 돌아가셨구요.

그당시 아이가 임신7개월가량이었고, 위자료를 받았습니다.

 

새언니.. 아니.. 그여자는 좀... 모자랍니다.

장애자는 아니지만, 약간 떨어지는 그런사람...우울증도 있고, 돈 개념 없어서 카드빚을 달고 다니고,

직장은 식당에서 설거지 조차도 1개월을 못 버티고 짤리고,  오빠잃은 우리들(동생)이 자기 위로 안해줬다고 서운했다하고, 오빠 돌아가시고 장례치르는 동안에도 치킨냄새가 좋다며.. 먹고싶다고 하던 사람입니다.

 

그런 본인상황을 알기에 위자료 협상할때 저희 언니에게 위임하고 돈 관리도 위임하는게 어떠냐 하니까 그렇게 하더군요.

다행히 돈욕심은 없었던지 받은 위자료를 아기 몫으로 50% 부모님 25% 자기25% 이렇게 배분하고 자필서명후 공증을 받았습니다.

 

돈관리는 언니가 회사일로 바쁘다고 당시 공부시작하려고 직장을 그만둔 저에게 맡기고 부모님도 연로하셔서 저에게 맡겼죠.

 

그 여잔 시골에서 아일 낳고 100일이 안되었는데, 애기 혼자 놔두고는 집을 나갔습니다.

시골은 5월이 한참 바쁠땐데, 뻔히 알면서 부모님 들에 나가신 사이에 아기를 방치하고 나간거죠.

 

저희 아빠는 애기 죽일려고 작정을 했다며 분개하셨고 아빠없는 조카를 보면서 불쌍하다며 매일 눈물흘리셨죠.

 

70, 60넘은 부모님이 100일도 안된 애기를 본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몸도 그렇지만, 아들잃은 슬픔에 마음이 너무 쇄약해 지셨으니까요.

그래서 동생이 휴가를 내서 잠시 갔다가 오기로 했습니다.

 

올라오기로 한날 동생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가 농약을 입에 댔다합니다.

병원응급실에 바로 실려갔고, 전 서울에서 4시간걸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버스안에서 동생은 아빠 죽을거 같다며 빨리 오라며 울며 불며 난리고... 더 빨리갈수 없는 제 마음은 불안하기만 했죠.

회복이 어렵다했는데, 동생과 제가 간호한지10일정도에 의식은 돌아왔고, 15일후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수 있었죠

 

그후 겨우 집에 오셨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10년은 더 늙어버렸습니다.

 

그여잔 가출신고 한 후에 미안하다며 전화를 해왔고, 자기는 돈벌어서 돈 부쳐줄테니 애기 잘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저희집은 그여자에게 완전히 정떨어진건 말도 못합니다.

엄마나 다른 가족들은 같이 호적에서 있는것도 기분나쁘다고, 앞으로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고 복적을 요구했습니다.

그 여자 문제에 관해선 카드빚대납 부터.. 전화통화등 제가 다 했기때문에 제가 만나서 이런사정을 얘기해줬습니다.

복적을 해가고, 위자료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 그냥 애만 잘키워 달랩니다.

 

그러고는 전 하루아침에 애기엄마가 되었습니다.

아빠는 쇄약해지신 이후로 더 저만 의지하시고, 항상 조카를 니가 책임맡아라 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직장문제, 출가했다는 이유로 집에 신경을 안쓰고 있었습니다.

 6개월 가량을 시골에서 집안일하고 애기봤습니다. 그때 제나이 27살.........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애기를 봤습니다. 가끔 나몰라라 하고 내 길찾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 없었습니다.

어딜가도 엄마냐고 묻죠... 아가씨가 그런 얘기 들을때.. 얼마나 제 인생이 답답한지.. 모릅니다.

 

당장 애를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애 미래를 위해선 돈을 벌어야겠기에 어쩔수 없이 젤 적성에 안맞던 학원강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학원강사가  안 맞아서인지 너무 힘들고, 안정성도 없고해서 공무원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애기때문에 인터넷강의를 들을려고 알아보고 있었죠.

 

애기를 키우는 6개월 동안 애기엄마는 저에게 꾸준히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일 잘하고 있고, 잘있다. 돈부쳐줄테니(말만) 계좌번호 알려달라..등.. 대부분 술을 먹고 하는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자주한다 싶었더니.. 직장에서 짤렸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직장에서 짤릴때마다 전화해서는 자기 힘들다고 술주정을 합니다. 또 집으로는 돈갚으라는 그 여자 찾는 전화가 옵니다. 절대 카드안쓰겠다고 약속하더니.. 이번에는 전화대출(?)..뭐 그런거 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과 상의 끝에 더 큰 사고 치기 전에 데려오자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일 없을 거란 다짐을 받고 착실히 잘 살겠다고 다짐을 해서 부모님도 믿고 저도 조금은 안심하고 시내에서 방을 얻어 동생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가끔 술 먹고 술주정 하는것 빼곤 그럭저럭 잘지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한가지 버릇이 생겼습니다. 집에 매일 확인전화를 하는겁니다.

혹시나 무슨일 없나... 밖에있어도 항상 집을 생각하면 불안했죠.

수험기간동안 언제 이여자가 사고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빨리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여자가 낌새가 이상타 싶으면 제가 사정을 했죠.. 제발 수험기간만은 딴생각말고 착실히 있어달라고.. 어느날은 울면서 조금만 참아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그런데 또 사고를 쳤습니다. 다시 들어온지 5개월정도..

그날도 술을 먹고는 부모님한테 소리지르면서 못살겠다.. 애기 못키우겠다 소동을 피웠습니다.

엄마는 놀래서 저에게 빨리 집으로 오라는 호출을 했습니다.

공부하다가 달려갔더니.. 그 여자 술을 먹어서 인지 저에게 소리지르며 집나간다고 난립니다.

다음날 말짱한 정신에 엄마는 니가 갈데가 어딨냐며 나랑 살자.. 라며 울며설득했습니다.

저도 갈곳도 없는데 왜 그러냐며 설득시켰는데, 잘못을 뉘우치듯 조용히 고개 숙이던 그 여자 한마디 합니다. 당장 쓸 차비하고 고시원에 살 돈좀 주랍니다.

 

더이상 가망이 없어서  엄마는 집에 있던돈 긁어서 주고.. 아빠는 거기다 또 모아둔 푼돈 쥐어줍니다.

저는 또 친절하게 터미널데려다 주고 차표끊어주고....제발 잘 살으라고 했더니 애기 잘부탁한다.. 나중에 돈 부쳐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합니다.

 

그 후 5개월 후 저는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그 5개월 동안 당연히 그 여자는 전화 계속했습니다. 술을마시고... 애기가 보고싶다. 자기 직장에서 짤렸다. 어렵다 돈좀주라...그러면서 위자료 달라는건 아니다.. 돈에 관심없다 란 말은 꼭 했습니다.

어느날은 미국을 가겠답니다.

인터넷에서 미국에 취직시켜준다했다고...  한국은 자기를 안써주니까 미국가서 돈벌어 오겠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누가 미국보내준다더냐고.. 그거 다 사기니까 믿지말고 식당에 다시 알아봐서 일해라 ..열심히 살아야 애기 볼거 아니냐.. 했습니다.

그러다 또 어느날은 교통사고사 났는데, 자기 너무나 힘들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병원비 땜에 비참하게 살고있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아느냐.. 하며 전화했습니다.

또는 주위에서 고소하라고 하더라.. 자기돈 왜 안찾냐고 했다..하지만 난 고소 안한다..이런 배은망덕한 얘기도 저에게 슬쩍 흘렸습니다.

 

이상한 직감이 들어 그여자 전화가 올때면 옛얘기하면서 애기만 잘 키워 달랬던 내용을 몇회 녹음 시켜 놨습니다 . 혹시나 해서 말이죠..

 

공무원에 합격하고 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합격하고 또 동생도 연달아 합격했으니 부모님도 오랫만에 맘껏 즐거워하셨습니다.

오빠 돌아가신후 거의 2년.... 저에겐 집안일과, 조카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여자 때문에 한번도 맘편할 날 없이 불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합격해서도 좋았지만, 교육을 받는 동안 어쩔수 없이 집안일에 신경을 못쓰게 되니까 조금 마음이 편했습니다. 자기 하나만 생각해도 되는 친구들이 부러울 정도 였으니까요..

 

기쁨은 3달을 채 못갔습니다.

또 그여자가 전화해서는 고소 운운 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왜 날 고소하냐.. 내가 뭘 잘못했냐.. 돈 필요없다 애기만 잘 봐 달라 했고, 내 청춘바쳐 애기 봐줬음 고마워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오히려 혼냈죠. 뭐 전에도 그랬다시피 술김에 주위에 하는 얘기 듣고 그러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수료하는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횡령죄로 고소가 들어왔다고... 기뻐야할 수료식날.. 저는 피고소인이 되어 완전 불안감에 괴로웠습니다.

 

발령지에 배치를 받고 업무를 배우며 잘 보여야할 신임시기... 제 신경은 온통 고소건에 있었습니다.

법률구조공단에 상담을 했더니... 혐의는 없어 보이지만.. 결과는 장담 못한다고 하니 저는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부인명의로 나온 위자료를 시동생명의 통장으로 관리한다는건 그냥 겉으로 봤을땐 누가 봐도 의심을 할 상황이었으니.. 특히나 이제야 공무원이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거나... 정말 잘못되면 파면 당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감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부모님은 자꾸 너만 힘들게 한다며 아빠가 시킨일이니 니가 조사받을 일 없고 아빠가 해결하겠다고 우기시고, 오빠가 죽어서도 동생들 괴롭힌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날...공무원이니 그냥 합의 하시죠.. 하는말에 전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조사받고 대응하겠습니다 했죠

어쨌거나 저는 피고소인.. 많이 떨렸습니다. 혹시나 내가 혐의가 있는건 아닐까..

2년이란 시간을 바쳤는데, 돌아오는것은 고소... 억울하고 분해서 막 울음이 나와서 조사받는중에  냉정하지 못하게 울기도 했습니다.

4시간의 조사를 끝내고, 차안에서 펑펑울었습니다.

오빠돌아가시고 짊어지었던 짐이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습니다. 아빠 병원에 계실때 밤낮으로 간호했습니다. 남들 친구들 만나며 시간보낼때 조카 기저귀갈았습니다. 하고싶었던 공부 포기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공부 죽도록 했습니다.

저도 맘놓고 놀고싶지만, 집안 걱정에 아무데도 못갔습니다. 그여자 가출할때마다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 옆에 아무렇지 않게 강하게 있었어야 했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왔는데, 횡령죄라는 고소로 조사를 받다니...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조사를 받고나니 저희 회사에서 불이나게 전화가 옵니다.

무슨일이냐...개인적인 일이니까 그냥 놔두는데 만약 혐의 있으면 불이익을 당할거다.

왠만하면 합의를 하지 그러냐..

이부서 저부서.. 위에적은 일들을 앵무새처럼 설명하니 진이 다 빠졌습니다.

나는 아무 잘못 없는데, 잘못한거라면 그여자 말 믿고, 위자료 안주고 애기키우고, 아빠가 책임지라는 말 책임지고 집안일 대신 했을 뿐인데....그렇게 2년을 보냈을 뿐인데...

 

조사를 받는데, 그여자 고소내용하고 제 진술이 많이 틀려서 고소인 재 조사해야한다고 합니다.

자기한테 불리한 진술은 안하고, 제가 돈을 가로챘다라는 식으로 진술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나서 저를 재조사 할거라는데, 그날 이후 변호사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뭐... 자기도 피곤하다.. 좋게 끝내주겠다... 의뢰인이 6천만원에 그냥 합의해주겠다고 하니 잘 생각해봐라...(인심쓰듯..)

공무원이고 한데, 민.형사 들어가고 차압들어가고 하면.. 힘들지 않겠냐...우리도 빨리 끝내고 싶다..

내가 왜.. 차압을 당하나.. 왜 민사를 나한테 거나.. 부모님이 애기 그런여자한테 못주겠다는건데...정말 공무원신분 잘도 이용해먹으려 드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고소 들어오고.. 그 여자한테 제가 사정을 했습니다.

돈이 목적이 아니면 애기키우고 싶으면 애기 충격안받게 며칠만이라도 시골에서 살아라...

변호사 비용 아깝지도 않냐 돈도 다 줄테니.. 그러고 애 데리고 가라...했습니다. (이여자 애기에 대한 애정도 없고, 애기못키운다고 집나간사람입니다. ) 그리고 돈이 목적이면 자필쓴거 당신몫 줄테니.. 그만 취하해라..

그랬더니.. 변호사는 그돈 다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했다며 합의 못한다고 큰소리 쳤던 사람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돈에는 관심없고 오직 애기 키우려고 고소했다더니.. 애기는 시댁에서 키운다고했으니 잘키구고 자기는 6천만원주고 합의하잡니다.

집에서는 당연히 한푼도 줄수 없다. 오히려 고소 한다고 난리죠.

아빠를 겨우 설득시켜서 그래도... 주기로 한 몫인데, 3000만원 주자...(이중 이여자 카드빚 갚는데 1000만원 가량 썼습니다.)해서 결정을 했죠.

 

그다음날 전화와서는 돈 1,2천가지고 끌게 뭐 있냐... 특별히 생각해서 5000만원 해주겠다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말했습니다. 만약 3000만원에 합의 안하면 빚갚은거 증빙서류 제출해서 다 제하고 나머지만 공탁 걸겠다고... 그래도 5000만원 주장하겠냐고 했더니.. 그때까지도 큰소리로 5000만원 아니면 절대 안하다고 합니다.

 

변호사사무실하고 얘기를 다시했는지 그때부터는 기기죽어서 그럼 3000만원에 합의 하겠답니다.

돈언제 입금하냐고 확인전화하데요. 3000만원이 애이름도 아니고 당장 오늘 입금가능하냐는 소리나 해 대고....

돈은 욕심없고 오직 애기 키우고 싶어서 고소걸었다더니.. 결국엔 돈 욕심이었습니다.

고소기간 내내 서울보증보험에서 전화가 왔었죠. 예전에 빚 대납해줘서 전화번호가 있다며 00아시냐고.. 또 빚을 만들었습니다.

그 빚 갚으려고 고소걸었나 봅니다.

한편으론 그 변호사사무실도 괘씸합니다.

그 여자와 1시간만 얘기해 보면 뻔히... 그여자 애기 못 키우는거 알고.. 그여자 도리에 어긋나는 짓 한거 알고, 제가 혐의 없는거 알면서 수임료 25% 받아챙길려고... 무고한 사람 괴롭히는데 한몫하다니... 아무리.. 돈벌이라지만...

 

 합의는 월요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합의금마련하려고 엄마적금깨야할것 같네요.

이젠 좀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좀 저를 위해서 살고싶기도 하구요.

이여자 무서워서 제 전화번호 바꾸고, 집도 이사가야할까 봅니다.

언제 또 말바꿔서 얼토당토 않은걸로 괴롭힐지 모르니까요.

 

앞으로는 이쁜우리조카 잘 키울 궁리만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억울해서.. 누군가에게 속사정을 알리고 싶어서...

주절주절...늘어놨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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