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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슬픔이 세번 찾아오면....

텅벼버린머리~ |2006.09.03 04:02
조회 288 |추천 0

여기라도 올려서 맘 풀고 싶습니다..그래도 풀어지지 않을거란거 알지만~~

 

만나고 사랑하고 아껴주고 결혼하고...... 그리고 애 둘낳고 그 사랑하는 애들 위해서 이혼 했습니다~

많이 울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내 첫번째 슬픔이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애들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세식구 모여 저녁먹고 숙제하고 밀린 얘기 하고, 다른 엄머들 처럼 집에서 챙겨주지 못한게 너무 안타깝고 내 아이들이 가여워서 가슴이 져렸습니다..

 

친구 소개로 듬직한 사람 만나 재혼을 했지요..

성격좋고 덩치좋고 애들한테도 너무도 덤직한 아빠였습니다...

그 남자의 애까지 셋을 키우면서 힘든줄 몰랐습니다..5개월까지는

 

한날 학교일로 준비물사고 학교 간다고 나갔더니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구? 준비물사구 학교갔다가 오후에 집에 갈거라 했습니다..

근데 나간김에 장을 봐서 집에 들여놓고 갈 마음에 집엘 갔죠

아빠차가 집에 세워져 있습니다.. 회사가 자유로워 가끔 집에도 왔으니 대수롭지 않게 현관문을 열었죠~ 안으로 잠겨 있습니다.. 두드리면서 느낌이 이상한걸 느꼈어요~

한참을 두드렸더니 안에서 열어줍니다...남편의 약간 긴장된 모습~

이것 저것 챙겨서 학교간다 하곤 현관을 나와 뒷문으로 가봤죠~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여자친구 뒷 문에 서 있습니다.... 황당하고 하늘이 무너지고.. 그렇게 당당한 남편이 나에게 배신을 안겨줬습니다...

무릎꿇고 빌더군요~ 오해하지 말라고~  친구들 모여서 점심먹으러 가다가 집에 뭐 가지러 왔다는 겁니다... 오해할 일 아니라고 제발 오해하지 말라고~ 절대 의심받을 일 한적 없다고~

믿었습니다...아니 믿고 싶었습니다.. 두번째 결혼인데 이렇게 깨어지면 너무 허망해서~ 내 인생이 너무 초라해서.... 아무일 없었다고 생각하라 하기에 맘속에 앙금은 남겨놓고 그냥 넘어 가려 했습니다~

아니 내 자신이 아무일 없었다는데 뭔 걱정이냐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일이 내겐 두번째 슬픔이었죠~ 혼자서 겪는 후유증은 참으로 심했습니다... 조금난 늦어도 의심이 가고~ 문자온거 지우는 모습만 봐도 혹시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초라해졌습니다...

그래 "나가면 남의 남자 들어오면 내 남자" 라는 말도 있듯이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죠~ 가끔은 의심병이 도져서 혼자 끙끙 앓기도 하지만 얘기하면 오히려 묻어두기로 해놓고선 꺼낸다고 화내는 남편의 모습에 주눅들어 말도 못했습니다..

 

오늘 3번째 슬픔이 닥쳤습니다..

모임갔다 새벽 2시넘어 들어온 남편 애들 방에 있는 컴퓨터로 겜을 한답니다...딱! 20분만 하고 오께합니다.

피곤한데 그냥 자라 했더니 조금만 하고 올테니 기다리라 합니다~

안방불 꺼놓고 작은방 쳐다 봤습니다...

겜을 하는 모습이 분명 피곤해 보이는데....20분 지나 그만 자라고 말할려고 작은방으로 갔습니다~

내 인기척을 못들은건지~ 가까이 갔을때 놀라며 하는 행동~

내 딸아이 이제 5학년~ 성숙한 몸매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빠라고 하는사람이~

이불속에 손이 들어가 있습니다... 놀라 얼른 빼내는데 내가 못본줄 알고~ 그래 그만 하고 자자~합니다.. 황당하고 어이없고~ 컴텨 끄고 뒷정리 하고 안방으로 왔습니다...

잘려구 하더군요... 우리 그만 헤어지자 했습니다... 내딸이 진정 자기 딸이었다면 그럴수 있느냐는 한마디만 했습니다...안방문 닫아주고 거실나와 멍하니 있으니 나와서 내손잡고 얘기할게 있다고 안방데려 갑니다..두손잡고 무릎꿇고 정말 미안하다 사과 합디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몰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앞으론 그런일 절대 없을 거라고~ 진짜 한번만 믿어달라 합니다....

난 정말 그사람 사랑해서 우리 애들 위해서 아빠루 삼은건데~ 너무 큰 사건에 눈물도 말랐나 봅니다..

 

진짜 한번만 지켜봐 달랍니다~ 맘속엔 용서하고 싶지만.. 불쌍한 내 아이들 누가 지켜줄까요.. 저렇게 빌고 있는데..정말 인연끈고 살수 있을까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습니다...어떻해야 좋을지 세번째 슬픔에 부딪쳤는데..정말 헤쳐나가야 할길이 막막한데~ 바보같이 멍하니 서 있기만 할 뿐~ 도무지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애들 위해서 깨버려야 하는데~ 영문도 모르고 새로 만난 아빠가 마냥 좋은 울 애들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는지도~~ 잘한다니 한번 더 기회를 줘봐야 할지....

 

아픈 시련이 왜 자꾸 나에게만 오는건지~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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