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전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오늘 업무를 다 마치고 집에 갈려는 찰나...
집에 가면 왠지 오늘 밤 12시 이전엔 여기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아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쥐꼬리만한 급여를 지난달 말에 받아서~ ㅋㅋㅋ ^O^
오늘 퇴근하고 비록 비싼것은 아니지만 집근처에서 부모님과 같이 외식할려고 합니다. '0'
다음주 화요일 카드결제일이긴 하지만... T-T 이번달 용돈이 적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부모님과의 한달에 한번 있을까말까 한 식사자리는 마련해야죠...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신촌에는 10여년전부터 제가 매번 신촌에 갈때마다 항상 같은 자리에 계시는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신촌지하철역에서 연세대학교 가는 길에 크라운베이커리 빵집이 있고, 횡단보도 맞은편에 하얀백발의 할머니가 항상 검은색 비닐봉지 묶은 것을 들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껌인지 뭔지 아무튼 하나 사라고 하는 분이 계시죠...
한번은 그 할머니께서 갑자기 지나가던 처녀의 머리를 검은색 비닐봉지로 후려치는(?) 것이었습니다.
ㅡ0ㅡ;;;;;;;;;;;;;;;
얼떨결에 뒷통수를 맞은 그 처녀는 그 할머니가 정신나간 할머니라고 생각했는지 그 할머니 한번 쓰윽 보고 옆에 있던 친구랑 같이 가던길을 재촉하더군요... 벌건 대낮에 말이죠... '0'
하지만 저는 왜 그 할머니가 그 처녀의 머리를 후려쳤는지 그 이유를 압니다. 그 처녀 뒤에 잡귀가 한마리(?) 달라붙어있었거든요...
그 사건을 목격한 뒤 한달후인가... 저는 다시 신촌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일을 까마득히 잊은채 다시 연대쪽으로 길을 걷다가 그 할머니를 또 보게 된거죠. 물론 전 크라운베이커리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그 할머니를 보자마자 호기심이 발동하여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계속 그 할머니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십여분정도는 그냥 그 자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껌을 내밀고 있었더군요...
그러다가 또 지나가는 왠 여자를 들고있던 봉지로 머리를 때린겁니다. 그것도 뒷통수를 친게 아니라 그 여자 옆머리를 내리치더라구요... ㅡOㅡ;;;;;;;;;;;;;;;
"꺅!" 짧고 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연하죠.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옆머리를 맞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런데 그 할머니가 외치는 것이 들렸습니다.
"이 미친년. 왜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고 지랄이야!"
할머니가 상스런표현을 섞은 말을 하시다니... ㅡ_ㅡ;;;
하지만 전 왜 때렸는지 그 이유를 압니다. 그 여자 뒤에 처녀귀신이 하나 달라붙어있었거든요...
사실 그 할머니는 그 여자를 때리고 싶어서 때린게 아니라 그 귀신을 놀래켜 달아나게 하고 싶었나봅니다.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갈즈음... 그 할머니가 지나가는 여자의 뒷통수를 또 비닐봉지로 후려치는 것이었습니다. ㅡ_ㅡ;;; 애기귀신이 붙은 여자였는데 그 할머니 말이 또 걸작이었습니다(외침이었지만).
"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다녀!"
뒷통수를 맞은 그 여자는 그 할머니가 단순히 정신나간 할머니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갈길을 가더라구요...
전 약속시간에 맞춰 민들레영토로 갔습니다. 본점으로요...
그때 만나기로 했던 여자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민들레영토 본점앞에 있다고 말하고 기다렸습니다. 민들레영토 본점 안에서 나오더라구요... '0'
섬짓했습니다. 제가 그 할머니를 보고 있던 그 시간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맞은(?) 그 여자였으니까요...
민들레영토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잡고 커피 한모금 머금고 그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낙태하신 적 있죠?"
"......"
말하더군요... 두번 낙태한 적이 있다고. 그로인해서 마음고생 많이 하고 가끔 꿈에서 애기울음소리가 들릴때마다 밤새 울어 다음날 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찌하겠습니까. 물론 낙태를 한 이유야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한 것이겠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정신적인 고통 또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야 하니까요.
다행히 예전 태어날뻔한 아기아빠될 사람이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분이라고 해서 그 남자분하고 둘이 나중에 애기 잘 달래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기가 많이 약해지고 허해져서 평소에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알려주고 꾸준히 치료하라고 했죠...
남친분하고 이후에 그 애기가 꿈에 다시 나타나면 꿈속에서 필히 얘기하여 잘 달래주라고 했습니다.
두어시간 그 여자분하고 집안환경이랑 지금까지 살아온 것들에 대해서 듣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여전히 그 할머니는 길에서 껌 사라고 껌들고 있는 손을 여러 사람들에게 내밀고 있더군요...
할머니 근처로 갔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껌을 내밀다가 제가 옆에 서자 그 할머니도 저를 유심히 살펴보시더군요. 그러더니 저에게는 껌을 내밀지 않고 미소한번 지어주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동네에서 보는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
뒤돌아서 집에 가려하는데 그 할머니가 저에게 뒤에서 말을 하시더군요.
"제 명에 죽고 싶으면 남 도와주지마."
그냥 속으로 웃었습니다. 어차피 이게 제 팔자이고 운명이라면 그냥 덤덤히 이대로 살다 죽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전 제 팔자도 알고, 돈도 많이 못모을뿐더러 여자복도 없고 재물복도 없고, 횡재운은 더더욱 없고... ㅡ_ㅡ;;; 다행히 부모님 팔자가 좋아서 제가 그나마 후광을 입고 지내는 것도 알구요...
아...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이만 퇴근해야겠습니다.
부모님 후광으로 먹고지내고 사는데, 오늘은 필히 부모님에게 비싼건 아니더라도 외식한번 시켜드려야겠습니다. ^^*
밤에 먹는 야식이 더 맛있거든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