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잘들 보내구 계시져??
이제 뱃 속에 아가도 생겼구 새댁이란 명칭 그만 해야 할 것 같아서 닉넴도 바꿔보네요 ㅋㅋ
오늘두 일이 각시는 새벽 예배 나갈려구 4시에 일어났답니다
신랑은 차 운행을 해야 해서 집에서 4시 5분에 나가야 하거든요
늘상 신랑 따라 나가는 일이 각시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일어났죠
울 신랑 어제 친정집이 곧 이사가느라 짐 싸는 중인데 전 아기 가졌다는 이유로
친정 아빠가 먼지도 나구 오면 일 하구 해야 되서 괜히 잘못 될까 싶은 우려에 오지 말라구 하시더군요
아빠는 걱정 되서 하는 말인데 오지 말란 이야기가 어찌나 서운한지 그래두 별 수 있나요
신랑만 가서 열심히 짐 싸구 엄마가 막내 사위 먹인다고 해준 오리탕 먹구
새벽 2시가 넘어서 들어왔답니다
그 사이 일이 각시는 담날 학교도 가야 하기에 일찍 꿈나라로 GO~~
그리곤 새벽에 일어나보니 울 신랑 일어나긴 해야 하는 데 피곤을 이기지 못 하더군요
일이 각시 :자기야 얼른 일어나 차 운행 안 갈꺼야??
자기 안 가믄 내가 차 몰고 나가버린다
일이 :알았어 일어날께 글구 우리 각시는 혼자 몸이 아니라서 어두운 데 차 몰고 나가면 안 돼요
글구 어제 아부지가 4개월까지는 새벽 예배 봐 주신뎄어
좀 더 자 이따가 나 갔다 와서 깨워줄께
일이 각시 :정말?? 아버님이 나 면제 해주신데??
일이 :응 울 색시랑 아가 힘들지 말라고 봐 주신데 ㅋㅋ 좋지??
일이 각시 :응 좋긴 한데 이미 몸에 배버려서 잠도 안 와
글구 안 나가믄 왠지 하루가 어색할 거 같어 그냥 갈래
나중에 입덧 심해지구 그러면 그 때 봐서 쉬든지 하구 지금은 갈래
일이 :그냥 아부지가 쉬라 할 때 쉬지
일이 각시 :괘안해 그냥 나갈래
자기 혼자 차 운행 할라믄 심심하잖어
내가 말벗 해 줄께 ㅋㅋ 언능 가자
일이 :ㅎㅎ 그래 가자 울 색시 고집 못 꺽지
대신 몸 많이 무거워지구 입덧이랑 이래 저래 몸 부대끼면 쉬는 거다 알지??
일이 각시 :ㅋㅋ 알았어요 서방님 언능 나가시지요
이렇게 해서 일이와 일이 각시는 옷 챙겨 입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교회 예배를 마치고 신랑은 차량 운행 가고 나면 저는 걸어서 아파트로 향합니다
저희 아파트가 약간 경사진 곳에 있거든요 그래서 운동 삼아 슬슬 걸어 올라옵니다
신랑 차량 운행 가는 거 보구 교회 밖을 나오는데 울 시아버님 절 부르십니다
시아버님 :아가
일이 각시 :네 아버님
시아버님 :집에 걸어갈래??
일이 각시 :네 천천히 걸어갈께요
시아버님 :홀몸도 아닌 데 괜찮것냐 태워다 주끄나??
일이 각시 :아니요 아직 시간 많아요 아버님 언능 들어가셔서 쉬세요
시아버님 :그럴래?? 아니다 가자 태워다 줄께
일이 각시 :아버님 안 그러셔두 되요 그냥 살살 걸을께요
시아버님 :가는 길이 경사 져서 가다가 넘어지믄 큰일난다 기달려라 차 가져올께
일이 각시 :^^;;
신랑이랑 교재 기간이 오래 되어서 며느리의 모든 걸 아시는 시아버님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멀쩡히 걸어가다가도 잘 넘어지고 잘 다친다는 걸 익히 알고 계신터라
제가 집에 올라가는 계단에서 넘어질까봐 걱정이 되시나 봅니다
어쨌든 그래서 일이각시 아파트 걸어올려믄 20분을 쌕쌕 거리며 와야 할 텐데
아버님의 차로다가 편히 올라왔습니다
일이 각시 :아버님 고맙습니다 이따가 학교 갔다 와서 들를께요
시아버님 :아니다 학교 조심히 다녀오구 피곤한디 뭐하러 꼬박 꼬박 들리누
안 그래도 된다 밥 잘 챙겨 먹고 다녀라 글구 이걸루 가서 입맛 당기는 거 사먹거라
일이 각시 :ㅎㅎ(감동) 고맙습니다 잘 쓸께요 아버님 조심히 가셔요
울 시아버님 아침마다 2시간 운전하고 가는 며느리 늘 안쓰러워하셨는데
기다리던 손주 소식이 예상보다 빨리 들려서 요즘 기분이 좋으신 가 봅니다
매일 밥 사먹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거든요
그게 걸리셨는지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 아주 두둑히 주시네요
시아버님 배려에 완전 감동한 일이 각시는 신랑한테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차 운행 끝내고 들어온 신랑과 아침 먹구 오늘은 저 혼가 학교로 향했습니다
울 신랑 조심하라고 당부의 당부를 거듭하네요 ㅋㅋ
오늘은 아버님 주신 용돈 덕에 도시락도 안 싸가지고 그냥 털레털레 학교로 향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수업 듣고 점심 때는 아버님 주신 용돈으로 학교 근처에서 이것 저것 군것질을 했죠
글구 수업 마치고 또 열심히 운전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아버님 피곤하면 쉬라고 하셨지만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신랑은 월욜은 쉬구 다른 날은 6시면 퇴근이거든요 수요일 금요일은 예배 땜에 늦구요
오늘은 수요일 예배가 있는 날이라 울 신랑 교회에 있는 날이라 일이 각시도 교회로 향합니다
가서 어머님 아버님 뵙구 신랑 얼굴 살짝 함 봐주구 다시 어머님 아버님 계시는 사택으로 향합니다
신랑은 1층에서 일하구 사택은 2층이거든요
며느리가 타 주는 커피를 좋아라 하시는 울 시아부지
아버님 커피 한 잔 타드리고 그 틈에 신랑 것두 한 잔 준비해서
아버님 안 보시는 틈 타서 일층으로 향합니다
언능 신랑 얼굴 함 더 봐주구 커피 한 잔 전해두고 다시 시댁으로 향했죠
가서 컴퓨터로 작성해야 하는 레포트도 컴퓨터 앞에 가질 못 하게 하는 신랑 덕에
아버님 책상 옆에 앉아서 조용히 손으로 레포트 쓰고 있는데 아버님이 부르십니다
시아버님 :아가 바쁘냐??
일이 각시 :아니요 아버님 머 시키실 거 있으세요??
시아버님 :응 이리 와서 앉아 봐라
일이 각시 : 네
시아버님 :자 이거 풀어봐라
일이 각시 :(궁금) 이게 뭐예요 아버님??
시아버님 :풀어봐라
아버님이 주신 상자를 열어 본 일이 각시 눈에 금방 눈물이 맺힙니다
울 시아버님 며느리가 임신 했단 소리 듣고 정말 좋으셨나봐요
오늘 같은 동료 목사님들과 점심 드시러 시내에 나가셨다가
기독교 백화점에 들렀는데 태교 모음 CD가 눈에 띄셨나봐요
그래서 망설일 것 없이 거금 15만원을 주시고 50장 들어있는 세트를 구입하셨답니다
거기에 정말 음악가 태교 음악 부터 시작해서 온갖게 다 있더군요
안 그래두 학교 오고 가는 길에 듣게 하나 구입할려구 했는데...
시아버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일이 각시는 감사하단 인사도 못 하구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시아버님 :아가 왜 우냐?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받으믄 되는 거지
앞으로 태어날 우리 손주 줄려고 산 건데 뭘 또 그리 울고 그냐
장학금 못 받아도 되구 다 괜찬으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들도 좋구 딸고 좋으니까 몸 관리도 잘 하구 해서 순산하거라 알았지??
일이 각시 :네 아버님 감사합니다
정말 결혼할 때도 아무것도 없이 몸만 왔는데 시집 와서도 어른들께 그저 받기만 하네요
저녁 먹으로 올라온 신랑에게 자랑하는 일이 각시!1
일이 각시 :자기야 이거 봐 아버님이 사주셨어
일이 :뭐야? 이거 태교 음반이네
일이 각시 :응 자기 아버님 좀 보구 배워
며느리 임신 했다고 태교 음반까지 직접 나가셔서 사오시는 데 자긴 뭐야?
우리 아기 나중에 태어나서 아빠보다 할아버지가 먼저 선물 사 주신거 알면
서운해라 하겠다 자긴 뭐 없어??
일이 :^^;; 아버진 미리 예고 좀 해주시지
내가 낼 나가서 심사숙고해서 정말 좋은 걸로 골라올께
함만 봐 주라
ㅋㅋ 낼 과연 신랑이 뭘 사가지고 와서 감동하게 할 지 내심 기대되네요
작은 거지만 시아버님의 새심한 배려에 오늘 아침 저녁으로 감동 또 감동이네요
아기 낳고 나서도 계속 챙겨 주셨음 하는 작은 바램 아니 욕심이 생깁니다 ㅋㅋ
신방 님들도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요
아침 저녁으론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