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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이불 털다가... "미친년이 따로없네~!!"

dudn |2006.09.07 21:00
조회 8,100 |추천 0

오늘 아침...

여름에 이불을 좀 게으르게 교체한 것 같아...

침대에서 걷어서 빨려고 하니..

머리카락 등등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좀 털어내고 세탁기에 넣어야지.. 하고 모조리 걷어서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머리카락만 생각 한거기에 접어서 살살 털고 ...

이불이 총 세개 였는데.. 다 여름용이라 얇지요...

거의 다 했을 무렵.. 갑자기 들리는 소리..

"야 이 미친년야 여기다가 이불을 털면 어쩌냐. 몬지가 일로 다 들어오잖여~. 뭐 젊은년이 생각이 없어. 미친년이 따로없네. 거 윗집 여자 좀 들어보지. 생각이 있는거여 없는거여.내가 언제나 그만하나 봤더니만 계속하고 자빠졌네. 완전 미친년이네."

하더니 문을 쾅 닫고 들어가더라구요...

밑에집 할머니 였어요...

저 작년에 여기 이사와서 여태 이불 딱 3번 털었거든요..

저 정말..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저희집은 옆동이랑 ㄱ 자로 붙어 있어서.. 옆동에서도 쳐다보다가 들어가고...

저도 문을 소리나게 닫고 들어왔는데...

가만히 있자니 ... 좀 열받더라구요..

근데 제가 가서 화내고 싸우고 해 봤자..

할머니 상대로 어린것이 싸가지 없다는 말만 들을꺼고...

그래서 포도 두송이 들고 내려갔습니다...

갔더니 밑에집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다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저희 윗집이나 그 윗집이나 다 그렇게 하시길래.. 또 달리 털 방법도 없고... 그래서 그런건데.. 피해가 있으셨다면 죄송해요. 미리 한번이라도 말씀을 해 주셨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갑자기 욕부터 하셔서 많이 놀랬어요. 그렇게 욕하지 않으셔도 다 알아듣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고, 죄송합니다."

혹시나 몰라서 mp3도 가지고 갔습니다.

저는 점잖게 얘기할껀데 거기서 욕하기 시작해서 소란해 지면 증거가 필요하잖아요..

에효..

아침부터 욕 먹어서 이케 속이 안 좋나..

그냥 이제는 청소기로 밀려구요..

아.. 다시 생각하니까 또 열받아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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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분홍립스틱|2006.09.08 12:07
지혜롭게 잘 처신하셨네요...아무생각없이 이불 턴것은 아랫집에 피해를 줬지만 할머니 가 그렇게 심하게 욕을 해 댔어도 포동송이 사 들고 가서 사과한 일은 정말 잘 하셨어요.. 할머니도 스스로 좀 심하게 했다는 생각이 드셨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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