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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 (신들의 세계로 오다)

아키라 |2003.03.06 19:27
조회 157 |추천 0

 그녀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그녀가 그곳에 있었다.

 그의 존재를 잊은채로....

 그에게는 하룻밤과도 같은 짧은 삶을 지닌 존재의 모습으로...

영원히 잊을 수 없었던 그 미소를 지은 채  그렇게 그녀가 그의 앞에 있었다.

 

 

 은수는 환한미소를 지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금 전화로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와 대학으로 향하고 있었다. 직접가서 확인을 하기전에는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입가에 미소가 걸리고 있었다. 드디어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고3내내  다른 친구들이 뭐라하던 죽어라 공부만 하던 그녀가 원하던 대학에 당당히 합격을 하였으니

기쁠 수 밖에 없었다. K대 역사학과.  평소 고대의 역사나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당당히 역사학과를 목표로 정했다. 그리곤 보란듯이 합격을 했다.

예전의 힘든날들이 떠오르자 미소가 잠깐 사라졌지만 이내 다시 나타났다. 차들이 멈추는가 싶더니 신호가 바뀌었다. 마음이 앞선 나머지 빨리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냅다 뛰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트럭을 무시한 채...

끼이이익...............쾅!!!

 무언가 둔탁한 것에 몸이 부딛히는가 싶더니  몸이 떠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

눈이 감기기전에 보았다. 고층빌딩들사이로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  보고있는게 느껴졌다.

두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한손이 앞으로 나아갔다. 검고푸른 눈을 향해....그리곤...

어둠이 밀려왔다.

"꺄아아악!"

".....사...사고다!!!!"

"누가  119에 연락해요....어서........"

 사이렌 소리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은수의 몸은 곧 수 많은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차가 달려 오는것을 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안됩니다...하데스님!"

 푸른머리카락에 짙은 남색의 로브를 입은 루키후크였다. 주인의 앞을 가로막은 그의 얼굴에선 비장함 마져 느껴졌다.

 "비켜라!"

 그를 비켜서며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다시한번 루키 후크가 가로막았다.

"안됩니다!!!"

두번이나 자신의 앞을 가로막다니 그것도 자신의 수하중의 수하 그림자와도 같은 존재인 루키후크가 말이다. 하데스의 미간이 꿈틀했다. 검은눈동자가  더욱 짙어졌다.

" 그분 주위를 자세히 보십시오...!"

 루키후크의 말대로 은수의 주변을 살펴봤다. 그녀의 주변에 몇 개의 황금빛 구들이 떠다녔다.

제우스가 보낸 천사들이었다.

 "빌어먹을!!!"

 "....제우스신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하데스님께서 깨어나시면 제일먼저 누구를 찾으실지...

 인간들의 일에는 관여하시지 않기로 맹세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저 분은 이미 예전의 페르세포네님이  아니십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시고 명부로 돌아 가시....."

 "안돼!!!"

너무나 순식간이었다. 루키후크가 하데스를 설득하는 와중에 그녀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건 그리고...

착각이었을까 그녀가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루키후크가 말릴사이도 없이 하데스는 은수의 옆으로 다가갔다. 도로에 부딛혀 엉망으로 찌그러진 트럭과 얼마떨어지지 않은 곳에 그녀가 누워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황금빛의 천사들이 구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있었다. 또 다시 그녀를 데려가려 한다. 또 다시........

자신도 모르게 손이 앞으로 뻗어나갔다. 천사들이 제모습을 거의 다 찾아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영혼도 함께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영혼을 움켜쥐기 위해 앞으로 다가가자 어느새 천사들이 본채의 모습으로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 비켜서십시오....하데스님!" 

'크윽!'

"그녀를 내놓아라! "

세 명의 천사들중 가장 많은 네장의 날개를 가진 자가 앞으로 나섰다.

"한낮 인간의 영혼일 뿐입니다. 물러서십시오"

"인간의 영혼을 관리하는 것은 명부의 일입니다. 비켜서야 하는것은 그대들이 아닙니까?"

어느새 하데스의 뒤를 따라온 루키후크가 대답했다.

"그것은...제우스님의 분부이십니다."

"제우스님께서는 미색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인간  여인의 영혼까지 탐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허나 아무리 제우스님이라 하시어도 명부의 일을 거스르시면 아니되시지요"

"닥쳐시오! 감히 제우스님을 모욕하다니 !!!"

그들이 반문하고 있는사이에 그녀의 영혼은 이미 육체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천사의 손안에 갖혀 있었다.

루키후크와 천사들의 대립지켜보던 하데스의 눈이 가늘어 졌다.  천사의 손안에 있는 영혼의 천사의 손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페르.....'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일이었다. 하데스의 눈이 잠시 빛나는가 싶더니 무형의 기운이 은우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천사를 끌어 당기고 있었다.

"어...어...오파니엘!"

당황한 두명의 천사들이 그를 잡으며 바리어를 쳤지만 그의 두손에 있던 영혼은 이미 그의 손을 벗어나고 있었다.

" 하데스님! 이쪽입니다!"

어느새 루키후크가 공간의 문을 열어놓고 그를 불렀다. 그와 동시에 하데스는 몸을 띄워 그녀의 영혼을 잡았다. 아니 잡았다고 생각했다. 영혼의 움켜쥐는 순간 영혼의 몸부림에 놓치고 말았다. 다시한번 시도 하기위해 손을 벌리는 순간 그의 손에서 미끄러진 영혼이 루키후크가 열어놓은 공간의 문쪽으로 향했다. 아니 빨려들어갔다.

"이...이럴수가!"

당황한 루키후크는 하데스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것도 잠시 이공간을 노려보던 하데스의 몸이 공간안으로 뛰어들었다. 주인의 행동에 루키후크도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공간안으로 뛰어들었다.

모든것이 너무나 빠르게 일어난 일이었다.  루키후크가 들어간 후 공간의 문이 닫혔다. 당황한 천사들은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제일먼저 정신을 차린건 그들의 대장인 요피엘이었다.

"어쩌나.....! 그가 올줄을 알았지만..... 제우스님께 뭐라고 아뢰어야 할지...."

"일단 돌아가지요. 인간계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

주위를 둘러 보니 인간들사이에선 이미 난리였다. 죽어버린 은수의 시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은 자와 구급차의 사이렌소리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히스테릭한 상태에서 비명을 지르는 여인하며...

"일단 돌아가지!"

그리곤 그들의 황금빛나는 날개를 힘차게 펼쳤다. 요피엘이 이공간의 문을 열자 곧 그안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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