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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올라가기> 동영상

돈키호테 |2003.03.07 12:55
조회 5,759 |추천 0

 

 

- 피라미드 사업체에서 만난 젊은 세 친구의 하루(첫날).
  16mm 필름으로 제작된 29분 짜리 단편영화.

- 98년, 부산단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2회 상영.

 

- 감독이 쓴 '연출의도'

안녕하세요! 이 단편영화를 연출한 강철우라고 합니다.
우선, 이렇게 늦게 인사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잘 만든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께서 좋은 평을 해주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완성한 것이 1998년 초인데, 그 이후로는 피라미드 업체의 소식이 뜸해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됐는데, 아뿔사
다른분들이 남기신 체험기를 읽는 순간, 너무도 울분이 터지고 놀라, 한동안 기분이 걷잡을 수 없이 우울 했답니다. 아직도.... 이런....
그래서 안티피라미드 운영진 분들과 연락을 취해 여기서 <피라미드올라가기>를 상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래에 몇몇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간단한 작품의 줄거리와 연출의 변을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좋은 꿈들 이루시기 바랍니다.
(무슨 피라미드업체 슬로건 같죠? ^^;)


<피라미드 올라가기>

줄거리 :
고등학교 친구인 현태, 기석, 창곤.


그들이 피라미드 사업체에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로,
기석과 창곤의 거짓된 아르바이트 권유로 인해 피라미드 다단계 회사의 사업설명회에 참여하게된 현태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끌려오게된 과정과 친구들과 함께 했던 고교 시절을 회상한다.

 

기석은 현실적인 꿈을 이루려하기 보다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피라미드조직에 들어가 있고 창곤도 마찬가지다. 기석은 현태를 끌어들이려 놀이터에서 만나 부탁하고, 현태는 그가 피라미드 조직에 속해 있는지도 모르고 그를 믿고 따라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현혹시키는 설명회와 친구를 위해 죽을 수도 있냐는 여자직원의 질문은 파편화되어 현태의 머리 속을 맴돌고 그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그곳을 뛰쳐나온 현태는 그들과 찻집에서 다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창밖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여자들을 보게된다.

 

우는 친구와 그녀를 억지로 끌고 가는 여자들의 모습은 지금 그들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 그 후로 세친구는 더 크게 싸우지만 지하철역 공간에서 비누방울을 불어주는 삐에로 주위로 아이들이 모여들어 놀고 있을때 싸움을 멈춘다.


그리고... 하루 해가 져물어 가고, 놀이터에 앉아 그네를 타는 그들은 서로 아무 말이 없다.
그저, 그네를 탈 뿐이다.

연출의도:


[1997년 4월, 친구와 함께 아르바이트로 소개받아 간 곳에서
일주일동안 잡혀 있었다.
바로 피라미드라고 불리는 사업체였다.
그들은 거기서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았다고 했고,
나에게 그 기쁨을 나눠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피라미드 올라가기>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의 모순과 허망함, 그리고 에이즈처럼 만연하는 현실을 그리고 싶었다. 그들은 비눗방울을 잡으려 뛰어 다니는 어린아이 같다.잡으면 터 져버릴 것이 뻔한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피라미드라는 사이비 교주는 더 많은 수의 '꿈을 잃어버린 제물'을 요구한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계속해서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는 이 사회가 나쁜 건지, 거짓된 꿈이라도 꿈꿀 권리를 되돌려주는 피라미드 사업체가 나쁜 건지...]

이상이 지금까지 각종 영화제 팜플렛에 기재된 소위 작가의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 숨기고 싶은 진실이 있다.
어느 영화제에서 한 관객이 질문을 해왔다.
"연출자는 극중에서 끌려간 현태의 심정은 이해하실 것 같은데, 그를 끌고 간 기석과 창곤의 마음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을 받은 나는 정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라고 답해야할지 난감했지만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저도 그 사업을 하려했고, 이 작품을 촬영한 친구를 제가 그 사업체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 덕분에 저도 거기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대답이 나의 진실된 모습이자 <피라미드 올라가기>라는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이다.

작품을 연출할 당시 더 괜찮은 소재도 있었지만,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열망이 너무나 강했다.
어른들과 어린 학생들은 잘 와 닫지 않을 테지만,
실제 작품을 준비하면서 만난 사람들중 절반이 직·간접으로 그 폐해를 경험한 상태였다.

20대 우리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현실 속에서 부딪히는 한계.
거기서 커져가는 괴리감과 자멸감을 자양분으로 피라미드 사업체는 나날이 성장해 가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영화를 상영한 후 주변 사람들은 이 소재가 단편보다 장편에 가깝다는 평을 해주었다. 물론 나 자신도 이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과연 이런 소재가 장편 극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TV의 '경찰청 사람들' 같은 재연프로그램에서 현상만이 아닌 본질,
그들이 왜 피라미드를 하려는 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나는 단편영화라는 틀에 이 소재를 담게 되었다.
어설픈 욕심인지 모르지만 그곳을 경험하지 못한 관객, 특히 어린 학생들중 단 한 명이라도 이 영화를 보고 그런 수렁 같은 위험을 모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내가 이 작품을 만든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

http://antipyramid.org/펌

 

소스: http://antipyramid.org/movie/pyramid1.a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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