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간이 날 때 들어와서 다른 사람 사는 이야기도 보고 했는데..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1년 9개월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정말 잘하고.. 저한테 뿐 만 아니라 저희 가족, 제 친구들도 잘 챙겨주는 사람이지요...
나이차이가 조금 있어서 인지 (6살) 더 잘했어요...
집도 멀고 회사도 먼데도 불구하고.. 또한 IT 업종이다 보니 늘 야근이 생활화 되어있는 생활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볼정도로 자주 보는 편이었구요..
일주일에 두 세번 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도 늘 남친이 저희 회사까지 와서 기다려주고 데려다 주고 하면서 저 보는 것만으로 피곤이 풀린다고 할 정도로 자주 데릴러도 오고요..
저 늦게끝나면 밖에서 기다려주고.. 주말에 만나도 집까지 데리러 와서 기다려주고,, 만나면 집에 데려다주고 가고... 제가 얘기하는건 모두 귀기울려 듣고 기억해주고,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건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같이 해주고... 제가 고민하면 얘기 듣고, 결정내려주고... 정말 듬직한 남친이었어요..
둘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같이 인라인도 사고, 등산화도 사고.. 성격도 잘 맞거든요...
정말 남친으로서는 제 스스로 95점 줄수있다고 할 정도로 저한테는 정말 좋은 남친입니다..
근데...
남친 부모님이 반대를 하세요...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계속 그러셨는데 제가 결혼에 대한 부담때문에 계속 피하다가 만난지 일년반 정도 후에 집엘 가게 되었는데...
저를 별로 안좋아하셨어요... 집에 갔는데도 하던 일 계속 하시며 관심밖이시고.. (저 티비 보다 왔어요..) 밥먹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남친이 가자고 해서 간다고 했더니 이제서 얘기라도 하자고 붙잡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몇가지 물어보시고 하시더니 남친 아버지께서 오빠가 몇살이냐 여친은 있냐하면서 오빠가 있으면 먼저 결혼해야겠네 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푸욱~ 쉬시더라구요.. 솔직히 전 그건 아니었는데 처음부터 계속 대놓고 싫어라 하시는데 거기서 아닌데요라고 말하기도 그래서 그냥 있었습니다. 그리고 얘기 다하셨다고 해서 남친집을 나와서 우리집으로 가는데 차 안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할순 없는데 막 눈물이 나왔어요.....
그리고선 삼일 후엔가 남친 표정이 안좋아서 계쏙 닥달해서 물었더니 조심스레 .. 부모님이 절 별로 맘에 안들어하신다구... 키가 너무 작다고... 또 어머니가 안계셔서 싫다고 .. 그러셨대요...
그걸 모르고 만났던것도 아닌데... 저 골탕 먹이려고 한것도 아니고 왜 오라고해놓고 그렇게 하셨는지 넘 속상했거든요.... 근데 원래 어머니 안계신 문제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었는데.. 그날 절 봤는데 제가 작아서 맘에 안들구 그게 맘에 안드니까 그 문제까지 꺼내신다는거에요....
그리곤 이틀 후에 남친이 워크샵 간 사이에 남친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인연이 아닌것 같다고.. 전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하니까 사회생활 좀더 하다가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남친 어머니께 전화왔던걸 얘기해야할까 망설이는 며칠 사이에 먼저 들었더라구요...
근데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자기가 부모님 설득해보겠다고 했어요...
제가 헤어질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남친이 한번더 더 기회달라고 다음에 한번더 만나서도 아니겠다 싶으면 그땐 자기가 못 잡을꺼라고.. 그래서 한번만 더 기회를 갖기로 했어요...
그리고서는 다시 상처받기 싫어서 남친을 좀 멀리하다가도 더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리고 세달이 지나서 남친이 조심스레 다시 부모님 한번 만나자고 했어요.. 그래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오전에 전화가 와서 저더러 몇시에 태어났냐고 묻더니 남친 부모님이 궁합을 보고 오셨는데 안좋았다고 하시면서 절 안보기로 했대요.. 좋은 얼굴로 봐야하는데 못 그럴꺼 같다고...그래서 결국 안만났어요...
남친은 자기 얼마나 믿을 수 있냐고... 붙잡을 염치는 없지만 저 아니면 안되겠다구... 최악의 경우에는 둘이서라도 시작하면 안되겠냐구... 난 자신없다고 하니까 다시 한번만 생각해봐달라고 2주동안 방해안할테니 다시한번만 신중하게 생각해봐달라고 했어요..
사실..저희집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었거든요.. 나이차이가 6살이 안좋다구... 올 초에 저만보면 헤어지라고 하실정도로 싫어 하셨는데... 제가 좋다고하니까 그래도 인정해주셨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남친 보시고도 그럭저럭 괜찮게 생각하셨었거든요... 근데 전에 제 사주를 봤는데 (남친생년월일 없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랑 안좋아고 했었다고 ... 걱정이되시는지 계속 저한테 한번 궁합같은거 봐보라고 하시는 정도였어요..
근데 남친 집에선 저 오라고 해놓고 관심도 안가져주시더니 전화해서 헤어지라하고.. 다시 보기로 하고 당일날 아침에 궁합보러 가서는 안좋다고 만나지도 않고...
그 쪽 부모님이 싫다는 이유 두가지.. 어머니 안계신것과 키가 작은거... 제가 어머니 없이 컸어도 전 나쁜 짓 하지도않았고 그럭저럭 공부도 좀 했고....나름대로 모범생처럼 컸구요... 성격도 나뿌다고 할정도로 나쁜것도 아니고.. 늘 웃는 얼굴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좋아라 해주거든요... 그렇다고 첫인상이 나뻐서 처음 보고 너 싫다라고 할 정도의 얼굴도 아니고요.. 키는 평균 키보다는 좀 작지만 비정상적으로 작은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정말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단 생각이 듭니다. 전 잘못한게 없는데 왜 이런 대우까지 받아야 하는건지...
전 이런게 드라마에서 나오는 건줄 알았어요... 아니면 정말 재벌집 자제랑 결혼하려고 할 때나 있는 일 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친 하나만 보면. 정말 좋고.. 정말 좋은 사람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그 부모님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게다가 남친이 장남에다 좀 효자거든요...
부모님이 결혼하면 부모님 집 근처 1킬로 정도 떨어진 집에 살길 바라구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헤어지는게 옳은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리 둘이 좋아도 그 가족들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고.. 궁합도 안좋다고도 하구...
근데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 남친 한사람만 보면 정말 놓치고 싶지 않구요....
그래서 너무 답답합니다...
여기에서 결혼을 먼저 하신 분들도 계실것이고 더 많은 경험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쓰고 나니 무지 기네요...
악플은 사양합니다 .. 지금도 충분히 상처 받았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