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매체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그들을 열광적으로 따르는(?)청소년들을 바라 보노라면
자녀들의 미래교육과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올바른 의식교육이 걱정이다.
연예인들은 스스로를 "公人(공인)"이라 칭하면서도
그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공인과는 무관한 단지 공개된 인간 즉 "공개인"일 뿐이다.
언제부터 연예인들을 공인이라 칭하였으며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르는 청소년들에게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로
온 나라가 "연예인 공화국""딴따라 천국"이 되었는지 모를 일 이지만
연예인들의 상당수는 그들이 걸핏하면 입에 올리는 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나
도덕성은 커녕, 기본적 교양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상에서도 민망하고 저속한 표현들이 젊은 연예인들의 입을 통해
거침없이 TV 앞의 청소년들에게 점염,오염되고 있다.
마약, 폭력, 음주사고, 병역기피 등 온갖 반사회적인 사건에 연예인들이 자주 연루되면서
무방비 상태로 그들을 따르던 청소년들의 뇌리에 어떤 추억이 저장되고 있을지 걱정이다.
더구나 문제인 것은 방송 매체들이 이런 연예인들을 쉽게 재기용 하거나
교묘하게 변호까지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올바른 판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영상매체들이 연예인을 법 위에 군림하는 문화 권력으로 만들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고 지적하기도 한다.
어떤분들은 청소년들의 연예인에 대한 무방비한 흉내내기를
한때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는 무책임한 논리로
자녀들의 올바른 정서를 걱정하는 이들을 "과민 반응하지 말라"며 타이르기 까지 한다.
그만큼 연예인들을 공인으로 인정해주고 그들의 의식을 믿는다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많이, 아주 많이 잘못된 일이다.
학부모님들이 학교 선생님이나 과외선생님의 자질은 날카롭고 매몰차게도 지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는 연예인들의 자질에는 관대한지 모를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公人(공인)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거나 오랜 세월동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 이었다.
선생님, 공무원, 경찰,정치인등 돈벌이 보다는 봉사정신을 앞세우셨던 분들이었고
그만큼 존경받을 만한 사람으로서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꿈이기도 했다.
이제는 연예인들을 무조건 공인이라 부르지 말자. 그들은 "공개인" 일 뿐이다.
널리 알려졌다 해서 모두가 공인이라면
신창원이도 공인이고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유괴살해범도 공인이라는 말인가?
공인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연예인이라면 적어도 한분야에서 10년이상 꾸준히 일했으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청소년에게 귀감이 될만한 사람을 공인이라 불러주자.
방송매체들의 상업주의와 연예인들의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자극적인 한탕주의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개인기"에 우리 자녀들의 정서를 무방비로 방치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때로는 만인에게 웃음을 주고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해주기도 하면서 우리사회의 순기능으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통해 나타나는 순기능 이다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탓으로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은 다르다
여과없이 연예인들의 행동양식 전부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무조건적 따라하기를 꾸짖는 부모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 부모는 칙칙해!.. 낡은세대의 아집으로 우리를 구속하려 한다니깐....."
부모들이 절대로 그냥 방관해서는 안된다.
연예인들을 모두 딴따라로 몰아붙이든
이나라가 진짜로"연예인 딴따라 천국"이라면 시청자, 소비자혁명을 일으켜서라도
이제 갓 데뷔한 연예인이 공인이랍시고 나대면서
우리사회 곳곳에서 진정한 공인으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욕보이는 행동들과
얼마전 대마초, 폭력, 병역기피,비디오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버젓이 돌아와 우리자녀들의 우상으로 자리잡는 현실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이제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우리가 살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신중해 져야 한단다."
"아름답고 화려한 것들중에는
독버섯이나 복어알처럼 사람에게 치명적인 것들이 많이 있거든..."
늘 건강하고 당당한 부모님들이시길 바랍니다.
2003년 3월 철부지 드림 http://www.abuj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