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세르젠테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은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과 섞여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모두가 우리둘을 위해 죽은거야? 그런거야?"
로엘은 세르젠테를 안았다 세르젠테의 눈물이 로엘의 가슴으로 흘러내렸다. 세르젠테는 그렇게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다. 비가내렸다 마을에서 난 불이 꺼지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로엘의 얼굴과 세르젠테의 머리로 빗물이 흘러내렸다 로엘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분노와 그보다 더깊은 증오로 로엘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로엘은 아무말없이 세르젠테를 안아들고 다음마을로 향했다.세르젠테와 로엘은 망토를 하나 걸치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위치도 모른체 막연히 어딘가에 있다는 미라쥬를 찾아나선것이다. 미라쥬의 흔적은 다분했다 미라쥬가 파멸의 빛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주장이다 미라쥬는 곳 파멸의 빛 카이저를 의미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영혼마저 쓸쓸하게 변해버릴듯한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웃음도 그리고 분노도 슬픔마저도 모두 자재되고 있었다. 대화마저 사라진 그들에게서 아무도 동료애 같은것은 느낄수 없었다. 마을이 지나고 다음마을이 다가와도 그들은 무표정하게 걸을 뿐이었다.
"오늘은 이쯤에서 쉬기로 할까.."
"마음대로 나야 어디든 상관없으니까"
로엘은 마법으로 피워놓은 불이 부디 꺼지지 않기 바라며 불가에 누웠다 세르젠테는 이미 잠에 빠저있었다. 하늘에는 별이 떠있었다 유성마저도 쓸쓰란 빛을 길게 남기며 지고 주변은 벌레들의 소리로 시끄러웠다. 모든것이 쓸쓸한 적막속으로 그렇게 모두를 끌어들이는듯 했다. 로엘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영롱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만월은 밝게빛나기만 하는데 세상의 모든것은 잠들어있었다. 다만 잠들지 않은 것이 있다면 로엘과 또다른 하나의 무리였다.
"이봐 케인 저녀석들 돈좀 있어보이는데?"
"돈이 있다면 저런대서 노숙할리가 없잖아?"
"인간의 잔꾀에 속느니 차라리 몬스터와 대립하겠다 이거아닐까?"
"과연... 애들 준비시켜 조만간에 친다!"
주변의 잡초들이 들썩이더니 그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로엘과 세레네티의 주변을 둘러싸버렸다. 로엘이 눈을 뜨고 무언중 검을 빼들었다.
"어어이~ 너잠든거 아니었나?"
로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오른쪽아래를 향해 서늘하리만큼 고요한 검을 겨눌 뿐이었다.
"젠장 떨것 없다 저녀석이 예니체리라고 해도 우리쪽엔 케인이있다!"
일제히 산적들이 몰려들었다 수는 거의 30에 달하고 있었지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로엘의 검이 한번 달빛을 반사할때마다 산적들의 시체가 그리고 그들의 피가 쌓여만 갔다. 로엘의 검에 그들의 피가 묻어 무디어 질때쯤 하나의 검이 로엘의 검을 막아섰다.
"이봐 친구 이제 피라미들은 내버려두고 나랑 겨뤄보자구 "
로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검을 조용히 위아래로 크게 휘둘었을 뿐이었다. 검에 묻어있던 피가 사방으로 튀겼다 그리고 남아있던 피들이 검신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두사람의 모습도 아련히 감으로만 알수 있는데 두개의 검만이 푸른 빛을 반사해내고 있었다. 고요했다 한동안 떠들썩했던 벌레들의 노래마저도 그처버린것이다. 둘은 아무말없이 검을 섞었다. 로엘의 검은 상대의 검을 그저 묵묵히 받아낼 뿐이었다. 장시간 계속되는 전투 상대의 검은 점점 그예리하던 빛이 무뎌지고 로엘의 검은 더더욱 빛을 찾아가고 있었다. 순간 불현듯 로엘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로엘은 정확히 복부를 노리고 있었다. 살상을 피하려는 태도일까 전형적인 베기 동작으로 그의 복부를 노린것이다 그는 검을 가볍게 튕겨내더니 허리에 꽂혀있던 또다른 검을 빼들었다 그리고 두개의 검손잡이를 가까이하자 그것은 붙어 하나가 되었다. 창이된것이다. 그가 크게 창을 휘둘자 바람이 일며 풀의 줄기가 몇입날렸다. 로엘의 검은 고요히 그들을 받아내고 있었다.
"대단하군그래 과연 보통의 여행자가 아냐 하하하"
로엘의 검이 다시한번 그의 복부를향해 빛을 발했다 그는 여유있게 공격을 막으며 어깨를 향해 슬며시 공격을 가했다 어깨부를 보호하던 갑주가깨지고 그속에서 피가흘러내렸다. 로엘은 마치 남의 일이라는듯 다시 그의 복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는 역시 통상으로 막아내며 이번에는 로엘의 검과 부딫혀 로엘을 퉁겨내버렸다.
"이런이런 똑같은 방식을 두번쓰면 상대를 이길수는 없지!"
로엘은 다시 기본 검식을 취하더니 다시 복부를 벨때와 똑같은 자세로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복부방어를 취하며 장창을 휘둘렀다 하지만 로엘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는듯 검을 이용해 점프를 하더니 그의 등뒤로 넘어가 그의 어깨로 검을 휘둘렀다. 그의 오른쪽어깨를 보호하던 갑주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갈라지고 그속에서 선혈이 뿜어저 올랐다.
"인간은 단순한 공격을 반복해 당하면 똑같은 방식이라 생각하기 마련이지 충고 고마웠다"
오른손에 들려저 있던 창이 바닥에 떨어젔다 피는 어느세 흘러 바닥에 낭자히 흐르고 있었다. 다친이상 더이상의 항전은 불가능했다. 왼손만으로 양손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상대를 이길수는 없었다.
"으.. 과연 대단한 실력자로군 젔다 마음대로 해라.."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로엘은 그에게로 한발자국 다가가 검신을 위로 치켜들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는눈을 질금 감았다. 로엘이 막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산적의 고함이 터젔다.
"멈춰라 만약 거기서 검이 더 움직이면 내손에 잡혀있는 여자는 죽는다 흐흐흐"
로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그를 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들을수 없었다
"뭐? 뭐라는 거냐 크게말하지 못해!"
"불쌍한 자식..."
그산적은 어의 없다는 표정을 하더니 한손으로 눈을 가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불쌍한건 너희 쪽이야 오늘 이곳에서 생을 마감할테니까 푸하하하하하"
"베론 그건 잘못된거야 난 기사로서 1:1에서 패한거다 풀어줘라!"
"넌 닥처 두목께알리면 니녀석은 최소한 사망이얌마! 멍청한자식 폼만재더니 꼴좋군 흐흐흐"
순간 눈을 감고있던 세르젠테가 눈을 뜨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이봐요 도적 아저씨 그역겨운 주둥아리 다무시죠 살고싶다면 말이요"
세르젠테를 잡고있던 도적이 뭐 이런게 다있냐는 듯한 표정으로 세르젠테를 빤히 보고 있었다.
"흐흐흐 당돌한 숙녀로군 이봐 그렇게 깡깡대지 않아도 오늘밤 넌 날 즐겁게 해줄테니 기다리라구"
로엘은 검을 검집에 집어넣으며 불근처로 가서 앉았다.
"이녀석 무슨 짓이냐 움직이면 이계집의 목숨은 없다!"
세르젠테의 얼굴은 서서히 무표정하게 변하고 있었다 아무도 눈치체진 못하고 있었지만 세르젠테의 왼손에는 화염의 기운이 몰려들고 있었다.
"마지막경고에요 도적아저씨 죽기싫다면 얌전히 꺼지시죠.."
도적은 세르젠테의 목을 살짝그었다 그어진 상처를 타고 피가 흘렀다.
"기어코 나로하여금 사람을 죽이게 만드는군"
말을마친 세르젠테는 도적의 얼굴위로 자신의 왼손을 들이밀었다. 엄청난 빛이 일며 코를막지 않고는 맡기힘든 역겨운 냄새가 풍겼다. 잠시후 그의 얼굴은 불에 그을린 상처로 눈코입이 어디있는지 조차 구분못할 정도로 망가진체 바닥에 쓰러저버렸다. 세르젠테가 목에난 상처를 한번 쓰다듬더니 손에묻은 피를 그대로 바닥으로 흘리고 있었다.
"무서운 ... "
"아저씨 지금기분이 상당히 드러우니까 여기서 셋을 샐동안 꺼지시죠 하나, 둘, 셋"
셋을 센 세르젠테가 눈을 크게 뜨자 케인의 몸을 화염이 감쌌다.
"젠장 아이스 실드!"
그의 주위로 차가운 냉기가 돌며 그의 몸을 보호했다 하지만 이미 망토는 다타버린 후였다.
"후.. 이거 정말이지 저세상으로 갈뻔했군 "
케인은 다타버린 자신의 옷을 이리저리 살피며 투덜거렸다.
로엘은 세르젠테의 목에 흐르는 피를 보자 아무말없이 세르젠테의 목을 향해 얼굴을 드밀었다 얼마후 로엘은 입가에 피를 묻힌체로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 앉았다.
"상처가 꽤나심해 약초를 사서 발라야겠어"
"필요없어 힐링마법을 걸면 금방나을거야 "
세르젠테는 자신의 목으로 빛구슬을 쏘아넣더니 다시 원래 잠을 청하던 위치로가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로엘역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아무것도 달라진것이 없는듯했다 다만 케인의 어깨에 생긴상처가 거짓인것 같았다. 케인은 다친팔을 움켜쥐고 검을 칼집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숲속으로들어가려다 말고 로엘쪽을 보며 말했다.
"오랫만에 겪어본 명승부였다. 꼬맹이"
케인은 인사를 하더니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잠시끼었던 먹구름이 그치고 다시 만월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