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내가 뭘 잘못 했다는거야!! 나를 그 자리에 앉힌 이유가 다 쓸어버리라는거 아냐!!"
" 어허!! 고얀지고... 니가 지금 계속 잘했다고 큰 소리를 치는게냐!!!"
" 그럼... 내가 뭘 잘못 했는데!!! 그깟 미천한 종자들 홍수로 가뭄으로 질병으로...."
" 시끄럽다 이놈!!! 미천하더라도 다 소중한 생명인것을!!"
" 당신이야 말로 시끄러워!! 그깟것들 몇번 쓸어버린게 그게 그리 큰죄야!! "
" 이놈... 끝까지 뉘우치지 못하는구나... 여봐라 이녀석을 지옥불에 더 던져놔라!!"
" 크크크크... 그래... 던져봐... 누가 옳은지... 두고 보자고...크하하하하하하"
그는 끌려가면서도... 두 눈의 그 광기는 잃지 않았다...
지옥의 열화속에... 벌써 20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냈으면서도...
그의 광기와 살기는 도무지 줄어 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 놔!!! 내발로 갈테니까... 이제 저짓도 몇번 하다보니 이골이 나는군..크크크"
" 죄송합니다... 제 생각에도 그건 옳으신 결정이였지만...명령은 거역할수가..."
" 됐다... 그 늙은이가 옳은건지 내가 옳은건지... 두고 보면 되는거다...크크크크"
" 저... 죄송합니다만... 이제..그 곳이 아니라...망각의 샘으로 가셔야 합니다..."
" 뭐??? 오호...그래... 무슨 꿍꿍이인지 알듯 하군...그래 내가 인간계로 내려가는게 언제냐!"
" 아마... 인간계 시간으로 3천년 정도 후의 일일듯 합니다..."
" 그래... 크크크크 그 늙은이가 그런 꼼수를 부리고 있었군 그래...크하하하하하"
" 그 동안 옆에서 모시게 된건... 정말 영광입니다..."
" 하하하하하!! 그래도 내가 완전히 틀린것만은 아니였구나!! 하하하하!! "
" 아...아닙니다!! 장군께서는...옳으셨습니다!! 그건 분명 옳으신 겁니다!! "
" 그래그래 고맙다... 망각의 샘이든...뭐든 어서 가자꾸나..."
저 멀리...환생을 기다리며...아무것도 모르는체 망각의 샘물을 받아먹는...영혼들이 보인다...
서서히... 그의 차례도 가까워 지고 있었다...이 다리의 끝에 있는 망각의 샘...
그 물을 마시게 되면... 모든 기억을 잃는다... 저승을 정처없이 떠돌다가...
시간이 되면... 다른 생애의 삶으로 환생이 되는것이다... 사람이 될지...짐승이 될지...
그런건 알지도 못한채 그냥 정처없이 저승을 방황하는것....
" 저걸 마시면... 다 지워져 버린단 말이지...하하하 그래... 잘된건지도 모르지..."
" 저는 용납할수가 없습니다... 장군께서 이런 수모까지 겪으셔야 한단 말입니까..."
" 됐다... 놔둬라... 하필 아버지라는 작자가 건드린게...그 늙은이의 마누라였을지 누가 알았나.."
" .................. "
" 그래.. 그 늙은이는 알고 있었던거지.. 그래서 나를 그 자리에 앉혔던거야.."
" .................. "
" 한날 한시에 태어난 형은 인간세상의 온갖 존경은 다 받지만...나는 두려움 그 자체인거지..."
" 하...하지만... "
" 됐다... 그만 해라... 이것도 운명인것이지... 3천년이라... "
드디어..그의 차례가 왔다...
'이것이... 망각의 샘물...이걸 마시면 다 잊는거다...
그래... 다 잊고 그냥 망령이 되어서 떠돌다가 인간계로 보내지겠지...
아마 그 늙은이의 성질머리로...나를 인간으로 태어나게는 하지 않을거야...
보나마나 미천한 벌레같은걸로 태어나서... 그냥 그렇게 살다 죽기를 반복하겠지...
그래... 벌레로 태어나든... 뭐가 되든... 다 잊자...'
인간계의 시간... 1800년 가량 후...
" 찾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진즉 했어야 하는데...이제서야 결심이 섰습니다..."
" ..................... "
" 장군을... 미천한 벌레 따위로... 살다 죽게 할수는 없습니다... 절대 그럴수는 없습니다.."
" ..................... "
" 그동안 모시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마지막 충성이라 생각해 주십시요..."
" ..................... "
그리고...잠시 후...
" 뭐야!! 어떻게 된거야!! 그 혼이 사라져 버렸단 말이야!! "
" 그...그게... 사라진게 아니라... 인간계로 떨어졌습니다..."
" 그걸 지금 말이라고해!! 아직 시간도 다 채워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거야!! "
" 그...그게... 저도... 잘..."
" 당장 가서 찾아!! 젠장... 인간으로 태어나면 안되는데...그것만은 막아야 하는데..."
ㅡ 어느 한 산부인과 수술실... ㅡ
" 힘을 내세요 머리가 보여요!! 자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천천히 내 뱉고!! "
" 아아아아악!!!! "
" 아무래도 안돼겠어 골반이 도무지 벌어지질 않아... 약을 조금 더 써야겠는데.."
" 아아악!!!! 야...약은 그...그만...너...너무 아파서...아아악!!! "
" 자자 힘들 내세요 조금만 더!!! "
" 아아아아아아악!!!! "
" 됐어요!! 나왔어요!! 어라??근데 아이가 울지를 않아요!! "
" 뭐야?? 맥박 뛰고 숨 쉬는지 확인해봐!!! "
" 맥박이랑 호흡은 정상인데 울지를 않아요!!더군다나 애가 눈을 뜨고 있어요!!"
" 출산 예정일 보다 보름이나 앞당겨서 나왔는데 눈을 뜨다니!!어디 보자..."
" 흐음...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이는데 이상하군...우선 씻겨서 산모 보여드려..."
" 축하 드려요~ 아들이네요..."
" 하아~하아~그런데 왜 우리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질 않죠?? "
" 현재로 봤을때는 이상이 없는데 이상하게 울지를 않네요...우선 한번 안아보세요..."
" 하아~ 내 아기... 내 아들... 엄마란다 엄마 "
방긋....
" !!!!!!!!!!!!!!!!!!! "
" 바...방금 우리 아이가 웃었어요...아이가 웃었어요...봤어요?? "
" 네...네에... 봐...봤어요...선생님도 보셨죠... 방금 이 아이 웃는거..."
" 으...으응... 참 신기하군... 별일이야... "
그랬다더라... 나는 태어나서 울지를 않았다더군...
대신에 처음으로 한 행동이라면 행동이랄게 엄마를 보면서 웃었다더라고...
그 소문이 산부인과안에 모조리 퍼져서... 그야말로 이건 산부인과 안에서 스타급이 되버렸네...
태어난지 3일이 지났는데도 울지도 않고...초점이 안맞는 그런 시선이 아닌...
사람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방긋 웃었다더군...
그래서 참...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했다는데...덕분에 엄마가 있는 병실엔 늘 사람이 가득했다더군...
근데 그렇게 보면... 난 분명 축복을 받으면서 태어난거 같았는데...
내가 태어난지 3일이 지났는데도 정작...아빠라는 사람은 산부인과 근처에도 안왔더더군...
그래... 어쩌면 태어날때부터 뭔가 나는 이상한 녀석이였을지도 몰라...
" 난 이딴 자식새끼 낳은적 없어!! 이 자식이 내자식인지 딴놈 자식인지 누가 알아!!! "
" 그게 지금 할 소리야?? 애 아빠 라는 사람이 할소리냐고!! "
" 보기 싫으니까 저리 치워!! 내가 지우랬지 낳으랬어!! 난 낳으라고 한적 없으니 혼자 키워!!"
" 으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앙~ "
" 우리 아들이 처음으로 울었어!! 한달이 넘어서야 드디어 울었어!! "
" 그게 무슨 개같은 헛소리야!! 잔말 말고 나가란 말이야!! "
" 이 아이 지금까지 한번도 운적이 없는데...이게 다 당신 때문이잖아!! "
" 애새끼가 쳐울든 말든 그게 무슨 소용이야!! 시끄러우니까 내집에서 나가!! "
그런거였다... 억지로 낳아진거다... 억지로... 그냥...
엄마가 뱃속의 생명을 지우기 싫어서...그래서 그냥 나를 낳은건가 보다...
결국 난 반쪽짜리 축복인건가... 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그 때 부터 였다고 한다... 내가 울기 시작한건...
정말 너무나도 서럽게 울어서...엄마는 내가 그 모든 이야기를 알아들은것 같았다고 한다...
태어난지 한달이 되도록 한번도 울지 않던 내가...
울기 시작하니까 정말 듣기만해도 서러울정도로...그렇게 울어댔다고한다...
달래도..소용이 없고.. 정말 내가 울다 숨이 넘어가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더라...
그렇게 엄마랑 나는 쫓겨나다 시피 집에서 나와서...아니..쫓겨난거지...
그 때 부터 외할머니집...이모집...외삼촌집...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지냈다고 한다...
내가 3살이 될때 까지... 내가 3살이 되어서야 다시 집으로 돌아갈수 있었다고 한다...
왜냐.. 그 때서야 아빠가... 내 자식 내놓으라고 발악을 하고 다녔단다...
그래서 엄마도 내 쫓을땐 언제고 이제와서 내 자식 찾고 있냐고 말다툼을 하다가...
아빠가 나를 낚아채서 데리고 가버리길래 그걸 쫓아서 집으로 온거다...
예전에 아빠가 소리지르는 소리에... 그렇게도 울던 내가...
그 때는 아무일도 없는 사람처럼 너무나도 차분하게 가만히 있었단다...
마치 어찌보면 모든걸 체념한듯이..그냥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엄마랑 아빠를 쳐다보고 있었단다..
그래도... 다시 한 집안에서 뭉쳤으니 그래도 행복해 질 수 있을거라고??
천만에... 그게 시작이였다... 이 기묘한 운명의 얽힌 실타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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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의욕상실에서 아직 덜 벗어 났군요...
요즘 스트레스가 사정없이 증폭하는 바람에...
좀 재미나고 즐거운 생각을 마니 가로 막고 있는 상태랍니다...
이 글은... 좀 예전부터 써볼까 했던 그냥 소설이라고 해야 하려나??
실화와 허구가 미묘하게 섞여있는 그냥 그런 글입니다...
뭐 이 글만 주구장창 쓸껀 아니고... 중간중간 또 재미난 귀신들 이야기도 종종 올릴꺼예요...
아무래도 실화만 붙잡고서 이야기를 써보려니...
영 막히는게 좀 많네요...
이것 저것~ 다 해볼 생각 이니까~ ^^;;
다음편도...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하겠어용~~
이거 참... 재미가 있었으면 싶은데 말이지요...ㅋㅋㅋ 걱정이 태산이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