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은 1남 3녀 입니다. 저는 그중 둘째지요
고향은 경상북도 영주이고, 아버지 산소는 더 먼 봉화에 있죠..
저는 결혼하고 명절을 영주로 간 적이 없습니다.
친정은 경기도 광주에 있으니까요..
시댁은 전라북도에 있습니다..
우리는 대전에 살고 있구요..
ㅎㅎ 그래서 명절을 전북 쪽에서 보내고 경기도 친정으로 간다는 건 꿈도 못 꿈니다..
그 거리가 얼마나 먼데... 대전에서 전라북도 갔다가 경기도 갔따가 다시 대전에 내려온다면 3일연휴에 할수 없다고 볼수 있죠.. 그래서 명절이 지난 주말에 친정에 간답니다..
이번 추석에는 친정식구들이 모여서 아버지 산소에 직접 가서 벌초를 하자고 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그럴려구 했는데 저희 집 때문에 못했거든요..
우리집은 추석전에 생일이 2명이 있습니다.
추석연휴 한 열흘 전엔 남편 생일, 추석연휴 1주일 전엔 시아버지 생신..
그래서 추석 일주일 전엔 꼭 시아버지 생신을 챙겨 드려야 했습니다...
올해는 봄에 날을 미리 잡자고 해서 24일로 하자는걸 시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안되니까 10일로 하자고 해서 10일로 잡았습니다.
24일은 생신해드려야하고, 17일은 사무실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그렇게 잡았는데,
8월달이 돼서 갑자기 결혼식을 안올리고 살림을 차린 시누이가 결혼식을 10일에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벌초를 너무 빨리 해 버리면 안 될것 같고 할수 없이 24일에 벌초를 하러 가고 시아버지 생신때는 사무실 하루 빼고 생신 미역국을 끓여드리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난데없이 시부모님이 올라오신다는 것이예요..
애들아빠 생일도 있고 아그들도 보고 싶고 해서 겸사겸사 온다고..
그래서 어디 가기로 했다고 했다가 장인 산소 벌초를 진작에 가기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자기 생일에 장인산소 벌초하러 가는 사람이 어딨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처가집 족보는 개족보라고. 처가집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다는데 벌초를 하러 간다고,,
사위가 벌초하러 간다는 소리 들어봤냐고..
그럴꺼면 왕래를 끊자고 하시더군요..
이차저차 해서 원래는 10일이었는데 애들 고모가 그날 결혼을 한대서 미룬날짜가 그날이라고 했더니 또 화를 내세요.. 애들 고모 탓한대나..
사위 생일에 장인 벌초하러 가야되는게 그렇게 나쁜가요?
그래서 속으로 저는 울 애들 아빠 죽으면 반드시 화장해야되겠다고 생각도 했답니다.
우리는 딸만 셋이 있는데 사위들이 벌초하지도 않고 돈만 달랑 내고 산소도 한번 오지도 않으면 차라리 묘를 쓰지 말아야겠단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 왜 이렇게 차별을 하시는지. 처가집은 사람사는 집 아닌가?
딸 둔 사람들 집은 다 개집인가?
그럼 우리 시부모님들도 애들 고모집에서 보면 개족보라고 생각할 텐데...
남녀 차별 사라지지 않고, 이상한 관습 따지고, 이렇게 여자로 살아야 하는 삶이 억울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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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
아무래도 제가 져야 하는 사건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