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올해 25살입니다..
이제 곧 26살이 되지요..
올해 초..
워낙 가족력으로 장쪽이 약했던 지라.. 또다시 재발한 위염에 동네 내과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다녔던 병원이 약을 너무 세게 짓는다는 소문에 새로운 내과를 찾아갔죠..
처음엔 그냥 아... 의사구나 했었습니다...
워낙 제 위염이 자주 재발하는지라.. (정기 검진에는 만성위염이라고까지.. -_-;;)
그 병원을 자주 찾게 되었죠..
첫 진료에서부터 진찰을 하는데도 거의 30분 정도를 소비하면서
약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병증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고..그냥 친절한 의사구나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이 선생님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링거를 자주 맞았던 편인데 링거 맞을때마다 꼭 들어와서 말도 걸어주시고
틈날때마다 와서 상태 확인해주시고..
그냥 의사니까 환자를 진찰하는거라는 거 저 외의 다른 환자들에게도 다 그러신다는 걸
눈으로 봐서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괜한 설렘에 안아픈데도 아프다고 병원을 가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모질게 맘먹고 다른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몸 관리도 열심히 했구요. 아프면 자꾸 선생님이 생각나서...
그러다가 5월쯤인가.. 문자가 왔습니다.
"xx님 이제 병원에 더 안오세요?"
심장이 내려앉는줄만 알았습니다. 그전에도 틈틈히 환자들에게 전체 문자로
안부문자나 생활팁같은 것들을 문자로 보내주시곤 했었거든요..
개인 문자는 처음이라 반갑고 설레고 떨리고..
그 문자를 받고 그날로 다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간호사들이랑 다 같이 저녁을 먹었구요..
그후로도 가끔씩 안부 문자를 주고받고 그날 저녁을 제가 샀던터라
선생님이 한번 사시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는데 순순히 그러마고 하시더니
바로 얼마전에 xx님 밥 언제 사줄까요? 하고 연락이 온겁니다..
저는 그냥 병원 끝나는 시간에 가서 같이 저녁이나 먹자는 얘기겠거니 했는데
글쎄 일요일에 만나자는거예요!!!
그래서 일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들뜬마음에 전날 잠도 잘 못자고 ;;;
만나서 교외로 나가서 같이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너무 좋긴한데
막 긴장도 되고.. ㅠ_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서
해가 져서 깜깜해지고 난 뒤에 집 근처에 내려주시고는
생각보다 너무 일찍 온 것 같아서 서운하다고 저녁도 같이 먹고는 싶은데
해야 할일이 있어서 집에 가셔야 한다고 하고는 가셨습니다.
그후에 혼자 별별 생각이 다 드는거예요.. 왜 혹시나 하는거.. 있잖아요,,
차 탈때 문 열어 주시던거.. 내릴때도 열어주시던거..
커피 마시고 나오는데 비가 오니까 윗옷으로 가려주시던거..
헤어질때 손 잡아 주시던거.. (뭐 선생님한테는 악수였겠지만.. ㅠ_ㅠ)
괜히 혼자 작은거 하나 하나 다 생각나서 혼자 실실 웃고,,
그리고서는 용기를 내서 고백이라도 해봐야지.. 그러구 다시 만남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연락을 안받아주시는겁니다!!!
전에는 문자 보내면 5분안에 답장이 왔는데 답장도 안오고..
전화해도 안받으시고..
참다 참다 병원에 놀러왔다고 핑계대고 갔더니 일이 많아서 바쁘시다면서 그만 가보라고 하시고..
오늘은 제가 좀 좋은 일이 있었어서 저녁이나 같이 먹으면 좋겠다 그러고
연락을 했는데 역시나 연락이 안되길래 보시면 연락달라고 그랬더니
한시간쯤 전에 연락이 됐네요..
시험준비를 하시는데 12월달에 너무 너무 중요한 시험을 보셔야 한다고.
그래서 지금은 다른데 신경쓸 여력이 없으시다고..
내가 그때 연락을 한건 사주마고 약속을 했었는데 올해 가기전에 약속을 못지킬것 같아서
연락을 했던거라고..
나중에 독감예방주사나 맞으러 오라고..그때 보자고..
제가 저녁이라도 사려고 연락했다 하니 아마 올해안에는 그럴 기회가 없을거라 하시네요.,
이거.. 거절의 표시인건가요..?
아니면.. 정말 너무 너무 바빠서 너무 너무 힘들어서 마음은 있는데..
나중에 여력이 될때 다시 보려고 하시는걸까요..?
아~~~ 정말.. 그냥 그날 문자받고 병원 가지말걸.. 이라고 마음아파하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