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시간 전에 제가 직접 저질러 놓은 황당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혹 식사중인분, 비위 약하신분은 읽지 마세요.
전 20대 초반 술을 좋아라 하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여자랍니다.
어제 친구를 만나 기분좋게 소주+맥주+매화주를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머리가 뽀개질것만 같더군요..
그래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좀 괜찮아 질까,, 하며 해롱거리는 눈으로 화장실을 들어갔죠..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 됩니다.
샤워를 하려고 화장실을 들어갔죠.//
갑자기 배가 아파 옵니다.
해롱거리며 아무생각없이 변기에 앉았죠,,
힘을 주며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옷을 다 벗었습니다.![]()
갑자기 팔찌와 반지도 빼고 싶더군요..
또 아무 생각없이 팔지를 푸르고 반지를 뺐죠
근데,, 반지가..ㅡㅡ;; 변기통 속으로 다이빙을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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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반지는 결혼하기 전에 아빠가 엄마께 청혼할때 끼워주셨던 다이아 반지....)
순간 멍해졌죠.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한 5분 고민을 했습니다.
5분이 지나자 저도 모르게 비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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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씨~~~~~~~~~~~~~~~~~~~~~~~~~~~~~~~~봘!!!!!!!!!!!!!!!!!!!!!!!!!!!!!!!!!!!!!
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그랬더니 엄마가 놀래서 뛰어 오십니다.
엄마 : 왜그래 왜그래?? 응????/
나 : (나즈막한 목소리로,,) 아니야.. 엄마.. ![]()
(갑자기 목소리에 힘이 들어갑니다)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 엄마
썅!!!!!!!!!!!!!!!!!!!!!!!!!!!!!!!!!!!!!!!!!!!!!!!!!!!!!!!!!!!!!!!!!!!!!!!!!!!!!!!!!!!!!!!!!!!!!!!!!!!!!!
엄마 : 왜 화장실 들어가더니 ㅈㄹ이야.. ㅈㄹ이.....
나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엄마,, 나 X싸고 있는데 반지가 변기통에 빠졌어...
엄마 : ㅏㅓㄹ머딩ㄴ리ㅏㅓ;3ㄷ멀;ㅗㄷㄱㄹㅇ
술쳐마시고 돌아다니는 것도 부족해서 아주 가지가지로 한다...
얼른 나와!!!!!!!!!! 뭐해!!!!!!
나 : 안돼, 나 옷 벗었어.
엄마 : 아이고,, 내팔자야,,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그때 맨몸으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눈딱감고 물을 내리면 없던일이 되겠지? 몇대 맞으면 되겠지?
하지만..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도저히 못내리겠 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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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이라고는 이 반지 하나인데,, 차마,, 차마,, 도저히 물을 내릴수가 없었습니다.
고민하던중 엄마가 노크를 하십니다.
나 : 왜?
엄마 : 이거 받어
일단 X을 닦고 대충 뒷수습 하고 빼꼼 문을 열고 봤습니다.
나무 젓가락 입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사라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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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을 들고 화장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한숨을 한번 쉽니다. 제발 이상황이 꿈이기를,, 꿈이기를,, 꿈이기를,,,
하지만 나는 숨을 쉬고 있고 내손에 젓가락이 있는 꿈이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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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올것만 같았습니다. 엉엉 소리를 내봅니다. 하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눈은 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은 웃고 있습니다.
황당하더군요 웃음이 먼저 나오더군요.
하지만 버릴수 없는 반지,, 한숨쉬고 젓가락을 쥐고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살짝 뒤져봤습니다. 안보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기 뚜껑을 덮었습니다. 정말 못하겠더군요.. 정말.. 정말.. 정말 못할것 같아 엄마를 불렀습니다.
나 :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엄마, 나 못하겠어.![]()
엄마 : 나와, 엄마가 할게.
엄마 : 우웩..게엑,..... 우엑 웩!!!!!!!!! 우웩!!!!!!!!!! 에엑,,
그렇게 젓가락을 넘긴채,, 등을 돌리고 앉았습니다.![]()
엄마의 구역질 소리를 들으면서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오늘에서야 다시 느꼈습니다.
이래서 당신을 어머니라 부르나 봅니다.. 하고 생각아닌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엄마도 더는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젓가락을 팽개치며 나가십니다.
으,,,,,,,,, 물 내리자,, 물 내리자,, 하는데 정말 못하겠더군요..
그때 용감한 엄마! 자랑스런 엄마!
고무장갑을 끼고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나처럼 등을 돌리시고 눈을 돌리며 감으로 반지를 찾으십니다.
그러더니 잡았다!!!!!!!!!!!!! 하시더군요.,
우리 모녀는 눈을 감고 ,숨도 안쉬고 그렇게 또 감격스런 맘으로 감으로 반지를 세척했습니다.
지금 반지 삶고 있습니다.
내일은 금은방이란 금은방을 다 돌아다니면서 반지 세척만 할 생각입니다..
한 30군데서 세척을 하리라 맘 먹었습니다.
저 이제 다시는 반지 안낄랍니다.
반지에 "반"자만 들어도 눈 돌아갈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마지막 유품인 반지를 다시 찾아준 엄마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