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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창녀가 된 사연

창녀 |2006.09.26 20:21
조회 1,404 |추천 0

예전에 부산에 남포동 어드매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말이라 같이 지내고 일욜아침에 조조영화보러 가자고...

그래서 그냥 근처 여관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었습니다

6~7년전엔 모텔보다 XX장인 여관이 대세였지요 ^^;


하여간... 주차장도 없는 여관인지라 근처 골목에 주차해놓고

손잡고 입성(?)하는데 남친왈~ "어? 폰 차에 놔두고왔다 갖고오께..."

마침 군것질도 하고싶었는지라 "언능 갔다와~ 올때 XX랑 OO도 사다죠~♡"

들어가던 순간인지라 멈춰서 계단에 있기 모해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문을열었을때 삐로롱~하는 소리가 이미 난뒤라 다시 나가기도 뭣하고...

하여간 그게 실수였지요... 방에까지 같이 간다음에 갔다오라고 했어야 하는건데 ㅡㅡ;;


구조가... 문앞에 바로 계단이 있고 반층쯤 올라가면 옆으로 내실(카운터)이 있고

계단을 계속 올라가면 2층 3층... 이런 식이었거든요

입구문에서 난 소리때문인지 카운터에선 이미 기다리고 있더군요

빠글빠글 파마머리에 부시시한 아줌마...스윽 훑어보더니 "XXX호로 가바"

가바? 그순간엔 제가 잘못들었지 싶었습니다


그당시엔 숙박부들고 방에 서명(?) 받으러와서 돈받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별 의심도 없이... 당연히 빠글머리 아줌마가 물이랑 숙박부 들고 따라오려니...하고

불러준 객실 호수를 확인하며 문을 열었더니...... 흐억~!

현관에 떡허니 자리잡은 시커멓고 구질구질한 구두한켤레

반쯤 열린 방문틈으로 보이는건 침대와 거기 앉아있는 배불둑이 아저씨가

홀랑벗은 몸으로 무릎에 타올을 올린채로 티비를 보고있는 옆모습... 우아아~~악(속으로)

황급히 문을 닫아버리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마침 올라오는 남친... "오빠~~~아" 비명에 가까운 부름에 영문 모를 남친은 놀래고

남친이 들어오는 벨소리에 카운터에서 기다리던 아줌마는 왜내려 오냐고 다그치고...

차마 전부다 말은 못하고 방에 누가 있더라고 놀래서 내려온거라고

남친에게 설명을 대충하니까 그때서야 사태 파악을한 아줌마 "일행있었어?"


아직 어리둥절해 있는 남친팔을 잡아끌듯이해서 주차된 차로 갔습니다

차에 앉아서 한참을 씩씩거리고 분해하다가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걱정스래 묻는 남친에게

사태 설명을 제대로 적나라하게 해줬지요.


그나마 다행이었다면 방에있던 배불뚝이 아저씨가 제가 들어선걸 몰랐다는거...

뭐 알았다고 하더라도 민망하고 끝나면 다행인데

당연히 용무 있어서 온 아.가.씨 인줄알고 덤볐더라면... 으~ 끔찍합니다.


긴장 풀어준답시고 '딴남정네 누드를 본 소감이 어떻냐' 묻는 남친을 힘껏 꼬집어주고

절대 여관 안갈거라는 제 고집에 그날은 관광호텔을 찾아들어갔습니다


여자혼자 그런데 들어가면 콜걸로 보인다는걸 몰랐던 저는 순진한걸까요 멍청한걸까요?
생각보다 충격적인 사건이었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ㅎㅎ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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