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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시집온 막내며느리...

허진아 |2006.09.29 15:58
조회 2,828 |추천 0

남들은 막내며느리라고 하면 "복받았네" "설겆이만하면되겠네" 하십니다.

물론 그렇죠....형님들이 다 해놓으면 설겆이만 하면되죠.

하지만..저희집은 좀 유별납니다.

새벽처럼일어나야하구(저희시댁은잠이없어서 2시부터 아침입니다)

밥하는거 하는척이라도 해야하고, 밥한끼먹었을뿐인데 왜이리도 주방에있는그릇은 다 나와있는지..

 

결혼후, 첫명절은 설날이었죠..첫명절은 한복을입어야한다기에 한복을입고 어슬렁거렸죠..

자꾸 치마단이 끌리니깐...

 

어머님이 "얘야...한복단이 자꾸끌리니 그냥 벗어라, 옛날처럼 전통고집할게 머있냐!" 하시며

 

벗으라고 하시길래 전 벗을려고 방으로 들어가니 "똑똑"

형님이었습니다, 형님은 소곤소곤대면서 "동서~ 내가시집올땐 한달을입었어" (믿거나 말거나겠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벗으라길래....전 당당히 벗고나왔죠...

 

우리 형님 절 방으로 끌고갑디다...(자기말을거역했다이거죠-참고로 저랑10살차이)

 

그때부터 우린 트러블이 시작되었고...형님은 평소에도 뭐하나 꼬투리 잡을려고 생각합니다.

 

설날지나고 몇달후 아버님생신이라 생신겸해서 놀러갈려고 온가족이 형님댁에 모였죠..

제가 결혼초에 자연유산을 했던지라 빈혈이 좀심합니다.

형님댁에서 이것저것 놀러갈 짐을꾸리고있는데..갑자기 하늘에서 별이 보이면서 어지러워서 픽~쓰러지더군요....가까스로 정신을차려 양해를 구하고 방에 누워있는데 ...

 

10분후 부억에서 들리는 소리..

아주버님왈 "왜당신혼자일해?" 하니 형님왈 " 글쎄...내가 일할팔짜인가부지..하나들어와서 이제는 편해질까했더니 아주 상전이 들어왔어 상전이~"

 

헉..

전 어지러움을 벌떡참고 오기로 벌떡일어나 준비를하고 낑낑 짐도 나르고..

가족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중..

아주버님,신랑등등 남자들은 다 술한잔씩해서 운전을 여자들이 해야하는상황이었어요..

저희차로 이동을 한지라 아무래도 운전을해본 내가 더 편할것같아서 제가 하겠다고 하니...

나서기여왕 울형님왈

 

"동서는 면허 장농에서 꺼낸지 얼마안되었자나! 내가할께~"

 

그래서 제가 "그래도 형님은 승용차 운전하시다가 승합하실려면 힘들지 않을까요?"

 

했더니...기어코 한다기에 그냥시켰죠...

 

그랬더니 브래이크 연속으로 밟고 속도가 일정치않아서 자는 남자들 술다깨개 합디다..

 

겉으론 못웃고 속으로 시원~~하게 웃었습니다.

 

....... 하여간 우린 만나면 서로못잡아먹어서 난리인데..이번 추석땐 뭘로 절 잡을까요?

결혼후 추석명절은 첨이라 모든게 걱정입니다..나이차이 10살나도 시댁식구는 시댁식구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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