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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위의 물방울

이상희 |2006.10.01 21:29
조회 221 |추천 0

오늘 헤어졌습니다.

 

만난지 3년만이네요. 그것도 서로만의 시간을 갖자던 2달 빼구요.

오늘 만났는데, 손가락에 있던 그녀의 커플링은 안보이더군요.

 

백금에 아쿠아마린 보석을 낀 괜찮은 반지였는데,

우리는 그걸 "손가락위의 물방울" 이라고 불렀죠.

사랑이 식은듯, 손가락위의 반지는 증발되어 날아 버린듯 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때, 조금은 절망적이었죠.

이럴거라고 예감은 했지만... 착찹하더이다 ^^;;

 

오늘 만나는 날이 오기전 몇주동안 신경이 매우 쓰여서

잠도 못자고 가슴 한구석이 무척 아려오면서도 잘 된다면

이렇게 이렇게 이기적인 나 자신을 고쳐서라도 잘 지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녀의 의지와 눈물 때문에 몇마디 못했네요. ^^;;;

 

서로에게 선물해준 소중한 선물의 교환을 끝으로

그녀를 먼저 보냈습니다. 제 반지와 함께.

 

허...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졌을때 한시간동안 그자리에서

드러누워 동안 담배를 피면서 하늘을 봤는데, 무척

홀가분한 느낌이었어요.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같고,

그저... 드라마나 광고에 나오는 모델처럼 미소만 나옵디다.

 

그런데 집에 오는도중 미장원에 들러서 이발을 하는데,

마음이 괜시리 찡하더라구요.

 

정신도 멍해지고...

입은 병신 처럼 벌어지고...

이글을 쓰는 지금도 목이 메어오구 가슴도 아프구요.

책상위에 둔 그녀의 사진들... 이제 정리 됐으니까

사진, 액자 등등... 일단 서랍속에 넣었습니다.

언젠가 날 잡아서 정리 톡톡히 해야죠.

 

집에 오는 즉시 엄니께 어두운 모습 안보일려고

바로 티비앞에 넙죽 드러누웠죠. 부모의 눈치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다 알고 계신거 같네요.

몇마디 하고선 그냥 티비만 보시네요.

 

첫연예 끝나고 두번째 연예할때 세상참 좋아보였는데...

 

오늘 같이 화창했던 10월 1일 오후, 헤어지기 좋~~은 날 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더 투자한다던 그녀, 좋은 사람 만나길 빌겠습니다.

헤어진 여러분도 너무 맘상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더 투자해 봅시다.

 

 

그리고... 웃으면서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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