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힘.......
전망
|2006.10.02 10:27
조회 434 |추천 0
어떤 힘.......
나는 가끔 생각한다.
'지금 나의 삶이 나의 노력에 의한 결과일까.. 아니면 이렇게 살아갈 사주팔자를 타고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예전에 자취를 하던 시절 어느 토요일 나는 읍내까진 갔지만 그만 우리 시골집으로 가는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다시 자취집으로 되돌아갈수도 우리집까지는 걸어서 1시간
거리로 밝은 낯이면 문제가 없지만 그 시간은 이미 어두워진 밤...
잠시 고민을 하다 나는 우리가족이 있는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는데 트럭 한대가 서며
내가 가는 방향을 물었고 마침 같은 방향이란 사실을 알고 타긴했지만 무섭긴
마찬가지로 혹시 인적이 드문길에서 나를 헤치면 어쩌지란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동네 앞에서 나를 내려줬기 때문에 무슨일은 없었지만 그날
불안했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다. 며칠전 우리형제들은 이번 가을에 있을 아버지 칠순과 곧이어 초겨울에 있을 어머니 칠순에 대한 의논을 했다.
호텔을 빌려 가까운 친지와 친구분들을 모셔 식사 대접과 간단한 선물준비 등을
의논하던 중 그날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이번 칠순은 조용히 우리가족끼리 밥이나 한끼 하자.."
얼마전까진 남부럽지 않게 잔치를 하여 그 동안 당신께서 다니며 대접받은데 대한
답례를 하고 싶어 하셨던 당신의 전화는 뜻밖이었다. 요즘 아버지 친구분들의 칠순
잔치는 당신의 지난 삶을 자랑하시듯...
장성한 자녀들이 적지 않는 돈을 들여 정말 거하게 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이번엔 우리부모님 차례로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게 조용히 준비를 하던차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우리는 무슨 섭섭한 일이라도 있었나 걱정스런 마음으로...
"왜요?"라고 물었더니 아버지께서 외출을 하셨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시는데..
어떤 사람이 한참을 빤히 쳐다보시더니.. "무슨 큰일을 준비하세요" 라고 묻더란다.
아버지는 그렇다고 하셨더니.. 그일을 하면 더 큰일이 있으니 하지 말라고 했다고...
그 얘긴 몸이 떨릴 정도로 놀라웠고 무서웠다. 얼마전 만물상을 등산하며 철계단을
오를때 한발짝만 헛디뎠으면 바로 죽음이었는데 그때 우리 3모자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의 보살핌 덕분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내가 아주 어릴때 우리뒷집 남자친구와 놀고 있으니 지나가는 어떤분이 내 남자친구를
보며..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남자로 태어나 부모에게 한을 남기겠다.."란
얘기를 했다는데 착하고 공부잘했던 그 친구는 20대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우리 인간은 보이지 않는 어떤 힘 앞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새삼스레 생각하게
되며 나는 오늘 나의 삶이 나의 노력에 의한 결과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오늘이 함께 할것이란 생각도 떨쳐버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