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한편 쓰면서 올리는거라서..
한꺼번에 올려드릴 수가 없다는..^^;;
19.
[은별씨, 잘 들어가셨는지요?]
조심스레 그녀에게 보낸 문자.
의외로 답장은 바로 날아왔다.
[저 자는 중..]
-_- 자면서 어떻게 문자를 보내냐.
괜히 귀여운 척이네.. 쳇.
(그런게 귀엽다는 니가 더 신기하다-_-.)
-_-;;;
[아깐 왜 그냥 가버린거예요? 은별씨가 신데렐라야 뭐야, 12시 되려니까 뛰쳐가버리고]
[...어머, 어떻게 알았어요?]
[-_-;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저 장남아니구 막내예요.]
웃찾사 보고 있나보다.. 재방 할 시간인데-_-
원래 이런 개그 치는 사람이 아닌데.... 음음. 그래도 귀엽긴하다..덜덜덜.
그녀가 자꾸 말을 돌리는걸 보면 분명히.. 말하기 싫다는 거다.
아직 나에게 말할 준비가 안 되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말해 줄 것이다. 왜 그랬는지..
괜히 독촉해서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일찍 주무셔야죠? 출근도 하셔야될텐데.]
[헤헷, 안그래도 자려고 누워있어요. 장휴씨도 잘자요.]
잘자긴 뭘 잘자..
ㅠ_ㅠ
[네, 잘자요! 좋은 꿈꿔요.]
.....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은..
음음..
장비가.. 6시에 오니까..
지금이 12시.. 음.음......
헐.. 18시간-_-
그냥 피씨방 문 닫고 집에가서 자버릴까.
아니면 다른 알바라도 구할까..
으으으.
어느덧 날이 밝아 새벽 6시가 되었다.
늘 그렇듯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린 듯..
그녀에게 모닝콜을 해주었다.
"여보세요. 일어나세요."
"음냐... 누구세요."
"닝콜입니다."
"닝콜??"
"모닝콜이요."
"어머낫! 저 씻으러 갑니다!"
후훗. 귀엽기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나의 두 눈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다.
그리고 피곤함에 의해서 생겨버린 쌍커플때문에...
오랜만에 거울 봤다가 거울 깨버릴뻔했다. -_-;;
10시에 은행 돈 입금해야되는데..
오늘이 금요일... 내일이 토.. 일 이니까...
오늘 은별씨를 못 보면.. 특별히 따로 만나지 않는 이상,
그녀의 얼굴을 못 본다는 말인데...
난 혹시나 싶어서 장비녀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디야?]
[집.]
[-_-학교는?]
[간다. 이제 인났어.]
[팔짜 좋다. 이왕 늦은거 피씨방에 들렀다가.]
[왜.]
[히야, 은행에 돈 좀 넣고 오게.]
[응.]
....
이상하게 남자랑 보내는 문자는 간단하다.
-_-;;;;
왜 이런겨. 덜덜덜..
화장실에 가서 적당히 세수를 하고 이빨도 닦았다.
음음.
그러고보니 여드름이 좀 없어진거 같다.
얼마전에 장비 화장품(?) 바른게 효과가 있나? 흐흐흐.
폐인스러은 외모를 어떻게든 감춰보려고 애썼지만, 원판이 어디 가랴-_-
피씨방 문이 열리고 교복을 대충 걸친채 장비가 들어왔다.
한손에는 어깨뒤로 가방을 걸치고.. 껄렁한 모습으로
옆에는 어떤 여자와 함께..
물론 처음 보는 여자다.
"....너 양아치냐."
"-_-... 뭐야? 동생한테 양아치가 뭐야!"
"근데 얜 누구..."
"아.. 새로 사귄 여자친구. 어제 집에가는 길에 만났어."
-_-;;;;;;;;
무슨 여자를 모의고사 칠때 시험 다 치고 자는데 뒤 늦게 날아온 컨닝페이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답안지를 바꾸듯 바꾸는거지 -_-.....
음.....
서..설마 같이 잔건가? -_-;;
이..이자식! 장비 넌 아직 고등학생이잖앗!!!!
부..부럽.......
이.. 이게 아니고...;;;;
-_-;;
하긴, 순결하고 고결한 글쓴이(?)가
고딩때 부터 벌써 그런 짓(?)을 하게 놔뒀을리 없지....음음.
-_-;
"암튼, 피씨방 잠깐만 봐줘라.. 나 은행 좀 댕겨오게."
"알았어. 다녀와."
난 만원짜리를 한장 빼어들고 통장을 챙겨서 은행으로 향했다.
잠은 하나도 못 잤지만 그래도 나의 입가엔 미소가 걸려있었다.
"여어~!"
은행에 도착한 나는 많은 사람들의 활기찬 인사를 받으며 은행안으로 들어섰다.
"오늘도 저금요!"
난 자연스레 은별씨 앞에 가서 말했고,
은별씨가 통장을 받아 가며 나에게 살짝 속삭였다.
"오늘 모닝콜 고마웠어요."
난 그 말에 살짝 웃음을 지었고, 그녀 역시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머금은채, 일을 하고 있었다.
"고객님, 입금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라며, 조금은 사무적인 어투로 말하는 그녀.
그러면서 나에게 통장을 내 밀었다.
난 무심하게 버릇처럼 통장을 확인하려고 통장을 열었을때는 작은
포스트 잇이 붙어있었다.
[오늘 저녁 제가 살께요.]
헐..
아싸!!!
저녁이란다. 푸하하.
그것도 그녀가 사는거라고?? 으히히 좋아. 딱 좋아.
자..잠깐!
근데 뭐지 -_-.. 스타할때 몰래 앞마당 드뢉 당하는 듯한 이 불길한 기분은..
허걱!!!
그러고보니
나 잠은 언제자니? -_-;;
생각해보니 .. 저녁 6시에 장비가 오고 나면.. 집에가서 12시 부터는
자야... 또 일을 할 수 있을텐데.....
그렇다고.... 은별씨가 먼저 하자고 한 약속을 내 마음대로 깰 수도 없고..
으아아. 정말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난 일단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남긴채
은행을 빠져나왔다.
.....
이를 어째.
피씨방에 도착해서 장비를 학교에 보내고서는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누군가 날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거 같은데..
음..
전화번호부를 뒤져보니..
아무래도 부탁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친한 애들은 다들 다른 지방에 대학을 가버렸고,
군대간 친구도 있는데다가...
공익녀석은 별로 믿음이 안가고....
그렇다고 공익을 비방하는게 아니라 공익하는 녀석을 믿지 못 하겠다는 말이다.
그냥, 그 녀석 평소의 행실이.... 별로 신뢰성이 없기 때문이리라.
아마 부탁해 놓으면 게임이나 엄청 하겠지. 손님이 오든 가든 신경도 안쓰고...
후..
내 인간관계가 이것밖에 안되나...
정말 한심하구만.
어쩔 수 없이 은별씨와의 약속을 취소시켜야되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날 뭐하시나? -김도희]
엇...
도희?
아.. 그래...
저녁 시간에 도희를 부르는 건 좀 그러니까..
지금 도희를 불러서 피씨방 좀 봐달라고 하고...
나는 잠깐 잠에 빠지면 될려나?... 흐흐흐흐....
1.5초만에 생각 정리를 마친 나는 서둘러 도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지.]
[누구를?... 설마 나? 하하하.]
얘도 공주병 기질이 있다.
모든 여자는 다 그런 걸까?? -_-;
하지면 괜히 시비걸 수 없었다. 내가 부탁해야하는 입장이었으니까..
[....음. 찾다보니 너 밖에 없네.]
[....에?? 무슨 일인데??]
얘도 이 동네 사니까 근처 피씨방 정도는 다 알 고 있겠지...
[일단.. 장군 피씨방이라고 알아?? 여기 장군 피씨방인데 이리로 올 수 있어?]
[음.. 거기~! 알지. 암튼 금방 갈께.]
얏호~~~~!!
도희는 나의 구세주~! 잇힝.
일단.. 오면..
최고급 스피드를 뽐내는 1번 자리에다가 ...
컵라면과 소세지 과자 음료수를 셋팅해놓고.. .
음음..
이.. 이게 아닌가.. -_-;;
아무튼, 뭐라고 부탁을 해야하나.
으~
이래저래 고민이구나.
그러고 보면 요즘은 참 고민이 많아진거 같단 말이야..
생각이.. 많아졌다라....?
내가??
단순하다고 온 동네 방네 공지사항으로 다 떠버린 내가...
생각이 많아졌다고?...
좋은 걸까? 나쁜 걸까?
.....
이걸 생각하고 있는 것 조차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세상은 알 수 없음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겠지만.
by 도도한병아리
사랑하지마요..
그 누구와도 사랑하지마요..
내가 아니라면..
사랑하지마요..
당신이 아니면.. 저도 아무것도 아니예요...
제발... 절 두고 떠나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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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더맥스-행복하지마요 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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