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시판 보니까 신혼부부 너무 부럽습니다.
글을 보면 모두 깨가 통째로 쏟아지는 듯,,,,
근데 전 아직 미혼입니다.^^
그래도 결혼한 어른들께 속얘기 몇자 적으면 제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몇 자 적어봅니다.^^
남친이 있긴한데, 남친이 저랑 결혼할거라고 하네요. 저도 첨 사귈 때부터 오빠한테 듣던 말이고, 저 또한 혼령기에 접어들다 못해 지나려하는 나이인지라, 오빠랑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어요.
난 오빠랑 결혼 안할꺼라고 몇번 튕기기도 했지만, 매일 생각하는게 이남자랑 결혼하면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근데 제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남친의 안 좋은 모습만 계속 보입니다.
우린 사귄지 200일이 갓 지났어요. 만난지 50일까진 서로 애정표현도 많이하고,
여느 연인들처럼 여행도 가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전 오빠의 순수함과 성실함에 끌려서 사귄거거든요. 이성에 대한 끌림보다는,,,, 순수함은 한 순간의 착각이긴 햇지만요..
근데 지금은 저희 너무 초반과는 다른 모습이에요.
50일이 지난 시점부터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러면서 전 점점 맘이 흔들렸어요.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오빠의 늦은 퇴근때문이었지만, 첨엔 아무도 퇴근안했어도 그 많던 일 내팽개치고 약속잡던 오빠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점점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우린 거의 주말에만 만나다시피 했어요. 토욜만나면 영화보고, 술먹고, 모텔가서 자고, 담날 일 때문에 또 출근하고........이런 식이었어요. 전 맘이 항상 불안했죠, 좋다가도.
그렇게 중요한 주말 시간을 울 오빤 주중에 못잔 잠을 자는 바람에 6~7번 정도 주말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전 더 맘에 허전해졌어요. 오빠도 자다 일어나서 부랴부랴 나서서 절 태우러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애교도 떨곤 했지만,,, 왠지 모르게 섭섭하고, 날 만나는 것보다 잠자는 게 더 좋나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친땜에 전 속이 많이 상했어요. 솔직히 그렇게 펑크내버리면
있던 정도 다~ 날아나지 않겠어요?
진짜 오빠를 사랑해서... 생각만 해도 설레이고... 좋아서 사귄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사귀어 보는 것인데도, 마음이 너무 허전하더군요, 행복이란 단어가 저멀리 달아난 것만 같고,,,,
설레임도 없고, 서로간 대화도 많이 없고, 성격차이도 큰 것 같고,,,,
저는 쉴새없이 조잘조잘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상대방이 제 말에 귀를 안기울이거나, 잘 안받아주면 말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렇다고 까탈스러운 성격도 아니구요.
근데 남친은 제 말에 호응을 잘 안해줘요,ㅜ.ㅜ
그래서 솔직히 한마디 한마디 꺼낼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불편하다고 해야하나요?
제가 한 말에 반응이 없을꺼라 생각되면 그냥 그 하고 싶은 말도 하지 않게 됩니다. ㅠ.ㅠ
이렇게 하다 제가 말 안하고 있음 제 표정을 보며 오빠가 실실 눈치를 보긴합니다. 제가 왜 뾰루퉁한지도 모르고...ㅠ.ㅠ
이렇게 작은 것까지도 속앓이를 해야하니 연애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제 남친이 특이한건지 아님 제가 욕심이 많은 건지... 모르겠어요.
전 큰 건 안바래요. 알콩달콩은 아니더라고 같이 있음 행복한 그런 사람이 좋아요.
친구들은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그게 잘 되나요?
쉽게 맘의 결정을 못내리고 있어요.
아니 몇백번 이건 아니다 싶어도 말을 못꺼내겠어요. ㅠ.ㅠ 주말에 만나서 술 한잔하면 약간 친밀해지긴 해요. 근데 이건 알콜 들어갈 때만 그런거잖아요. 한 번 자보겠다는 맘으로 잘해주는 것일 수도 있고....오빤 표현을 잘 안해요, 무뚝뚝한 스탈인데, 회식하며 술 한잔하고 저한테 전화하면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전 그 진심어린 말들에 얼어붙은 맘이 녹아버리곤 한답니다. 그래서 제 맘도 이랬다 저랬다
휴~~이러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한테 시집가게 될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하루종일 오빠생각하는데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겠죠?ㅎ) 설령 이 남자랑 헤어진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남자를 만날꺼란 보장은 없잖아요?
만약에 제 남친과 결혼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여기 글 보면 남편이 달라졌다고 너무 좋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 오빠도 결혼하면
좀 더 절 다정하게 대해주고, 저에게 충실하게 될까요?
결혼의 첫째조건은 사랑이란 생각이 드는데....
제가 젤 싫은 점이 오빠랑 대화가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근데 개선이 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