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직장여성입니다
저희집은 IMF가 나기 전까지 그런대로 돈걱정 안하고 살았었어요
제가 장녀고 밑으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습니다.
IMF가 났고 집이 힘들었지만 저희들은 집이 어렵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했어요 철이 없었던 거죠..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현실을 깨달았을때는 저희집이 전기세도 못낼만큼 힘들어져 있었어요
수도권에 사는 가까운 친척이 우리집이 힘들어진 걸 알고 저를 친척집에 머물게 해주고 직장도 구해줬습니다.
전 75~80만원의 월급을 타면 집에 일부를 부쳤고 여기서 결혼할 남자친구도 사귀게 되었어요
여기에 올라온지 3년이 됐구요 남자친구랑 사귄지는 1년 반이 되었었어요 그런데 몇달전 남자친구가 잘못해서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전화가 오고 회사근처로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잘한다고 울면서 얘길했지만 전 뿌리쳤었어요. 어제 전 남자친구한테 정떨어지게 행동했구 다시는 연락않기로 했습니다
군대에 있는 남동생하고는 자주 통화를 하는편이고 여동생은 가끔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여동생이 전화번호가 몇번 바뀌어서 제가 잘모르고 있기 때문에 한달동안 연락이 안됐었어요 얼굴본지는 1년이 넘었구요.. 명절날 제동생이 내려오지 않았고 저또한 평일엔 집에 갈 수없기때문에 엇갈렸었어요 하지만 여동생이 집하고 그리 멀지 않은 지방에 살고 있고 29살 먹은 남자친구도 그 남자친구가 커피숍을 친구랑 동업했지만 장사고 잘 안되서 그만두었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가끔 밤에 전화를 하면 감자탕을 먹고 있다고 했고 어떤날은 TV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 아빠가 조금있음 환갑이라서 적금을 드는데 한달에 만원이라도 부치라고 했더니 10만원 정도 부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동생이 그남자랑 동거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돈 부친거 알면 동생남친하고 안좋아질까봐 만원이나 이만원씩만 부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한번도 부친적없구요
어제 밤에 여동생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돈 좀 빌려달라고.. 제가 얼마가 필요한데? 물어보니까 얼마나 있냐구 묻더라구요
제게 있는 돈은 410만원이 전부였지만 400만원은 저를 위해 은행에 묶어 두었습니다
월급타기전까지 10만원으로 생활해야 하지만 전 제동생이 용돈이 필요한 줄알고 10만원은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제동생이 그정도는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백만원? 그랬더니 더 필요하다고 말하더군요
왜 필요한거야? 물어보니까 언니 내가 뭘 하는지 모르지..그런말을 하더군요
제가 무슨일을 하는데? 물어보니까 망설이더군요
내가 알아야도와주지 설득끝에 제동생이 단란주점에서 일한다는 걸 알았어요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단란주점에 2000만원을 빌렸다는데 이번달에 얼마라도 갚아야 된답니다
남자친구한테 부탁하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헤어졌다고..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빌려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나랑 천천히 갚자고 그랬더니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단란주점에서 먹고 자고 하는데 거기 사장이 못가게 하는가봅니다
제동생 자취방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 출퇴근 자유롭게 하면서 있고 싶은데 지금은 구속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10000만원을 이번달 안으로 갚으면 출퇴근 자유롭게 할 수있고 편하다고 하더군요
저랑 약속했습니다 그돈 다 갚으면 그런곳에 나온다고 저랑 약속했습니다
전 그뒤 아무생각없이 저랑 헤어진 남친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전 겜방에 가서 그 친구 전화번호를 찾았지만 제가 벌써 메일을 지웠더라구요..
그형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형도 헤어진줄 알고 있어요
제가 형한테 남친한테 돌려줄것이 있어서 전화했다고 번호를 알려줬는데 제가 지워서 그러니까 번호 알려달라고 하니까 남친한테 전화하라고 말한다더군요
번호를 알려줘도 될지 안될지 모른다면서.. 겜방에서 눈물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불쌍한 내 동생이 생각나고 돈없는 저한테 화도 나고 저는 카드도 없거든요.. 남친한테 어떻게 돈을 빌리지.. 전화를 안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생각이 들어서 눈물을 멈추지 않더라구요
남친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 제가 울면서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내가 보증을 잘못서서 2000만원이 필요한데 천만원만 빌려줄 수 없냐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친구 울면서 고맙다고 자기한테 말해줘서 고맙다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전 그친구랑 다시 사귀기로 했고 동생한테 1000만원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제돈 400만원은 그담달에 줄려구 생각하구요
그렇게 하고 집에들어와서 불꺼놓고 이리저리 생각했습니다..
날 모르는곳에 가서 갈비집이나 횟집에서 일하면 돈 얼마나 줄까. 다방에서 일하면 얼마나 받을까..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란주점같은 경우 사장한테 돈을 빌리면 이자가 장난이 아닐텐데 어떻게 2000만원만 갚으면 되는것인지.. 그리고 자취방이 있다고 하는데 월 얼마씩 내는 거 말고 첨에 들어갈때 돈 천만원이라도 거기에 맡겨야 하는데 그집까지 팔면 분명나올수 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남자친구랑 헤어진걸까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만 그런가요??
섣불리 제동생한테 말하면 제가 못된 언니가 되고 거짓말에 제가 속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때 삐뚤게 나갈때 제가 다그치고 넘심하게 야단쳐서 그런지 제동생은 거짓말을 잘하는 편입니다.. 얼굴도 정말 이쁘고 착하고 똑똑한 애가 변하니까 제가 이상해지더라구요...
돈을 빌려준다고 해도 제가 직접 사장에게 갖다 줘야 될까요? 각서를 받아야 할까요?
그게 제동생한테 안좋게 적용되면 어쩌죠 저희집에 알릴 수가 없어요
단 몇백도 없고 제동생하고 약속도 했거든요
두서없이 쓴 글.. 넘 길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혼자 생각보다 다른분들 생각과 의견을 듣고 싶어요
조언.. 조언... 꼭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