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나이 23살.인생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지연 |2006.10.19 17:12
조회 842 |추천 0

제나이 23살.

 

뭐 따지자면..

 

빠른 85니 22살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취업을 나가서 사회생활 초년생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안이 하게 살았었던것 같네요..

 

고졸이니.. 내가 받을수 있는 월급은 90만원 안팎이지요..

 

난 이때까지 그돈을 대책없이 써왔었고..

 

부모님께드리는 돈은 아까워 하며,

 

날 치장하거나 남자친구에게 쓰는돈은 한번도 아깝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으니깐요..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지도..

 

또 미래를 생각하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러던 얼마전 갑자기 이런생각이 나더군요..

 

제 동생은 지금 중 1입니다.

 

넉넉찮은 우리집안형편에.

 

자라나는 내동생을 키우며,

 

저 시집 보내실려면. 많이 힘들꺼라는 생각..

 

어쩌면. 이렇게 탱자 탱자 살다가. 돈많은놈 하나 물어서 시집가야지란 생각을

 

당연하게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허구헌날...

 

"돈없다", "우리집은 많이 힘들다"

 

이딴말들...

 

오죽하면 남자친구가.. 공부도 안하고 일해서 저 돈준다고 했을까요..

 

그러던중. 우연히

 

동네 횟집에 저녁 알바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보게 되었죠..

 

그리고...

 

주저 없이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 하는 시간은 9시.. 퇴근은 6-6:30분사이.

 

횟집은 6시에 출근  11시에 퇴근입니다..

 

횟집일당이 15000원.

 

한달하면. 390000원

 

제가 받는 월급은 800000원..

 

둘이 합해보면..

 

1190000원.

 

오늘은 식대 모을려고 도시락 까지 쌌습니다.

 

식대 모으면 한달에 100000원

 

총 한달수익이 1290000원이 되네요..

 

그런데..

 

몸이 너무나 힘듭니다..

 

물론 저보다. 더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몸이 너무 힘듭니다..

 

그렇지만..

 

제 입에서 더이상.

 

돈없다 소린 나오지 않네요...

 

돈가지고 걱정하는 일은 없네요..

 

몸대신 맘이 편해졌습니다..

 

천원짜리 하나쓰는것도 신중하게 되었고.

 

적금통장도 만들었습니다..

 

빡빡해진 일정에 데이트를 못하나 싶었는데..

 

제 남자친구.. 너도 하는데 나도 한다며,

 

아침엔 노가다 저녁엔 저희 횟집와서 배달 알바 하기로 했구요..

 

그래서 요즘엔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엄마한테 쓴소리 안하고 한푼이라도 더 드릴수 있게 되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참 괜찮은 인간이라 생각할수 있을것도 같게 되어서..

 

 

너무 거창할진 몰라도..

 

23살나이에

 

전 제대로 인생으로 뛰어들었나 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