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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

방랑객 |2006.10.25 02:16
조회 1,403 |추천 0

안녕들 하세여엉~

오늘은 수요일 맞나요?

하도 세월 가는것이 빠르다 보니...

잘 몰라서유우~

ㅎㅎㅎ~

 

오늘은

아침 일찌기 충무로 출장 다녀와서리

모래내 시장 한바퀴 돌아서 장보고 귀가 할 예정이야요~

오늘이 바로 그날~

아바이 동무님 제삿날이거든유우

ㅋㅋㅋ~

 

돌아가신지 꼭 8년째네유~

올해는 근사한 남원산 제기도 장만해서리

푸짐하게 이뿌게 차려 드려야 할것 같습네다.

^*^...

 

오늘 하루도 무사히 !

 

오늘도 내 단짝친구 이스리랑

즐거운 하루 보낼랍니다...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 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리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성치며 달려드는
시간의 발굽소리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흐린 날에는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888 방랑객 옮김 888

 

 

 

 

       인생은 나그네길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

^(^...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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