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잔 말을 들은 후 딱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 한달 동안 진짜 독하게 연락을 딱 끊고 지냈어야 되는거 아는데요...
그에 대한 사랑과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비참할 정도로 매달렸습니다.
2주만에 새로운 여친이 생긴 걸 지켜보고
그 여친이 내가 아는 여동생이란 걸 알면서
배신감과 슬픔과 집착은 극도에 다달았고
어떻게든 빼앗긴 그를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새여친은 나란 존재를 알기에 우리가 연락하는 걸 더더욱 불안해 했고
만난지 2주만에 새여친은 이별을 통보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곧 다시 만나겠죠
만난 기간은 짧지만 그들이 서로 얼마나 좋아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다 느꼈거든요
난 단지 잊혀진 여자임을 과거의 여자임을 이제 인정합니다.
이제 날 사랑해줬던 과거의 그가 아니라
새로운 여자에게 푹 빠져있는 그만 남아 있는 겁니다.
그에게 전화 한통만 와도 한가닥 희망을 갖는 혼란스러운 내 마음...
차라리 그도 독하게 나와의 연락을 딱 끊어버리고 미련을 안 줬으면 좋았을텐데...
전화연락 다 받아주고 한두번 만나주고 하니깐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가 더더욱 간절해 지더군요...
그러나 이제 딱 한달이 된 이 시점에서 깨달았어요
그가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우린 행복할 수 없음을....
한달간의 비참한 매달림 끝에 얻은 것은
날 사랑해줬던 그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날 매몰차게 비오는 밤거리에 내쫓던
문밖에서 2시간동안 기다리게 했던
나에게 쌍욕을 퍼붓고 버러지 취급했던
내 앞에서 그 여자와 뽀뽀를 나누던
울며 매달리는 나를 힘차게 밀어내던
현재의 그의 모습이 과거의 사랑했던 추억을 지워 주네요
만에 하나 다시 돌아온다 해도
이제 저에겐 이 상처가 너무 크게 남아서
예전처럼 그를 믿고 사랑해줄 수 없을 것 같네요
더이상 입을 상처도 더이상 잡을 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가슴이 쓰리고 심장의 두근거림이 고통처럼 느껴졌던 한달간...
이제 내 가슴은 고통보다는 뻥뚫림을 느낍니다.
집착이 단념으로 그리고 무관심으로 변해가고 있는걸까요
이젠 아는 여동생이 아니라 그 누구와 사귀던 결혼을 하던
무관심해지고 싶습니다.
상처입은 나의 영혼이 치유되는 그 날이 언젠간 오겠죠...
그를 향했던 내 마음의 문이 닫혀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