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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 일곱인데....

여우야 |2006.11.01 14:49
조회 453 |추천 0

어른들 말씀으로  공부 하는일이 가장 쉽다..고 하는말...

사회생활을 하고... 내 나이 스물일곱이 되니 무슨 말인지 절실히 알겠어요..

 

무남독녀 외딸로 지금껏 잘 입고,  잘 먹고,... 부모님 덕에 잘 컸네요... ㅡㅡ

부모님이 늦게 결혼 하셔서 절 조금 늦게 가진 편이에요..

아빠는 내 후년이면 환갑이신데.....

물질적으로 해 드릴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게 참 한심스럽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주위 몇 친구들 보면 사회 생활해서 돈 오천만원 이상은 모아둔것 같은데...

전 돈 천만원은 고사하고 돈 백만원... 아니 돈 십만원... 아니 돈 만원도 모아 두지 못했어요..

 

엄마 친구분께 빌려드린 돈을.. 그 친구분이 돌아 가시는 바람에 제가 그 돈을 다 갚고 있거든요..

월급에 90%가 다 빚으로 나가고..... 저금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

정말 최악이죠... ㅠ.ㅠ

내 지갑에 돈 한푼 없는것 쯤.... 아무렇지 않습니다.

친구들처럼 예쁜옷 사입지 못하는거... 정말 아무렇지 않습니다.. 여태 잘 입고 잘 먹고 살았으니까,,,

 

근데.. 님들..

너무 힘든건.... 자격지심에 시달리는 내가 너무 버겁게 느껴져요..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서도.... 회사 언니가 펀드 했는데 수익율이 20%나 올랐다고 저한테

이야기 하는데... " 와~ 좋겠다...언니!" 한마디 안나오더라구요...

 

모든게 요즘 다 그렇네요..

모든 사람들이 다 부럽고... 난 너무 처량 맞아 보이고... ㅠ.ㅠ

 

난 아무래도 상관 없는데...

빚 갚고 남는 돈은 회사 다니는 교통비 빼곤 아무것도 없으니..

내 부모 좋은 음식 한번 못 사드리고... 좋은 옷 한번 못 사드리고...

여태 힘들게 막노동 하신 아빠에게 좋은 차 하나 사드리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신세 까지 왔어요...

 

늘 부모님 뵙기 민망 스럽습니다.

죄 지은 것 마냥...

엄마 아빠 두분 모두 저에게 물질적인 걸 원하시지 않는 부모거늘..

전 왜 물질적으로 해 드리지 못하는 죄스러움에 마음만 늘 이렇지.. 막상 집에 가면

살갑게, 다정스럽게 해 드리지 못해요...

 

결혼...

빚이 있는 채로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는것 또한 죄인 인것 같고..

다... 아직은 모든게 부정적이네요..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 한다고 해결 되는것도 아닌데....

앞으로 노력은 더 해야 겠어요.

부모님에게는 늘 웃는 모습 보인다고 말이에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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