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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 결혼... 해야 할까요?

사브리나 |2006.11.02 10:02
조회 108 |추천 0

이제는 불면증에 음식도 제대로 못삼킵니다..

더 이상 고민했다가는 머리가 터질것 같아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한테는 심각한 상황이고 제 인생이 달린 문제라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올 4월에 아는분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셨던 분이라 집안도 대충 알고.. 사는 형편도 알고..

둘이 잘 통할것 같아서 소개를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 나이가 서른 중반이 되다보니 .. 흔히 하는 말로 웬만하면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소소한것은 그냥 넘기며 만났습니다.

제 앞에서는 술도 안먹고.. 그냥 하는 말도 잘 들어주고.. 특히나

부자는 아니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

학원을 가는 건 어떻게 해결을 해 줄수가 있을것 같더라구요..

또 그분은 지방에 있는지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고.. 성격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연애도 거의 안해보고..생활 환경이 달라서 그런지 안 맞는 부분이 차츰 눈에

띄이기 시작했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다고 하면서..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무지 노력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서로 바삐해야 (쌍춘년에.. 결혼식장.. 신혼여행..비행기.. 예약등으로 인해)

하는 관계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또 제 입장에서는 재산이 얼마나.. 월급이 얼마나.. 대놓고 물어보기가 참 난감한 문제더군요..

그리고 중매서신분 이야기로.. 집안의 장남이기는 하지만 집도 따로 있고..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고.. 차도 괜찮은걸  타기에 생활이 그리 나쁜걸로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난달에 집 계약한다고 절 부르시더군요.. 2천만원짜리 단층 아파트를 계약하는데..

솔직히 너무 황당했습니다..

집있다고 했는데 전세집을 얻어서 당황한거는 차지하고라도 2천만원 전세집..

그것도 신랑될 사람이 벌어놓은 돈도 아니고 부모님이 보태줘서 그걸 얻는 것이더군요..

갑자기 신랑될 사람 생활력이나 경제력 이런게 의심스럽드라구요..

그게 지난달 이었습니다. 2주후에 예물을 하러 갔습니다.

추석때 인사를 갔을때.. 먼저 결혼한 두 시누이가 이런 저런 세트 다 필요없으니 그냥

금으로 해서 하라고 훈수를 두더군요.(두 시누이는 시골의 땅 팔아서 시집가면서 셋트는

다 받고 결혼 했습니다).. . 한복도 입을 일 없으니.. 그냥 빌려 입으라고..

그게 돈을 줄일수 있을것 같아 둘이 그러기로 했는데 저희 엄마가 안된다고..

싸게 하더라도 결혼 한복은 맞춰야 한다고 해서 저렴하게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금 10돈을 주셔서 패물을 하러 갔는데.. 제 반지..팔찌.. 목걸이 하려고 하니까

조금 모자랄듯 싶어서.. 어째야 하냐고 하니까 신랑될 사람이 부모님한테 여쭤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신랑한테 해줘야할게 제가 받는 두배는 해줘야할것 같은 상황으로

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금 돌려드리고 서로 커플링식으로 하나만 하자..

했더니.... 부모님이 서운해 하셧다고 하더라구요..

지난주에 반지를 맞추러 갔습니다. 그래도 결혼반지인데 살다가 좋은거 하기는 어려우니까

다이아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 했습니다.. 그랫더니 그냥 웃더군요..

 커플링.. 제꺼는 29만원...... 신랑될 사람꺼는 39만원.. 너무 소박해서인지 판매하는 분이

신부님 목걸이라고 하나 해 주시라고.. 할인해서 30만원 쪼금 넘더군요.. 그런데 두번을 물어도

아무 대답을 안하는 겁니다..

옆에는 아는 동생이 같이 있었는데 제가 너무 무안하고 챙피해서 그냥 반지만 한다고 하고는

일어서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살다가 패물을 팔 일도 생기는데 커플링은 아무 도움이 안되겠어서 제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예복중 코트를 사는것에 너무 부담을 느끼기에 둘다 할인 매장에서 사기로 했는데..

그거 안하고.. 저 화장품도 안받고....... 그냥 그걸로 하면 서로 백만원정도는 되겠다해서

거의 사정하다 싶이했더니.. 하루를 더 생각해 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아까 나중에 반지 찾을때 목걸이 살려고 했는데 말 못했다구요..

다음날 백만원짜리 반지로 둘이 맞추자고 하더군요.. 부모님께 여쭤봤더니 둘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고....

아무래도 상황이 난감해 지는것 같아 중매서신분한테 쭈욱 이야기를  했더니 왜 이제야

말을 하냐고..

아들 장가 못보낸다고 중매서라면서 한 이야기랑 너무 다르다고.. 그래서 신랑될 사람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보니..나이 마흔이 되어가는데 벌어놓은게 거의 없다네요..

그럼 집 이야기는 뭐 였냐고.. 경제력 기반이 너무 약한거 아니냐고..

(반지 맞추고 제가 월급이 얼마냐고 했더니 18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차 할부가 60정도

2년은 더 갚아야 하고.. 기름값 한달에 30... 저축은 거의 없고.. 주택청약..부금은 하나도 들어놓은게

없고..부모님 생활비 드리고.. 그래서 애 낳으면 뭘 먹고 살거냐고 했더니 정 안되면 부모님께 빌붙지뭐 이랬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가서 말하라고.. 말이 틀리다.. 나이가 많은 신부 데려온다고 그렇게 허술하게

할수 있느냐고..

오늘이 야외촬영인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연기한다고 이야기하고 신랑될 사람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둘이 서로 뭔가가 다른것 같다고.....

처음부터 이것 저것 확인하지 않은게 잘못이라면 이미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는거 압니다.

서로 아껴서 잘 살면 좋겠다 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 준비할 만큼은 되어서 지방이라 직장을 관두겠다고 회사에 말해서

다른 사원이 입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7년다닌 직장을 관둬야 합니다..

전 부자를 원했던게 아닙니다.. 서울도 아니고 지방이라 여럭이 그리 나쁘지 않아도 이사다닐 걱정

까지는 안해도 될줄 알았습니다..

신랑될 사람이 계속 부모님께 여쭤보고 의논해 보고 했던게 본인 돈이 아니라서 그랫던 겁니다.

처음부터 여력이 안되면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정확히 이야기 하고 제 이해를 구했다면 이렇게까지

실망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앞날이 막막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 혼자 살아도 그보다는 나을것 같다고 주위에서 말립니다.

지금의 제 생활에서 더 내려가는 생활을 하는것 자신 없습니다..

결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관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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