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럽(http://www.miclub.com) '종알종알 연예계'게시판에서 글 보고 너무 안타까워서
요. 이 글을 이성진씨가 꼭 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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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선영님들...
그냥 맘이 좀...그래서 푸념을 하려구여.
어제 들뜬 동생의 전화를 받았답니다. 방금 KBS에서 전화가 왔는데
가수 이성진이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동생을 찾고 있다면서 본인인가 확인하는 전화가 왔었다고 해여.
저는 물론이고 온 식구들이 다들 너무 신기해 하고 기뻐 했답니다.
동생도 믿기지가 않는지 계속 이성진을 기억해 내느라 애썼구요...
좀 저희집 딸들이 소심한 성격이라 그 전화 한통으로 동생은 하루종일
벌름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해 청심환까지 먹었다네여..
밤 늦게 까지 함께 얘기를 하는데 동생은 애석하게도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작가가 전해준 얘기가 이성진씨가 너무 제 동생을 이쁘게 기억해 주고 있다면
서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더군다나 그쪽은 이름까지 정확하게 기억을 해주고 상당히 들떠 있더라는 말도 전했다는
데 우
리 동생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 조차 기억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작가님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동생은 결국 포기하겠다고 말을 해버렸다는 거예요.
사실 우리집은 딸만 4으로 이성진씨가 찾고 있는 동생은 3째랍니다.
둘째가 정신지체 2급의 장애를 앓고 있고, 또 막내가 어려 학교를 일일이 데리고 다닐 수
없었던 엄마는 둘째를 1년 늦게, 셋째를 1년 일찍 학교에 보내셨죠.
생각해보세요.
이제 9,10세 이던 어린 아이가 자기 자신 앞가림도 힘든데 불편한 언니를 챙기느라 얼마
나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이성진씨는 바로 그런 점에서 동생을 이쁘게 기억해 주고 있었
던 거랍니다.
자기 몸 챙기기도 바쁜 나이에 놀림 받는 언니를 대신해 아이들과 대항하는 제동생이...
너무 안되 보여서 좋아했었다네여...
사실 우리 동생은 초등학교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학교가 끝나면 늘 집으로 와야 하니 친구랑 놀 시간도 별루 없구...
한번은 이성진씨가 우리집엘 놀러 왔었다네요.
어릴때 가난 하게 살았던 성진씨는 따뜻한 볕이 잘드는 우리집엘 와보고는 너무 따뜻했던
기억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다네요.
딸 친구가 별로 없던 것을 걱정하시던 엄마는
모처럼 찾아온 딸의 손님이기에 활짝 반기셨을테고
성진씨는 그랬던 저희 엄마도 뵙고 싶어 한다구...
근데...저희 동생은 성진씨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다면서..
너무 미안해하고...속상해 하고 있답니다.
옆에서 보기가 좀 안됐어서...
언니인 제가 둘째를 챙기지 못하고 어린 동생이 돌봐야만 했다는 생각에...
그래서 친구도 없고 기억도 해내지 못하는게...
마음이 너무 안좋네여.
어렴풋이 하나씩 기억을 떠올리긴 하지만 그보다도 훨씬 더 크고 이쁘게 기억해 주는 성진
씨에게 실망을 줄까봐 자꾸 망설이고 있네요.
아무튼 만나기 싫어서가 아니라는 걸 성진씨가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불쌍한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동생을 이쁘게 기억해 주는 성진씨도
마음이 참 이쁜 분인더라구요.
에구...
읽으시느라 지루하셨지요...선영님들...
그냥... 마음이 좀 씁쓸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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