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3개월 전 구청으로 부터 일종의 설문을 받았다.
거주자들이 우선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주차여건을 확보하는 제도에 대해 찬성하는가 등의 내용..
언뜻 들어보면 질문 자체에 별다른 꺼리낌 없이
'좋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 참.. 끔찍할 정도의 세금 징수
수단이 아닌가 한다.
우선, 종전에 지불할 필요가 없었던 주차요금을
무조건 걷어간다.
내 차를 내 집앞에 주차하는데, 단지 구역선이 그어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에 주차한다는 이유때문으로
분기별 적지않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둘째, 무엇보다도 짜증나고 화가나고 신물나는 것은
단속을 위한 단속에 혈안이 돼 있다는 점이다.
한산하고 한산하고 한산한 주택가 도로에 어느날 부터
주차선을 만들더니 돈을 내란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은 지역에서 시행된 그 제도로 인해
주차료 납부영수증을 부착하지 않은 차량은 무조건적인
견인 혹은 불법 주차 스티커 발부의 공포를 맛봐야 한다.
'주차질서'라는 스티커를 붙인 단속차량을 쳐다보면
화가 울컥 치솟는다. 그들은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가
아닌가의 기준으로 단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판매사원이 일일 판매량을 채워야 하는 것 마냥
그닥 교통질서에 방해되지도 않는 차량에도 무조건
주차스티커를 발부한다.
그러나 정작 복잡한 교차로의 우회전 차선에 세워져 있는
차량이 제때, 정리되는 경우는 볼수가 없다.
우선' 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남들보다 앞서'라는 의미이다. 이는 '전용'과 엄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거주자 우선 주차'는 거주자의 편의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치
"과태료 부과와 견인등으로 부터 얻게되는 세금 징수 수단"
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거주자 우선 주차 제도는 바꿔말해,해당 주차구역이
교통흐름에 하등의 장애를 끼치지 않음을 역설한다.
그렇다면,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에 해당 주민이 주차를
해두지 않은 상황이라면 그 곳에 잠시 혹은 시간을 공지한
상태로 주차를 하는 등의 상황정도는 인간의 지능으로
인지-인정해야하는 것이 아니겠나?
제발, 세금 걷어갈 생각만 하지말고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알아주길 바란다.
손님이라도 올라치면, 정말 차를 가지고 오라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난감하기 그지없다. 한마디로,
짜증나는 제도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