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달에 애기를 기다리는 예비맘입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 잠못이루는 밤이 계속 되고..
나날이 스트레스도 쌓여가고..
내가 나빠서 이러나 싶어 몇자 적어 봅니다..
그사람은 고아입니다.. 아버지는 스무살에 돌아 가시구 어머니는 오빠가 3살때 이혼하시고 지금은
재혼하셔서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새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구요 연세 많으신 할머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아버님이 돌아가신뒤 할머님 새어머님.. 그렇게 살다가 새어머님은 호적정리하고 작년에 연을 끊었다고 합니다 ..
그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할때는 그사람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올해 93세이신 할머님이 너무 연로하셔서 병원에 모셨다고 하더군요.. 그사람쪽 집안.. 삼촌말씀따나 참 대단한 집안인가 봅니다..
첨엔 몰랐죠,, 그사람도 그다지 평범하지 않게 살아왔고 부유하게 보이진 않았으니까요..그사람도 한달에 130받는 단순노동직입니다..
아무튼.. 사람만 보고 만났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둘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죽을만큼 사랑하는 사이처럼 그런 열정은 없더라도 서로 아끼고 위해주면 산다고 생각하고 있고 내년 1월이면.. 우리에게 이쁜 애기도 태어납니다
17살때 집에서 나온저는..집과는 인연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그사람과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 결혼이란걸 생각하게 됐고 죽을만큼 가기 싫은 집이지만,, 연락도 하게 됬습니다 .
아버지 어머니.두분다 알콜중독이십니다.집을 나온이유역시도.. 이런저런 평범하지 않은 일들때문이었고.. 혼자서 잘 살아 왔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결혼식에 참석만 해달라는 제 애원으로는.. 부모님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
결혼식도 못올린채 살고 있습니다. 자꾸 서론만 길어지네요..
그사람과.. 결혼이란걸 생각하고 난뒤.. 절 보고싶어하신다는 삼촌과 숙모님을 뵛습니다
설레었죠.. 어른들에게 잘보이고 싶은 맘도 있고..
어쨋든.. 병원에 계신 할머님을 뵙고. 삼촌숙모님도 뵈었습니다
삼촌과 숙모님.. 처음 보자마자 너무 조아라 해주시네요.. 이것저것 따지지도 묻지도..
아들이 아니라 그런지.. 그저 조아라 하시더니.. 대뜸..
할머님을 집으로 모셨으면 하고 말씀하시더이다.. 오빠집.. 18평 쓰러져가는 아파트입니다.
삼촌댁.. 42평..욕실까지 대리석으로 깔린.. 정말 내평생에 언제쯤이나 살아볼수 있을까 하는 집이네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아들인 우리가 모셔야 하지만.. 숙모님이 다니시는 절에서 스님이..
아들과 같이 살면 삼촌에게 해가 간다고 했다고.. 그래서 모시지 못한다고 ,,, 저더러 모시라고 하시네요..화가 났습니다.. 연세 많으신 할머님.. 삼촌한테는 어머닌데.. 그렇게 버리듯 떠넘기려는 두분 실망많이 했죠.. 전직 경찰 서장이시라는 삼촌.. 참. 혀를 찰만큼 어이 없었습니다
시아버지 돌아 가시면서 남겨진 유산중 할머님 몫으로 남겨진 돈이 얼마큼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돈은 삼촌이 관리하고 계시고 .. 알고 보니 오빠 유산까지도 삼촌이 공동명의로 해놓았더군요..오빠가 사고 칠까봐.. 라는 변명이 궁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오빠유산이지만 손도 댈수없죠..
제가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오빠한테는 어머닌데.. 그러죠.. 제가 모시죠..
당부당부 하십니다 숙모님.. 살다가 헤어지고 그럴거면 그냥 지금 헤어지라는 말도 덧붙이시더군요..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런말씀을 하시더이다..
그렇게 .. 병원에서 할머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
연세도 있으시고..오빠에겐 엄마나 다름없으니.. 잘하려고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친지분들 한분두분 다녀가시고.. 저희 집 근처에서 사시는 고모<할머니에겐딸이죠>도 오시고..
어른들 한결같이..대단하다.. 할머니 하시는 말슴 그냥 다 듣고 넘기고..무시하고 살라고 하십니다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정말 전 .. 친할머니처럼.. 그렇게 편안한의미로만 생각했습니다
제가 잠시 외출했다 돌아 와보면.. 할머님.. 저희 방에 들어와 계십니다. 침대 위에 앉아 계시거나.
서랍장이나 농안을 뒤적이신 모양입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어떻게 사나 궁금하신가보다..그러고 넘겼죠.. 추워서 보일러라도 켜놓을라 치면.. 언젠지도 모르게 꺼버리십니다.. 할머님은 전기요에서 생활하시거든요..전 임신중이라 전기요를 피하고 있구요. 그릇이며 냄비며 접시며.컵이며.. 살림 .. 제맘대로 손댈수 있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찬장에 있는 큰 유리접시 하나 꺼내 썼다가 욕만들어먹었네요..
뒤를 졸졸 따라 다니시면서 잔소리를 해대십니다..일주일에 한두번은 싱크대며 서랍장 방들 농. 문까지 다 세제로 닦아내고 마른걸레로 닦고.. 방문 벌컥벌컥 여시는건 예사입니다. 요즘은 방문을 잠그고 있어야 할정도로 전 너무 예민해져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별거 아닌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정말 힘든 하루하룹니다.. 삼촌숙모님 집에 오실땐 열쇠가 있으셔서 그냥 열고 들어오십니다 . 집에서조차 편하게 옷을 입고 있을수도 없고.. 여름에 반바지 입고 있다 할머니한테 한소리 들었던게 생각나네요..남들이 욕한다고..ㅎㅎ....설날에는 차례상 저혼자 차렸습니다.. 생전 처음 차리는거였지만..어릴때부터 봐왔던거라 힘들진 않았죠.. 올해 추석.. 임신 하고 배도 불러 있어서 혼자 하기 힘들다 싶어 친한언니에게 부탁을 했어요, 아침부터와서 저녁까지 전부치고 나물하고.. 고생한 언니한테 갈때 전이라도 싸줄까 하는데.. 전 바구니 앞에 턱 앉으시더니... 혹시나 싸줄까봐 걱정하신 모양입니다..결국 언니 그냥 보냈습니다.그리고는 3일뒤에 밥먹으러 오라고 하시더군요..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그냥 가고.. 뒷날부터 이어진 친지분들의 행렬.. 정말 죽어났습니다..혼자 화장실 가서 울었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다 그런가요.. 전 완전 식모나 다름없었습니다. 이틀동안 맘도 몸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추석을 넘겼는데.. 12월 아버님 제사가 걱정이 됩니다..
식올리지 않고 사는 우리 모습이.. 삼촌이나 어른들에게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나 봅니다..
삼촌 .. 찾아와서는 저 세워놓고 한시간을 넘게 설교 하셨습니다.
다른말들은 그냥 참고 넘길수 있었는데.. 가시같은 한마디 내뱉은 한마디..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결혼식 미룬다고 오빠가 둘러댔었는데..
' 니 아버지 죽을때까지 우리가 기다려줄수는 없다. 우리 집안 그런집안 아니다..'
전 상식적으로 모르겟습니다..그런말이 남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말인지..막 해도 되는말인지..
그리고 오빠가 대판 난리를 쳐댔죠.. 내가 우는 모습을 보더니 완전 눈이 돌아 버렸었거든요
오빠일하러 간시간 집에 와서는.. 저 들으라는 식으로 큰소리로 해댑니다.. 오빠인간 되긴 글렀다고..
어디서 어른한테..그렇게 대들고.. 있는욕 없는욕 다하십니다.
그리고 얼마뒤 술에 취해 저녁늦게 찾아와서는..
그러십니다.. 저여자 내쫒아야댄다. 여자가 잘 들어와야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상처였구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의미를..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곧 태어날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제 맘이 어떻게 변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나쁜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미치겠습니다.
빨리 돌아 가시지..하는 그런 나쁜 생각..어쩌죠..저..
둘이서 알콩달콩.. 그렇게 살고 싶은 제 바램이.. 그렇게 허황된 꿈인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고 상처가 있지만.. 다 쓸려니 책으로 두권은 나오겠네요.
오빠에게는 어머니나 다름없어서.. 제가 모신다고 했지만..
정작..하나밖에 안남은 아들인 삼촌은.. 평생을 어머님.. 일주일도 모신적이 없으면서..
해대는 말들 정말 짜증납니다 .한두달에 한번씩 오면서 있는생색 없는 생색 다내는 숙모님도 정말
가식적입니다.위해주는척 몸조리 잘해라 ..하실때도 소름끼칩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