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지원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실장놈과 다소 놀란듯 보이는 지수
언니, 두사람은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지원이를 향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그만해. 보는 사람이 더 힘들어."
"서지원. 니가 나설 자리 아닌거 모르니?"
"나도 좀 나서야겠어. 누나 보고있으면 답답하고 화가 나서 나도 좀 나서야겠다고."
"나 지금 수민오빠랑 얘기중이야. 안보여? 니가 갈래, 우리가 갈까?"
"그만해. 그쯤 했으면 됐어. 그런다고 해서 수민형 마음 가질수 있는거 아니잖아."
"니가 무슨 상관이야, 서지원. 니가 뭘 알아."
"내가 뭘 아냐고? 누나 힘들다는거, 힘들어서 미칠거같다는거 정도는 나도 알아.
아무리 사랑한다고 매달려도 거들떠도 보지않는 수민형 때문에, 기스나고 흠집생겨도 그 마
음 포기가 안되는 누나 자신 때문에..."
"넘겨집지마, 서지원. 니가 내 마음을 안다고? 니가 안다고?"
"그래 알아. 내가 그러니까.. 나도.. 내 마음도 그러니까.."
"뭐?"
"몰랐다고는 못할거야. 안그래? 누나도 짐작하고 있었잖아."
"지원아."
"게다가 난 힘들어 하는 누나 모습까지 모조리 다 지켜봐야 했어.그런데도 내가 모를것 같아?"
"서지원. 정말 너까지 왜 그래... 너도 잘 알잖아. 나한테 수민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너도 잘 알잖아."
"알아. 너무 잘알고 있어서 짜증이 날 정도로 잘알아."
"그러지마.. 그러지마, 지원아. 바보는 나 하나면 충분해. 너까지 쓸데없는 감정낭비 하지마."
"누나 잔인한거 알아? 쓸데없는 감정낭비라고 했어? 누나는 그 쓸데없는 감정낭비때문에 매
일을 울면서도 버리지 못하잖아. 그러면서 나한테는 버리라고? 그러지 말라고?
그럴수 있었으면 벌써 그렇게 했을꺼야. 누나가 그러지 못하듯이 나도 못해."
"지원아..."
"내 이런 마음 자르라고 하려면 누나 마음 먼저 잘라. 그럼 나도 할께."
"내가 아니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니까.. 넌 그러지 말라는 거야. 지원아.."
지원이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내 몸은 슬금 슬금 앞으로 기어나왔다. 결국 지원이의 모습도
보이는 곳에 위치하게된 나 이슬비.
지원이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뚝 하고 떨어질듯이 많은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지
원이를 안타까이 바라보는 지수언니. 하지만 실장놈은 꿔다논 보릿자루처럼 뚱하니 옆에 서
있을 뿐이었다.
내가 걱정했던 실장놈의 고백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지원이를 보니 내 마음도 짠해왔다.
마치 나를 보는 것만 같았다.
그래, 이슬비. 생각을 해보자. 지원이의 깜짝 고백에 감동받은 지수언니가 마음이라도 돌려
준다면... 비록 지원이놈이 싸가지 집단의 오른팔이긴 하지만 저 지수언니가 누구던가!
싸가지 집단을 이끄는 대장급 왕싸가지! 미친 실장놈을 좋아하는 지수언니 아니던가? 그러므
로 가식으로 똘똘 뭉친 싸가지 집단의 오른팔이라는 것쯤은 지수언니에게 있어서 아무런 문
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말이다. 지수언니가 결국 마음을 돌려 지원이의 사랑을 받아주게
된다면 두 사람은 이제 새로운 커플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수언니가 좋다던
실장놈의 마음도 바뀔테지? 더이상 지수언니를 좋아하지 않게된 실장놈은 지수언니보다 월
등히 뛰어난 천재적인 두뇌와, 지수언니와 엇비슷한 대단한 미모를 지닌 나 이슬비에게 흠뻑
빠져들지도 모른다 이말이다. 그래, 바로 이거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말씀!!
지원아!! 힘들내~ 더 열심히 니 마음을 전하렴~!! 어서~!! 서지원!! 화이팅!! VRCTO...그래, 지
금 이 상황에서 빅토리의 스펠링은 그다지 중요한게 아닌 것이다. 나 이슬비가 서지원을 응원
하고 있다는 이 사실!! 바로 이 사실이 중요한거다 이말이다. 나는 두 주먹을 움켜쥐고 지원이
놈을 응원했다. 나 이슬비가 지금 가장 아쉬운 것? 야구장의 치어리더들 처럼 화려한 춤과 함께
응원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ㅠㅠ
불끈 쥔 두 주먹에 힘을 담은채 실장놈과 지원이놈, 그리고 지수언니가 펼치고 있는 드라마 같
은 풍경에 취한 나 이슬비는 아직까지 나에게로 스물스물 다가오는 비극의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진정한 비극이었다-_-;
"악!! 놀랬지? 꺄르르르~ 슬비야~ 여기서 뭐해? 탈의실에서 한참 기다렸는데에~~"
그랬다. 아무리 기다려도 탈의실로 오지않는 나 이슬비를 찾아 지나치게 친절한 명숙씨는 밖으
로 나왔고, 저 밖의 세사람의 분위기를 알지 못하는 명숙씨는 나를 발견하고는 나를 놀래켜주려
는 사명감으로 내 뒤에서 거대한 두 손을 이용해 나를 밀어버린 것이다.
그제서야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명숙씨는 밖에 있는 세사람의 시선에 공포스러운듯 한발자국
씩 뒤로 물러서 어느새 저만치 가있었다.
친절한 명숙씨 그대여. 그대 혼자 가버리면 나는 혼자 어찌 한단 말이오. 부디 내 이 몸도 끌고가
주지 않겠소?ㅠㅠ
내가 세사람을 엿보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 지수언니는 인상을 구긴채 나를 흘겨보고 있었고
지원이놈은 민망한듯 애꿋은 머리만 긁어댔다. 하지만 미친 실장놈은 미친놈답게 그 상황에서도
피식 콧웃음을 쳤다-_-;
그래, 나는 일단 무슨 말이라도 해서 이 크나큰 위기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가만히 앉아서, 아니
쪼그려 앉아있다가 밀려나 앞으로 꼬꾸라진 자세로 앞으로 일어나게 될 크나큰 고난을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는 것이다. 재수없는 실장놈이야 뭐 워낙 왕싸가지 이므로 피하려해도 피해지지
않을 것이고, 지수언니와 지원이놈이 문젠데..
아직 미국갈 날은 멀었는데... 지수언니는 어쩌면 앞으로 나에게만 샌드위치를 주지 않을수도
있다 이말이다. 헉!! 오~! 나의 샌드위치여-0- 그럴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원이놈..... 어쩌면 저놈은 내가 쥐새끼처럼 자신들의 대화를 엿들었다고 우리집 대문에
빨간색 페인트로 쥐새끼라고 적어 놓을지도 모른다 이말이다. 그래, 저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
인 것이다. 으악!! 절대!! 절대 이대로 당할수는 없다아-0-
천재적인 이슬비의 두뇌는 빠른 속도로 데굴데굴 굴러가며 이 깊은 수렁에서 나를 구해낼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런!! 아무래도 최신형 두뇌로 교체를 하던지 해야겠다!!
나는 여전히 나를 보는 각기 다른 세명의 초롱초롱한 눈망을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미스코리아 미
소를 지으며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오늘 날씨가 참 좋구나아~ 이런 날에는 이불빨래를 하는것이 최고야아-0- 호호호!!"
그렇다. 이런날 이불빨래를 하는 새색시가 있다면 그녀는 그날부로 시댁에서 소박맞을 것이다-_-
언제부터인지 먹구름으로 꽉찬 저 하늘... 나는 그 하늘을 향해 한숨을 쭉 내 뱉었다.
그래! 어쩌면 내 초강력 입냄새에 먹구름도 견디지 못하고 도망을 갈.......... 일은 절대로 없을 것
이다ㅠㅠ
나는 이대로 죽음을 당해야 하는 것일까... 으악!!!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지수언니와 지원이놈, 그리고 이제는 푸하하거리며 웃고있는 미친실장놈을
보며 나는 마이클잭슨으로 변신했다. 그리고는 현란한 발동작으로 문워크를 하며 뒤로 뒤로... 뒤
로.. 명숙씨가 지나갔을 자리를 더듬어 저 밖의 세사람의 시야에서 서서히 벗어났다-_-;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나 이슬비는 무사히 우리 아파트 앞까지 도착했다.
나 이슬비는 지금 무지하게 행복하다. 요 옆에 있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내 사랑 조모씨가 당당
히 주연을 맡아 대히트를 쳤던 영화 포스터를 한장 얻어왔기 때문이었다.
동그랗게 말린 영화 포스터를 가슴에 안아 들고 나는 감격에 빠져있었다.
으하하. 침대 옆 벽에 붙여야겠다! 내 옆에 있는 조모씨의 사진을 보며 잠이 들고, 또 내 옆에 있
는 조모씨의 얼굴을 보며 잠에서 깨게 될 나 이슬비!!
아마 매일 매일 조모씨와 함게 자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헉!! 조... 조모씨와... 자... 자다니!!!! 어머어머~! 너무 부끄럽잖니~~-0-
"손가락으로 머리만 꼬면 딱 광년이네. 뭐가 또 그렇게 신나서 혼자 실실 쪼개고 다니냐?"
얼라리어! 이게 누구야?? 실장놈의 형태를 한 귀신인 것인가? 귀신잡는 해병대가 울고갈만한
담력을 가진 나 이슬비는 지금껏 그 흔한 가위라는 것도 한번 눌려 번적이 없었다.
하지만 미친 실장놈과의 만남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량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었으므로 실장놈과의 많은 만남이 있었던 지금의 이슬비는 악귀마저 쉽게 덤벼들수있는 허약
하고 나약한 이슬비로 추락했을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암~! 그렇지.
"아. 귀신 아니고 사람이다. 됐지?"
헉! 귀신이다-0- 진정 사람이라면 단번에 내 생각까지 꿰뚫고 있을수는없다 이말이다.
하지만 요리 보고 조리 볼수록 알수없는 둘리와는 달리, 입꼬리만 살짝 올린 미소는 저놈이 진
정한 싸가지의 대장임을 증명했기에 내 앞에 있는 것이 귀신이 아닌 실장놈이라는 사실을...
나 이슬비는 피눈물을 흘리며 인정해야만 했다..ㅠㅠ
"네, 사람씨-_-;; 사람씨가 우리 아파트 앞에 왜 서 있는건가요?"
"글쎄? 내가 왜 여기 서있을까?"
멍청한놈-_-; 자기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지도 몰라서 나에게 묻고 있는 것인가?
혹시 몽유병? 자다가 일어나보니 어느새 우리 아파트 앞이었다? 아무래도 나 이슬비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말이다.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는, 이 세상이 진정 필요
로 하는 완벽한 여자 이슬비가 싸가지없고, 변태에 쪼잔하고 치사한.. 거기다 몽유병 증세까
지 겸비한 이 미친 실장놈을 좋아하다니. 이것은 진정 세기의 기적같은 일인 것이다.
"그러게요. 왜 여기 서 계실까요-_-;;"
"이슬비?"
갑자기 내 얼굴의 바로 앞까지 자신의 얼굴을 쑥 내미는 실장놈. 실장놈의 얼굴은 내 얼굴과
겨우 10센치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굉장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실장놈. 어떤 시에서 그랬었던가?
그대가 내 이름을 불러주어 꽃이 됬다고?..... 실장놈이 내 이름을 불러줌으로 인해 나는 한줌
의 공기가 된것 같았다. 흐물흐물 공기처럼 분해되어 저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는.....
"네?"
단 10센치 떨어져있는 실장놈의 얼굴 앞에서 바위처럼 굳은 나 이슬비는 경직된 목소리로 대
답했다.
"너 나 한테 잘못한거 없냐?"
내 앞에 있는 실장놈의 얼굴이 유리처럼 와장창 깨지고 공기로 변신해가던 내 신체들이 하나 둘
씩 다시 내 몸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지금 이 실장놈이 여기까지 와서 나 이슬비에게 얼굴을 들이대는 이유가 나의 잘못에 대한 벌을
하기 위함이라 이것인가? 망할-_-;;
모범시민 이슬비는 법없이도 살 사람이기 때문에 딱히 잘못한 일이 떠오르지 않았다. 단 한가지
걸리는 것은 아까 실장놈과 지수언니, 그리고 지원이의 대화를 훔쳐 들었던 기억. 그 하나뿐이었
다. 보물섬의 행방을 알려주는 대화도 아닌 그까지 얘기좀 훔쳐 들었다고 여기까지 쫒아온 치사
한 미친 실장놈 같으니!!!
하지만 내 늘 외치는 말이 있지 않던가? 사람은 현명해야 하는 것이다.
위기라면 위기일수 있는 이 상황을 어서 빨리 나의 현명함으로 이겨내야 한다 이말이다.
나는 눈을 꿈뻑거리며 아무것도 몰라요~ 버젼으로 변신했다.
"실장님~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요오-0- 아무것도 듣지 못했답니다아-0-"
"유지수가 유지수 단념시키기에 대해서 알고있었던 이유가 뭐지?"
헉!! 그렇다. 지수언니는 아까 실장놈의 대화에서 이미 그 모든 것을 알고있었노라고 말하지 않
았던가. 실장놈이 지수언니에게 말했을리는 없으므로 지수언니에게 말한 사람은 나 이슬비인
것이다. 치사한 지수언니! 혼자만 살아보겠다고 나를 내치다니!! 배신자아-0-
"글쎄요.. 아마도... 신내린게 아닐까요?-_-"
"이슬비?"
"네에?-_-"
"그 작전을 지수가 알고 있었어야 했을까? 모르고 있었어야 했을까?"
"모르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어느새 여군으로 변신한 나 이슬비는 차렷자세를 한채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 작전을 지수한테 알려준 너는 잘못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죽여주십시오!!"
"그래? 알았어."
"헉-_-;; 잘못했어요오ㅠㅠ"
"전혀 반성하는 표정이 아니군,"
"어머~~ 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는데요~ 눈치 없으신건 여전하시네~ 호호호!"
"웃음이 나와?"
"아닙니다!! 안나옵니다!!"
"따라와."
"네!! 네? 어.. 어딜요?"
"죽여달라며?"
"헉-0- 어.. 어디 가는 거예요!!! 내가 묻힐 장소는 알고 싶어요ㅠㅠ"
"가보면 알잖아."
이 미친 실장놈아! 또 나를 어디로 끌고가려는 속셈이냐!! 그래, 좋다. 끌고 갈테면 끌고가라 이
말이다. 하지만 최소한 똥차에라도 태워서 끌고가야 할것 아니냐 이말이다.
설마... 멀리 갈필요도 없다.. 진정 이 뜻이란 말인가! 저 뒤에 있는 뒷산으로 나를 끌고가서...
나의 죄를 벌하려는 것일까. 으악!! 제발 나의 시체를 낙엽 속에 버리지만 말아주세요오-0-
나 이슬비는 피부가 약해서 특별히 관리 해줘야 한단 말입니다!! ㅠㅠ
미친 실장놈은 휘파람까지 불어가며 성큼 성큼 걷고 있었다. 다리가 길어서일까? 그놈 걸음
한번 빠르구나. 성큼 성큼 앞서 걷는 실장놈을 놓칠새라 빠른 걸음으로 뒤따르는 나 이슬비.
불현듯 머리에 맴도는 한마디가 있었다.
-당연하지. 내 여자친구니까.-
죽으려 끌려가는 이 마당에 저런 소리가 다 무슨 소용이랴ㅠㅠ 귓속을 여행하는 실장놈의
한마디로 인해 내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다. 걷지 않아도 차오르는 숨때문에 빨리 걸을수가
없었다. 앞서가던 실장놈이 휘파람을 멈추고 뒤쳐져있는 나를 보며 입을 씰룩 거렸다.
들리진 않았지만 실장놈이 자주 쓰는 말인.. 이런 씹.. 이었을 것이라 예상됬다-_-;;
"쬐끔해서 그런가? 왜 그렇게 느려?"
"실장님이 빠른 거예요-_-;"
"하여간 사람 귀찮게 하는 재주 하나는 알아줘야되."
"귀찮으면 혼자 가세요!! 왜 따라 오래요?"
"또또!! 까불지?"
"아닙니다! 까불지 않습니다!!"
실장놈은 다시 내 앞으로 성큼 성큼 걸어왔다. 내 걸음으로치면 열 다섯 발자국은 족히 될 거
리를 단 7발자국으로 해결하는 실장놈-_-;; 내 그대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오-0-
내 바로 앞에 도착한 실장놈은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성큼 성큼 걷기
시작했다.
"어머! 왜 이러세요!! 이거 놓으세요오-0-"
내 손을 잡고 있는 실장놈의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고 싶었으나 실장놈보다 더 세게 붙잡고
있는 나 이슬비-_-; 하지만 내 입은 시키는 대로 잘 따라주고 있었다.
"이거 놓으시라니까요오-0-"
"들쳐메고 갈까?"
"아니요=_="
"그럼 조용히 가자. 알았냐."
"예~"
5살짜리 아이가 아빠 손을 잡고 아빠의 보폭에 맞추어 걷는 듯, 뛰는 듯 한 모습으로 실장놈과
나는 손을 꼭 잡고 걷고있었다.
이 길이 죽으러 가는 길이라 해도 나 이슬비는 지금 이순간 행복하다.
오늘따라 내 손으로 전해오는 실장놈의 손은 따뜻했고 내가 꽉 잡고 있는 것처럼 실장놈 역시
내 손을 꽉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기에 비록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실장놈의 머리통 뿐이
었지만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나 이슬비가 지금 가장 원통한 것? 축지법이라도 배워두는 건데-_-;; 행복한건 행복한거고 이놈
따라 가려니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구나...ㅠㅠ
여기는 찜질방입니다아-0- ㅎㅎ 땀좀 빼고 밥먹으러는데.. 자리가 없어서 20분에 500원이나
하는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는...ㅠㅠ
그런데말이죠... 제가 또-_-;실수를;; 요즘 정신을 어디다가 놓고 사는건지!
또 달랑 민들레만 올려놓았더군요!! 흐흐; 어쩌다보니 해피데이님의 글 다음에 제가 글을 올
리게 되서 빨간 제목때문에 자꾸 헷갈리나 봅니다.
여튼... 안올리는 것만 못한-_-;; 늘~ 부족함의 끝을 달리는 글을...
또 올리고 갑니다요....-_ㅠ 우리 슬비가 실장놈의 손에서 살아날수 있기를...
그리고 어서 식당에 자리가 나기를-_-;;; 기도하며.. 저는 이만~~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용~~ 아참!! 늘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고 추천까지 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고개숙이는 것도 부족하여~ 큰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