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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안넘어 가구만...

나그네 |2006.11.19 21:33
조회 33 |추천 0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 간적이 없으니 원

 

낮잠 드리다 퍼 자고 인난께 다섯시드만방천헌 피로가 안가쉰거 갓드라고...

뒷안에 책들을 쓰레기차가 가져가라고 밖에 낼 놀려다 그늠의 고물장사가 그걸 보면

당연히 업어갈거 같아갓고 그냥 나 두고 대문 앞패 대나무.감나무 가지 등을 모타 논걸 태웠지...

 

그걸 태운디 엄마는 마당 정리허드만...

 

헌디, 전봇대 받치는 쇠줄에 붙은 폿을 잡아 당기네앞집 할머니가 심어 논줄 알고 저걸 왜 거그다

심어낫다냐?전선 타고 올라가면 합선 될것디...란 생각을 했는디 엄마가 노인 양반이 폿 줄을 당길라면

힘든께 엄마가 해준갑드만...

 

혹시 모른께 엄마가 심어낫냔께...

엄마가 심었다

니기미...

 

전봇대 폿을 타고 올라가게 허면 어떻게 허냐고 한 소리 했지...

 

뭔 생각으로 사는지...폿 줄기가 전봇대 꼭대기까지 뻗어 있드만...

폿을 감나무 타고 올라가게 해갓고 폿 잎에 햇볕이 가려 논께 감이 안익는

부분도 있드만은...포도 나무을 감나무 타고 올라 가게 심어 나갓고 감나무가

제대로 못 자라게 허드만은

 

그런데...다혈질답게 지지 않고 내가 양철이 든쓰레기을 질가에 내다 낫는디 다른집허고 쓰레기을

같이 나두라고 그리 갓다 노라네내가 나둔 쓰레기 있는 곳과 다른집 쓰레기 있는데가 한 15미터

그냥 나두라 했지...

 

저녁 먹고 날도 푹헌께 뒷안에 책들을 갓다 낼라고 했지...

끈으로 묶은거 3개 허고 박스로 담은거 5개...

끈으로 묶은건 20킬로 정도 되는데 박스는 60킬로...

미화원들이 그걸 실으면서 궁시렁 댈 것이구만

 

어쩌거나, 짐 실는 수레을 갓고 뒷안으로 가면서 뒷안에 불 쓰라 했지...

헌디, 전화 통화 중이드만은...저녁에 멀라 불 쓰라 허냐?신경 쓰지 말고 쓰라 했드만은

아예 문까지 열고 저녁에 멀라 불 쓰라 허냐?또 물어본디 말허는 뉘양스가 꼬라지 나게 허드만...

잔말 말고 쓰라면 쓰라 했지...

 

누나 아니면 친척들허고 통화 했을것디 내 목소리 다 들었을 거구만...

미쳤다고 불 쓰라면 쓸것이지 문까지 열고 지랄 해갓고 안좋은 소리 나오게 만드냐고?

 

어쩌거나, 수레에 작은 박스부터 냈는디 내가 내 논 양철 쓰레기가 없다오늘 쓰레기차가 가져가는

날이 아닌데 왜 그나 싶어갓고 다른곳에 쓰레기을 봤드만은 엄마가 거그다 갓다 낫드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리 가갓고 박스을 내려 낫지...

 

헌디, 다음 박스부터는 차라리 쓰레기을 이리 갓다 놓을것인디란 생각이 드네

겨우 갓다 놓고 엄마한테 왜 그리 갓다 낫냐고 물어본께...

'차가 저그 한 번만 스게 헐라 그랬다'더럼게도 남을 생각허드만...

 

쓰레기을 자기집 앞패 갓다 놓는걸 누가 좋아 허냐고!?

 

말이나 못허면 밉지나 않지...

당신이 그리 갓다 노라 해갓고 내가 그냥 나두란께 갓다 놓고는 뭔 개소린지...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으니 원

생각이 없으면 들어 처 먹기라도 해야 할거 아녀...

 

논에 쟁기 갈면서 논두룩 어작 내 놓고 논두룩도 깍아 먹었다고 했지...

돈도 다른 사람들 보다 비싸게 받는다 헌께 이참에는 나락 실어다가 말리는 기계까지 갓다 논

운임을 한 차당 3만원 받는데 기름값 만원만 받드라면서...논일 허는 사람 바꾸자 헐라 그냐?고

물어 보네...

 

근다고 했드만은 몇 십년째 우리집 일을 헌 사람이라고 그냥 나 두자드만...

논 깍아 먹은걸 당신이 애기 헌다고...

 

지랄 연병 헐 소리 허고 있네...

미쳐도 다단히 미친 여자라니가...

 

차 운임 3만원을 왜 다 안받은 줄 아나?

엄마가 이뻐서 그 양반이 적게 받은게 아니고 위논 아제네랑 같이 나락을 홀탓는데

아제가 그 양반한테 '너는 그렇게 돈 벌어서 어따 쓰냐?'고 한소리 허드만...

위논 아제랑 그 양반이랑 술도 자주 먹은거 갓고...

 

그 아제 때문에 적게 받은거지 안글면 그대로 받았을 거구만...

 

하여간에...

엄마하고는 악연이 악연이라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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