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몇일 만에 네이트 접속해보니, 톡이 돼 있네요;; 신기신기;
(역시, 자고 일어나보니 톡이 돼 있었단 톡 후기가 맞는 말이었군요!)
메일 확인하다가 보니, 모르는 분들에게 메일이 와 있기에- (번호 알려주시는 분은 왜 그러시는건지;)
제목이 [오늘의 톡]이길래 혹시나 해서 와 봤더니 이런 시추에이션..ㅋ 신기하네요.
제 글에 달린 리플들이라 또 끝까지 다 읽어보지 않았겠습니까..ㅋ
(사실 톡의 진정한 재미는 리플들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
그 중에서 유난히 '경상도'란 부분에 주목하신 분들이 많아서 풋 웃었습니다.
그 분의 특징을 찾아 쓰려고 하다 보니, 잠깐 말씀을 하셨을 때 느낀 '경상도'억양을 언급한 건데ㅎ
역시 경상도 남자분들의 프라이드는 대단하십니다! (참고로 전 애교없는 경상도 여자;ㅠㅠ)
암튼 그 분...이실 가능성이 높은 분에게 메일을 받았답니다.
역시 톡의 힘은 대단하네요. ![]()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 수 있게끔- 톡으로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덧. 마지막으로....저, 안이쁩니다.ㅜㅜ(리플을 보고 욱 했습니다.)
그렇기에, 안이쁜 저에게도 친절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그 분이 더욱 감사했던 것이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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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네이트 톡을 보다보니 저도 써 보고 싶어져서..ㅎㅎ
얼마전에 버스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어깨를 빌려주신 멋진 분의 글이 생각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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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밥먹고 후식 먹고 수다떨다 보니 어느새 귀가 시간이 늦어졌더랍니다.
가뜩이나 사람 많은 강남역, 주말에는 사람 더 많고, 게다가 늦은 시간의 지하철 역은 더 더 사람이 많은 법. 지난 몇년간 유흥가를 끼고 있는 학교 근처에 집을 잡고 살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놀아도 지하철 탈 일이 없었던지라; 그런 꽉꽉이 지하철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각오는 했지만- 사람 정말 많더군요-_-
지하철이 왔는데, 사람이 꽈악 차 있어서 탈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뒤에서 기다리시던 분들의 '푸쉬푸쉬' 덕분에 겨우 탔습니다.
다음 역은 교대역. ' 환승역인지라 내릴 사람도 많을텐데-;;'하고 걱정하고 있었습지요.
문가 쪽에 서 있던 저는 밀려나오는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만..
결국 팅~하고 튕겨나갔다가 다시 푸쉬푸쉬의 힘을 빌어 전차로 들어왔습니다.![]()
고난은 그 때부터.
제 키가 좀 많이 작은 편이거든요.(게다가 저는 여자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저보다 큰 건 뭐 새삼스런 일도 아닙니다만, 하필이면 오늘따라 큰 사람들이 주위에 왜 그리도 많은건지;
결국 대나무들 사이에서 빛도 못보는 죽순같은 형태로 사람들 사이에 파묻히고 말았답니다.
이리 떠밀리고 저리 떠밀리고; 평소에 안신던 구두까지 신고 있어서 완전 넘어지기 일보 직전.
원래는 그럴 때 '이런이런, 날 건드는 자 다 없애버리겠다~~
'는 식의 표정을 짓고 있는데, 오늘은 멀미까지 해서 저도 모르게 완전 울상을 짓고 있었나 봅니다.
주위의 한 남성분이 제 등 뒤로 팔을 올리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만원 지하철의 XX가 아닌가 괜히 흠칫 놀랐는데, 가다 보니 계속 그러시고 계시는 것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만. 알고보니 뒤에 서 계시는 아저씨들이 이쪽으로 안밀려오게 팔로 막아주고 계시는 거더라구요. 아랫 공기를 마시며 삐질삐질 땀 흘리고 있는 제가 불쌍했나 봅니다.
중간에 자리를 옮겨서 벽 쪽으로 가도 여전히 손으로 벽을 잡고 바리케이트를 쳐 주셔서;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했네요. 너무 감사해서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할까 잠시 생각했지만, 만에 하나 알고보면 그 분은 팔을 올리는 것이 습관이라든가, 지하철에서도 벽을 잡아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던가- 뭐 그런 경우 제가 혼자 착각을 해 버린 꼴이 되니까.. 그냥 스르륵 내려버렸습니다.
내려서 가면서도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빙그레 웃음이 났네요.
그 분이 제 글을 보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겠지만, 혹시 보신다면-
10시 반쯤 강남역에서 교대쪽으로 가는 지하철에 타신 회색점퍼 입으시고 옆에 불그스름한(?) 쇼핑백 끼시고 경상도 말투 쓰시던 남자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분들, 만원 지하철 타시면 지갑 걱정하랴, XX 걱정하랴, 자리 확보하랴 걱정 많으시잖아요.
지하철에 이런 멋진 남자분들을 종종 계신다면, 만원지하철 타는 일도 걱정스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매너하면 빠지지 않는데~ 하시는 남자분들, 한번 실천해보심은 어떨지?^^
덧1. 결코 남녀 차별적 생각이 담긴 글이 아닙니다^^; 저도 이럴 때 누군가 도와드리고 싶지만; 저는 딱히 도움이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안타깝습니다ㅠㅠ
덧2. 쓰다 보니 완전 길어졌음; 전 왜 글만 쓰면 길어질까요. 으윽-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