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은 30살. 저는 24살.
8개월정도 만났어요.
둘다 성격도 급하고 고집도 세서 참 많이 싸웠어요..
처음엔 소리도 지르고,,뭘 집어던지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그만 만나자면, 자길 죽이고 가라고 칼을 꺼내고...
그러다 그런것도 거의 다 고치고 큰소리 한번 안치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제가 그사람을 들들 볶게 되더라구요,, 저두 모르게..
안그래야지..참고 넘어가야지..양보해야지..하면서두
서운하게 해놓고도, 미안하단 말보단 변명부터 줄줄 늘어놓고
그만 얘기하고 그냥 넘어가자고만 하는 그사람 태도가 화가 나서
자꾸만 싸우게 되고..울고..
최근 2개월정도는. 거의 이틀에 한번 싸우고
만나고 집에 들어가기전에 꼭 한번씩 싸웠던것 같아요..
지난 주말...
전날부터 준비해서 퇴근하면 바로 그사람한테 버스타고 가려고 했는데,,
그사람이 회식이고,,끝나면 친구랑 자려고 했다고...그게 서운해서 화를 냈고
그사람도 한 5분정도 사과하고 달래다가,,,아무리 달래도 안푼다고 화를 냈고...
나중엔 제가 화낸거 미안하다고,,앞으론 자기도 조심하라고 얘길 하는데
또 시작이냐며 짜증을 내더라구요...회식해야된다고...
회식 끝나고 나서도 집에 들어가서 친구랑 둘이 술 마신다고 전화 안하고...
그리곤 그다음날,,,일어나자마자 전화 안하고,
씻고 밥먹고 준비 다하고, 출발해서야 전화하는게 또 서운하더군요..
전 잠한숨 밥한끼도 못하고 있는데...
그랬더니 또 별거 아닌걸로 잔소리라며, 혼자서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저..최대한 목소리 낮추고 얘기하다 폭발해서 같이 소리지르다가..
일단 오라고. 와서 얘기하쟀더니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그냥 넘어가자네요...
전날 일도, 당일 일도, 회식땜에 제대로 얘기도 못해보고, 회식 끝나고도 얘기를 못끝냈는데,
사과 한마디없이,, 달래주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으면서
싸우기싫으니 그얘기 그만하자네요.. 만나서 싸울거면 안만나는게 낫다고...
서운하게 한건 미안하지만, 자기도 화났다고, 기분 나쁘다고, 소리지르는걸 보고,
너무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하곤, 전화를 끊었고
집앞에 왔다길래, 여태 선물받았던것들... 전부다 싸들고가서
그사람한테 던져주곤 집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돌아서니 제가 겁나더라구요..헤어지는게..
그래서 다시 오랬죠...ㅠㅠ
오데요. 와서 얘기 좀 하다가 풀고..놀러 갔습니다.
나중에 슬며시, 아까 내가 던진 내 선물들 어딨냐 했더니
그사람이 옷은 다 찢어버리고, 물건들은 강물에 던졌다고 하더라구요..홧김에..
저를 걸고 맹세하고 진짜냐 했더니 몇십번이고 정말이라데요.
그래서..던진것도 후회되고... 그렇게 할만큼 싸운것도 서럽고,,
8개월 만나며 모인 물건들도 아깝고,, 그래서 그사람 앞에서 한참 울었어요..
같이 있는 이틀동안,, 버린장소에 가서 찾아보자고도 몇번이나 얘기했고..속상해했구요..
맘 한구석에 계속 그물건들 신경쓰며..어쨌든 그사람 친구들 계모임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고,, 뭐 그러다 일요일밤 집에 오니,,
종이가방이 있는겁니다. 제가 선물들 싸서 그사람한테 줬던 그 가방이...
한 1분정도는 반갑고 고맙더군요..안버린게..
근데,,어떻게 제가 속상해서 옆에서 우는데도, 끝까지 말을 안하는지
그리 속상해서 몇십번이고 저를 걸고 맹세하냐고 물었는데도
거짓말을 했는지,, 저를 아끼면서 일부러 절 울리고 제맘을 아프게 할수있는지...
화나서 물었더니, 역시나 미안하단 말대신, 이해하겠으니 그얘기 그만하자
들어가서 자야된다, 대충 넘어가자...
전 그래도 미안한게 있어서 끝까지 목소리 낮추고 좋게 얘기했는데,
그사람은 끝까지 소리높이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괜찮은데 이렇게 맨날 싸워서 제가 힘들어 할거면
차라리 그만 만나는게 어떠냐고 묻기도 하고..
제가 또 헤어지자 하면,, 다신 안잡을거라고.. 자기도 지쳤다고..
뭐 그러다가.."그래. 이젠 그걸로 또 꼬투리 잡아서 처음부터 시작이지?"
이말에 이성을 잃고,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사람도 처음으로. "그래. 그러자" 라고 하네요...
키작고, 연봉 1500에, 통장은 커녕 차할부금에 카드값도 밀려있고,
종가집 종손에 외아들에 결혼하면 분가도 못할거고..구속도 많이 할것 뻔한데,,,
울어도 안아주고 달랠줄 모르고 주머니에 손넣고, 미안하다 그니까 그만하자. 이게 다였던 사람..
그래도 언제든 제 기분만 풀면, 자기 기분도 금방 풀어버리던 남자..
절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믿고 여태 만난건데,,
제가 그사람을 정말..너무 피곤하게 한건가요?
이대로 헤어지는게 저도 그사람도 더 좋은건지...아님..나중에 제가 후회할지...
모르겠어요... 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