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렸을적 꿈은 나중에 장성하거든 빨리 결혼해서 정말 평범하게 사랑하는 아내와 아내와 나를
닮은 이쁜 애기를 키우면서 그렇게 알콩달콩 사는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꿈들이 나중에 제 인생에 있어 독으로 돌아올줄은 꿈에도 미쳐 생각못했네요.
저는 살아가면서 많은 여잘 만나보진 않았습니다.
대학처음 들어와서 50일 가량 잠시 소개팅으로 만난 동갑내기랑 만난후 그 다음번 여자랑 결혼을
했으니까요..
사실 결혼도 자의 아닌 자의로 결혼을했습니다.
군대 가기전에 6개월 정도 만났었고 전 제대를 하면 같이 유학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더랬죠.
처음에 어머니는 그녀를 반대하셨습니다. '나랑 성격차이가 많이 나서 안맞아보인다고'
언젠가 면회를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 그 애랑 헤어지던가 , 유학을 같이 가려면 결혼을 하고 가라'
십니다. 딸 가진 그쪽 집안에서 유학을 같이 보내기는 어려울거라고..
결국 철 없던 저희는 그렇게 서로에 대해 많은 시간을 가지고 알아볼 시간도 없었고 결혼을 선택했죠.
저는 4대 독자입니다.
아버지가 손자 욕심이 많이 나셨던지 유학가기전에 자식을 만들고 가라고 부탁을하셨어요.
결국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결혼. 유학생활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에 어머니가 유학생활 끝날때까지 아기를 봐주신다고 하셨었는데 갑자기 몸이 그럴 상황이
안되게 건강이 악화되셨습니다.
전처는 매일 매일 절 들들 볶았죠.
자기는 애기 키우고 싶지 않다고 공부해서 성공하고 싶다고..
싸우면 하는말이 " 내가 널 사랑해서 결혼한줄 아느냐? 너네 부모님이 같이 유학보내준다고 해서
결혼한거다. 난 그래서 공부를 해야한다." (처가집 경제력이 많이 안좋았었죠)
저도 마음만은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느낌이란건 언제나 속이질 않더군요. 다만 아닐거야라고
부정할뿐이지.. 전 그 사람과 사귀면서 ..살면서..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느낀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이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이혼하면서도 제가 가진 재산은 하나도 없는데 ..애기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요구하더군요.
제가 학생 신분이였는데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결국 못난 아들 둔 아버님이 위자료까지 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에서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았고 마침 아버지가 제안을 해주시더군요.
"너 보아하니까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는거 같고 많이 힘들어 하는거 같은데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공부는 좀 정리가 되면 나중에라도 하라면서.."
아버님이 절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결국 작년말 아버지는 제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이라면서 대형 피시방을 차려주셨습니다.
한달한달 벌어서 아버지께 돈 갚고 이걸로 너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빈다면서..
( 아 이렇게 긴 글이 .. 서론이였네요 -_-;;;; )
전 사랑같은거 여자같은거 안 믿기로 했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빨리 아버님이 도와주신거
어떻게든 빨리 갚아드리고 빨리 경제적으로 일어서서 그래도 부모님 마음 좀 안심시켜드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살자!!
근데 감정이란 것은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되더군요.
PC방을 운영하면서 이 손님 저 손님 친해지고 말 한마디 건네고 그러다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오고야
맙니다. 몇번이나..' 애딸린 이혼남 주제에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냐' 라고 자신의 뺨도 때려보고
.. 하지만 결국은 ..결국은 일이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저희는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버렸죠. 하지만 사랑하게 되는만큼 걱정도 됐습니다.미안도 했구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3주정도 시간이 흘렀을때 말해버렸습니다. 저 이런 이런 사람이라고..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그 사람 근데 절 이해해줬습니다. 괜찮다며..
그 후론 하루하루가 천국 같았습니다.
보기만해도 설레이고 편하며 동생이지만 포근했고 저 그녀 죽도록 사랑했으며 그녀 또한 제게 많은
사랑을 주었습니다. 남들은 닭살 커플이라고 부러워했고 .. 약 8개월 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이 사람 사귀면서 언제부턴가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부모님께도 알리면서 반대를 많이 하시자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이 된답니다.
아기 문제도 그렇고 자신이 없고..
힘든일이 생기면서 나한테 도리어 화를 낼까봐 너무 미안하답니다.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니 도저히 안되겠답니다.
하지만 너무 사랑해서 힘들답니다.
그런 그녀를 몇번이나 잡았습니다.
저하나 포기하면 그쪽 부모님 그녀 다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테고 행복한 삶 살 수 있을텐데
머리는 그렇게 말하지만 가슴은 그녀를 놓아주질 못합니다.
특히나 전처에게 사랑같은거 받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이 사람 저한테 많은 사랑 주었고
저 역시 미칠듯한 사랑했습니다. 놓치기 정말 싫은 여자였습니다.
엊그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다른때랑은 틀리더군요. 마음을 다 정리한거 같은..
아무리 잡고 매달려봐도 소용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
한가지 사건이 그녀 마음을 확고하게 만든건지도 모르죠.
전처랑 이혼한 후로 통화한번 안하고 그러다.. 얼마전 네이트 온 메신져로 위자료 문제 얘기 할게
있어 형식적인 얘기만 오갔는데 그때 친추가 되버렸습니다.
그걸 여친이 확인을 했구요.
자기를 가지고 놀았다는겁니다.. 걱정했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온거랍니다.
그런거 아닌데.. 오해인데..
엊그제 공원에 가서 살면서 가장 큰 눈물 흘렸습니다.
슬픔과 억울함 . 참을수 없는 고통.
눈물이 나는정도가 아니라 코에서 콧물이 수돗물 나오는거처럼 나오더군요.-_-
너무 아파서 누가 톡 건들면 쓰러만 질거 같습니다
마음을 둘 곳이 없습니다.
그녀는 제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편안한 안식처였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보내줘야겠죠? 진정 사랑한다면? (근데 이말 너무 가식적인 느낌이 드는건 왜 일까요?)
노래 가사가 제 마음을 또 한번 울리네요.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되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걸..
그 보다 슬픈건 나 없이 그대가 행복하게 지낼 먼 훗날의 모습 .."
욕심쟁이..
욕심쟁이.. 저 정말 욕심쟁이 맞는거죠? ㅎㅎ...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포기할것도 없기에 버릴것도 없기에 불행을 느끼지 않을텐데..
악플도 달게 받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ㅅㄱ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