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글 잘 보았습니다..
답답한 맘에 올린 글인데..많은 리플들을..
몇일몇달을 혼자서 이걸로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답니다..
이글도 도저히 혼자 감당이 안돼서 적었고...그날 저녁에 바로 오빠한테 얘기를 했죠..
이번주 주말에 인사오기로 했기에..
전 리플도 확인 하기 전이라 (확인했다면 아이엠샘이라도 같이 봣을텐데..^^)
그냥 술한잔 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속으로 당황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구요..오히려 왜 이제야 말하냐구..
이제까지 집안일 얘기 안해서 조금은 서운했는데..그런 일이 있었냐고..
많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이번 인사 갈 때 어머니께 뭐 선물할까 혼자 고민도 하고..저 당연히 그 자리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쉬운걸..왜 이제까지 혼자 고민하고 애쓰고 했는지..
이제 오빠 부모님께 말해야 할 난코스가 남았지만..
전 오빠만 믿고..그리고 그분들의 따뜻함을 기대해보렵니다...
많은 님들처럼.. 저 엄마가 창피한게 아닙니다...
남친앞에 못 들어낸 것이 그것이 창피한건가요?
아닙니다...
누구보다 저 엄마에게 잘하려고 하고...단지 같이 쇼핑안다니고 같이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왜 제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조금 섭섭도 하구요..
어느 분 말씀처럼 지금까지 부모님 그늘에서 있었으니..이제는 제가 부모님 그늘이 되어야 하는 것도 당연한겁니다.....
결혼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에...걱정에..그냥 조금만 너그럽게 봐 주시지..
지금 이 후련한 기분..정말 말로 못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많은 님들이 저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첨 알았습니다..
전 주위에 아무도 그렇지 않기에 저만 이런 고민 하는 줄 알았고..저만 힘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 떳떳하게 말을 못했나봅니다..
저랑 같은 경험 잇는 분들 글 읽으면서 저 또한 왜 그렇게 첨부터 드러내고 밝히고 못했는지..
참 제 그릇이 좁다는 걸 다시한번 실감하기도 했구요..
저도 이제 한걸음씩 엄마랑 나아가야겠어요..마트는 원래 같이 다녔고..
더 나아가 시내로 나가 같이 쇼핑도 하고 백화점도 가고..
맛집도 찾아다니고..영화도 보고..?? (이부분은 아직 애매하지만..불끄면 무서워하셔서...ㅜ)
어쨌뜬 리플 다신 많은 님들...다들 고맙고..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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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아주 오래 사귄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에 자연스레 결혼 얘기도 오고가구요...
근데 저에겐 남에게 숨기고만 싶은.....그런 비밀이 있답니다..
물론 여자친구들 조차도 모릅니다..
바로 우리 엄마입니다..
심성도 착하시고 조금은 어눌하시고..아니 사실은 많이..
초등학교 저학년 보다 더 어리다고 하시면 이해하시려나..
시도때도 없이 삐지시고 돈 주면 좋아라 하시고 먹는거 좋아라 하시고..
그래서 엄마 어렸을 때부터 저희 외가에서는 쉬쉬하면서 키웠고..
어떻게 저희 아버지(심성 착하고 조금은 못 배우신)랑 중매로 결혼을 하셔서
오빠 저 이렇게 두셨는데요.....
저도 크면서 자연스레 저희 엄마가 다른 엄마랑 같지 않다는 걸 알았고..
학교나 유치원에서 행사(입학식, 졸업식, 운동회 등)가 있으면 이모나 외숙모가 와주셧고..
그래서 조금은 엄마가 그렇다해도 별로 불편함없이 학교도 다녔구요..
한참 사춘기때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라 자연스레 친구들도 집에 데려오지 않고..
당연히 그러다 보니 엄마 얘기는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대학 때 지금의 남친을 만나 자연스레 사촌언니나 형부들
심지어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 오빠까지도 만나봤지만 한번도 집에나 부모님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세월이 지나 지금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친오빠랑 저..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 이모집에서 많이 컸구요..
그러다 나이 들어 저도 자연스레 집에서 대학 다녔구요..지금은 직장 생활도 하고 있구요....
어쩌면 누구보다 엄마 일 땜에 기대고 싶은 사람이 친오빠이지만 그렇게 안되고..
친한 친구들 또한 지금에서야 털어놓으려니 못하겠고...ㅜ
이번에 첨으로 그 집에 인사드리러 갔구요..
이번에 오빠가 인사드리러 올려고 합니다..
그전에 말을 해야지 하면서..참..입이 안 떨어지고.....
또 그 상대방 집에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빠네 집에서는 저희 집이 잘 살지는 못해도 저 하나 똑바르고 좋다해서 받아들이는 거구여,,
말 그대로 있는 집입니다..
인사 간 첫날부터 아파트며 자동차며 다 해주신다 하시고..
사실 듣는 저는 넘 돈자랑(그 일말구도 많구요..) 같으셔서 기분도 좀 그랬고...
결혼도 호텔에서 하길 원하시고..
그래서 지금 넘 고민이랍니다..
엄마 문제도 문제지만 어쩌면 젤 크지만...
몇 번 그 집을 다녀와 보니 저희 집이랑 넘 안 맞고 특히 그 분위기에 제가 적응하기 힘들고...
지금도 저 이틀에 한번씩은 전화드려야 하고..
그래서 지금 결혼자체를 이 오빠랑 해야할까..
이런 고민과 엄마 얘기는 어쩔까..이왕 결혼 안할거면 그냥 말하지 말고 끝낼까..
아님 나도 모르게 엄마에 대한 콤플렉스로 그냥 포기해 버리려는 마음이 더 큰건 아닐까...
나도 다른 착한 딸처럼 그런 엄마랑 떳떳이 시내도 나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면 좋겠지만..
언제나 맛있는 건 집에 싸가서 드리고..
남 앞에 같이 서기를 부끄러워하고.....ㅜㅜ
못된 자식입니다.......
님 사실대로 말해야 한단 건 정말정말 알겠지만..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그리고 시어머니 되실 분도 무섭구...잘 적응할 수 있으려는지..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