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채팅을 하다가 소위 말하는 번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
전 29, 오빠는 31. 마음에 들면 진지하게 사귀어 보자는 그 말에 마음이 혹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아 만나고, 어쩌다 보니 제 자취방에 왔습니다.
오빠는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원했고, 저도 솔직히 싫지 않아서 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전 그동안 배신감에 치를 떨며 연락처 모두를 없앴습니다.
메신저, 홈피, 전화번호 등을 지우고... 우울하고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내가 내 무덤을 판 거겠지.. 하는 생각과 그렇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희망을 걸면서..
5일 뒤, 출장에서 돌아왔다며 오빠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전 모르는 전화번호인 척 받으면서 냉담하게 굴었지만 네 옆에 누워서 쉬고 싶다는 그의 말을 외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다시 오빠가 왔고, 전 이 사람이 날 계속 만날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다시금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면서 전화를 주겠다던 오빠의 말은 거짓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주말 내내 저를 혼자 두었고, 일할 게 뻔한 월요일에도 연락이 없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문자를 보내서 '월요일, 힘내시구요' 이런 말을 했던 제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전화를 걸어 보면 신호음은 가는데..
오빠가 받을까봐 금방 끊어 버리기를 반복했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스스로도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세이클럽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건 꿈 같은 일이겠죠?
그 오빠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이러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제 모습도 혐오스럽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