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임신29주되는 예비맘입니요.
혼인신고 한지는 이제 한달 남짓됬네요.
몇일전에 신랑이 저녁 6시쯤 아는 형들하고 저녁 먹는다고 나가서는
새벽 3시넘어서 들어온적이 있었거든요.
걱정이 되서 전화를 계속 했는데 받지도 않고 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화도나고, 씩씩대고 있다가
신랑이 드러오길래 잔소리좀 했습니다.
왜 전화 안받느냐고,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라도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술기운에 그랬는지,
평소 안하던 소리를 하면서 제 가슴에 비수를 꽂더군요.
근데 오늘 알고보니 그날 술먹고 노래방가서 여자불러 논거더라구요.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서 따졌습니다.
나 임신하고 많이 우울해하는거 알면서 거기서 여자끼고 놀고 싶더냐고
그러고 노니 좋더냐고 막 따졌습니다.
미안하다 한마디 없더군요. 그냥 서러움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게 질질짤일이냐며 쫌가면어떠냐고, 걸핏하면 지랄이냐고 그러더라구요.
딱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희 신랑, 저 임산부 취급도 안해줍니다.
배려라는걸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제가 옆에 있어도 자기 담배피고 싶으면 담배 피웁니다.
임신했다고 가사 도와주고 그런거 저 바라지도 않습니다.
따뜻한 말한마디가 그립고 진지한 대화좀 나눠보고 싶습니다.
화가 나서 집에서 입던 옷 그대로 입고 나왔습니다.
잡지도 않습디다.
한달전까지, 그러니깐 혼인신고 하기 전까지만해도 이사람 이렇지 않았습니다.
잡은고기한테 미끼 안준단 말이 맞는걸까요.
사람이 어찌 이렇게 화장실 들어갈때 다르고 나올때 다른건지...
이런게 결혼생활이라면 절대 결혼같은거 안했을겁니다.
벌써부터 저런사람 어떻게 믿고 평생을 살아야할지 요즘 맘이 괴롭습니다.
요즘같아선 진짜 이혼하고 혼자 애키우면서 살까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 입니다.
남자들은 다 이런건가요? 여자인게 죄일까요?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