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10일 앞두고 이런 고민을 올려야 하다니 생각만해도 우울합니다
결혼이 딱 10일 남았습니다 연애는 아니고 만난건 3달이 채 안됐습니다
그 사이에 결혼이 결정되고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끝나고 식을 기다립니다
남들이 흔히 생각하기를 얼마나 좋으면 혹은 한눈에 반했으면 바로 결혼하느냐 하는데
사실 그건 아니고 딱히 싫지도 좋지도 않으면서
별남자 없다는 생각이고
남자도 착하고 좋아해주고 잘해주기도 하고 능력도 밥먹고 살만은 하고
첫날 뵌 부모님 인상도 좋으셔서 마음을 잡고 있었는데
사실 준비과정에서 트러블도 있고 여러 맘상하는 일들이 있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해결이 되어서 이제 식장에만 잘 들어가면 된다 싶었는데
제가 고민하는 것은 시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라는 겁니다
물론 저도 기독교고 저희 부모님도 믿음이 좋으십니다
광신도는 아니시고 저희집 종교 스타일은 교회 다니는 사람이고...
기도하러 가고 예배도 가지만 거기 얽매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손님이오면 같이 놀다가 예배 빠지기도 하고 어디 놀러갈 때 빠지기도 하고....그럽니다
하지만 어떤 기독교인들보다도 남한테 피해안주고 착하게 삽니다
저도 그런 부모님을 따라서 교회에 대한 거부감은 없고 사실 말씀 잘하시는 목사님 같은
어른들 설교 듣는게 좋을 때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일요일에 조조영화보고 주말에 여행가고 그런게 자유롭고 좋습니다
하지만 어려울 땐 교회가서 기도도하고 맘편히 종교생활 했습니다
교회도 가끔 가고....그렇죠
사실 믿음은 많지 않은편입니다 솔직히....기도원이나 부흥회 가면 거부감이 들기도 하므로...
착하게 사는게 잘하는거라 믿고 삽니다
그런데....문제는....
결혼할 오빠의 어머니가 교회의 말하자면 골수십니다
오빠나 오빠 아버님도 고개를 설레설레하실 정도랄까 하지만 가족이니까 원래 이해하시나봅니다
오빠는 나처럼 믿음이 깊지않아 일핑계대고 교회안나간거 같고
아버님은 가족의 평화를 위해 나가시는것 같고
그런데 결혼잡고 저희집이 오빠 집이랑 가까워 같은 교회를 나가게 됐는데
한 번 나가고 내리 세번을 안갔습니다...결혼도 안했고....회사도 토요일까지 일하고 그래서
이래저래 못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주말아침에 전화가 정말 여러번 울려서
일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받으니.....교회에오라고 하실말씀이 있다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시간맞춰갔는데...
간단히 말하자면...이러시는 거였어요
'난 너가 교회다니는게 맘에 들어서 며느리 감으로 점수를 줬다. 그런데 교회를 빠진다니 말도 안 된다. 난 한 번을 빠지는 것도 용납이 안된다. 결혼하면 꼭 나와야하고 피치못할 땐 아침 예배 드리고 가야한다' 그러시는 겁니다
저는 고개끄덕이며 잘 들었습니다. 머 그냥 거기까진 그럴수도 있다 싶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예배드리는게 나쁜것도 아니고 좀 기강을 잡으시려고 세게 나오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담번 주말에 예배드리고 따라갔더니 새신자 교육실에 데려가시는겁니다
저는 세례, 입교 다했고 신앙생활을 나름대로 해왔기 때문에 하루 과정이면 되는데 앞으로 6개월을
오빠랑 거기 나오라는 거셨습니다...헉
말 그대로 6개월인데다가 저는 토요일도 근무해서 일요일에 일어나기도 힘든데다 선보고 바로 결혼해서 연애도 못해봐서 주말에 같이 데이트도 변변히 못했는데 게다가 .......집은 제 회사에서 지하철 두 번이나 갈아타고 60분 걸리는 그러나 오빠 회사에서 얼마 안걸리는데 새 집을 구해주시고... 지금 나간 그 교회는 지금 사는 집에선 가깝지만 결혼하면 정말 멀어지는데.....거기까지 오라시는 거였습니다
믿음이 목적이라면 꼭 이 교회라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주말에 일하는게 힘들어서 교회에 나오지 않을거면.....일도 그만두라는 겁니다
아무리 결혼한대도 제가 쌓아온 커리어가 있는데 주말에 교회 하루 나가려고 일을 관두다니
말이 되는지.....그리고
시부모님 다닌다고 그 먼 교회까지 나와서 일요일 하루종일을 보내야하는건지 ......
하지만 대꾸 안하고 그러겠다고 잘 대답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오빠한테 힘들거 같다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교회 나오면 되지 그럽니다...
제가 파악하기로는.....오빠는 어머니가 그러시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기독교도 사실 안 좋아하죠
그치만 유일한 효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믿음이 그만하지 않아 오히려 호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낳아주신 어머니고....싫어도 나오는걸 보면 제 입장을 말해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을 해야하는데....
결혼하고 멀어지면 다른 거기 가까운 교회 나간다고 말하던지 아니면 개기던지...그럴려 그랬는데
결혼날이 다가오니.....너무 걱정이 됩니다
2세도 낳으면 놀러 못가고 애가 교회가야되나 싶으니까 애낳기도 그 애가 불쌍하고
그래서 생각한건데 결혼 전에......담판을 지어서
난 못할 것 같습니다.....어떡할까요....라고 해야할지...
신혼을 즐기고 싶습니다....머 이래야할지....
아님...저는 믿음 있으니 그거 안해도 됩니다...그래야하는지...
그러면 결혼 며칠 앞두고 협의를 해주실런지....
아니면......안된다 하실런지...미움만 사게 되는 걸지.....
결혼식에서 목사님이 예배보신다는 것도 우울한데.......
사실하객들이 다 기독교도 아니고 말입니다.....ㅜㅜ 초대했는데 미안하고...
아니면...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하니 결혼하고나서 안다니고 빠지고 여우짓을 해보던지....
아니면....그냥 해결책이 없으니.....관둬야하는건지......그래도 결혼전이니 생각할 여지라도 있는듯해서요
.......
어찌보면 그런 걸 참아가며 살아야할만큼 저희집이나 제 조건이 쳐지거나......
오빠를 많이 좋아하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대강....서로 좋은 사람이고 착하고 한 거 같아서.....맞추고 살려했는데.....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하지 않습니까..기본권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의견 좀 부탁드릴게요 꼭 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