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노래듣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요즘 한창 인기인 드라마 올인에서 나오는 곡중 Yarz의 괜찮아요 난 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그노래를 듣고있으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00년 12월 10일
회사에서 만난 그애와 사귀게 된 날..
전 굉장히 활발한 편이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말을 하는 편입니다.
그날은 아는 언니의 생일이었는데 그애도 나온 자리여서 전 너무나 떨리고 좋았습니다.
분위기가 한참이었을때 갑자기 뭔지 모를 용기가 솟았고 옆에 앉은 그애의 뺨에 내 입술을
갖다대었습니다...다행히 아무도 보지 못했고 그앤 조금은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보며 얼굴이 빨개진
체로 끝까지 놀았습니다..집에 가는길..그애가 날 데려다준다길래 얼마나 좋았던지...
나와 반대편방향인 지하철을 타야하는 그애가 내가 가는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그만 가라면서 뒤를 돌아본 순간 그애가 날 안았고 우린 첫키스를 했습니다.
인천지하철 부평역 커다랗구 둥근 기둥뒤에서..몸에서 기운이 다 빠지는줄 알았었습니다..^^
좀 황당할진 몰라도 우린 말대신 그 키스로 흔히들 말하는 남친 여친이 생긴것입니다.
2000년 12월 24일
그애와 처음 아침해를 본 날..
다른연인들도 그렇겠지만 우린 정말 서로 좋아했구 다른 어떤 커플들보다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깊고 양보를 할 줄아는 이성적인 사랑을 했습니다.
나이는 어렸지만 둘다 조금은 힘든 시절을 보냈었기때문인거 같습니다.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어서 우린 친구커플과 같이 술을 마시면서 새벽까지 놀았습니다.
2시쯤 되었을때 친구커플과 헤어지구 집으로 가기 위해 나오는 데 헤어지기가 싫어서 제가
그애에게 같이 더 있을까라구 물었습니다. 그앤 그말이 여관에 가잔 말인줄 알았나봅니다.
같이 자자 하며 그앤 날 데리고 여관으로 갔습니다.
못 이기는 척 그애와 여관엘 들어가면서 좋은건지 싫은건지 모를 기분이 겹쳐져서 머리가
복잡했습니다.전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편이었지만 이애라면 그런건 상관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애와 관계를 하구 처녀라는 증거가 침대위에 남았지만 그건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날은 생리 첫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친에게 보이는게 챙피해서 아침까지 화장실도 가지않고
잠도 못잔거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의 아침만큼 떨렸던 아침은 이제 다시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2001년 3월 20일
우리의 100일...
그애와 만난지 100일 된 날입니다. 남자를 사귀면서 100일까지 와본 적은 이때가 첨인거 같습니다.
회사 오빠언니들 친구커플들..많은 사람들이 우릴 축하해주었고 젤 좋았던건 우릴 위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너무나 멋지게 춤춰준 호프집알바와 우리의 커플링...
언젠가 해보구 싶었던 연인과의 100일과 우리앞에서 춤을 추는 멋진 남자...항상 부러웠던 장면이
내게도 생기구 나의 남친이 이애라는 게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2001년 5월 9일
회사 그만 두던 날...
우린 큰 일 없이 잘 사귀고 있었구 뭐...내가 질투가 좀 심해서 싸운일도 많지만 그건 연인간에
있을수 있는 크고 작은 일이니까 상관은 없었습니다...그렇게 아침에 회사 퇴근후 술한잔 일주일에 세번정도의 외박...평범(?)하게 지내구 있을즈음 내몸에 변화가 생겼습니다..이건 내가 회사를 그만두어야만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눈치빠른 분들은 아실테지만 제가 임신을 한것입니다.
그애와의 잠자리에서 콘돔이나 피임약 같은건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남녀의 관계에서
꼭 무언가를 느껴야만 사랑이라구 하지만 우린 아니 저만은 그런걸 못느껴도 그애와 같이 있고 그애가
원한단 이유만으로 행복했기 때문에 굳이 오르가즘이란걸 느끼지 않았고 당연히 피임같은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철이 없었던 거지만요..
임신이란걸 알은건 우리의 100일이 지난지 1주일후..생리가 없어서 친구도움으로 임신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임신을 확인한후 얼마나 내자신이 한심스러운지 그래도 그애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4월의 어느날 그애와 밥을 먹고 부평지하상가를 걷던 도중 전 그만 오바이트를 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앤 제가 해놓은 그것들을 모두 치우고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저에게 휴지를 건냈습니다.
그런 그애에게 어떻게 나 임신했어 라구 말하겠어요..그치만 알리고 싶지 않은 내마음과는 달리
그앤 그때도 나의 임신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내친굴 통해서...알고있었단건 나중에 일이지만..
5월엔 임신 3개월째였습니다. 입덧이라는걸 심하게 해서 도저히 회살 다닐수 없어서 그애와 상의끝에 회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인지 언제부터인지 우린 사소한 일로도 싸우고 어긋나 갔습니다.
2001년 8월 어느날..
그애와 연락이 안된지 한달이 다되어갑니다..회사를 그만두고 전 몸이 안좋아 집밖을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배는 계속 불러오고 다행히 엄만 회사일로 바쁘셨으니 어쨋든 눈치 보며 사느라 고생이라면 고생이엇습니다. 그애와 만나지 못한다는 불안함에 우린 통화만 하면 싸우고 가끔 만나기라도 하면
예전같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아기를 지워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애도 같이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무심히 지내고 있으면서도 전 그애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2001년 9월 29일
내 생일..
이제 너무하단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은 내생일인데 여전히 연락이 없네요.,..
그래도 내가 먼저 하기란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몇번 해봤지만 받지 않는 전화가 많습니다.
담달 11일엔 그애가 군대를 가는데 그전에 만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2001년 10월 11일
그애가 군대 가던 날...
그애가 군대가던 날입니다. 아직도 모르고 있을 그애...전 그날 불러온 배를 억지로 감싸고 그애의
집앞에 갔었습니다. 차마 그앨 볼수 없어서 담벼락뒤에 숨어서 그앨 지켜보았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2001년 11월 27일
병원 간 날..
이날은 내 평생 잊지 못할 날입니다...미루고 미루던 병원을 갔는데 이제 좀 있으면 출산할거라는
소릴 들은 겁니다. 출산...아기...이런말을 되내이며 집으로 오는길에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아파 왔고 집에 와서 내방에 들어왔을때 너무 아파서 신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안방에 엄마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아팠지만 소릴 낼수가 없었습니다.. 아기가 나오려고 하나 봅니다.
내 속에서 무언가 터지는 느낌..이게 양수가 터진다는 건가 봅니다..이젠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엄말 불렀습니다..바로 택시를 불러 근처 병원으로 가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참을수 있는한 내가 다 감수하고 참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바로 분만실로 들어갔구
아기는 거꾸로 있었는지 발이 조금 나와있었습니다..의사와 간호사들의 바쁜 손놀림이 어렴풋이 보이고
정신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했고 마취도 하지 않은체 살을 찢고 체 30분도 안되어 아기를 나았습니다.
나중에 얘기지만 나더러 대단한 사람이라구 어떻게 정신을 잃지 않을수 있엇느냐며 칭찬인지 뭔지 모를
얘길 들었습니다..나도 아기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도 둘다 무사하니 대단한 행운이라면서...
엄만 그앨 시설에 맞겼구 담날 엄마와 난 친자 포기각서 라는 것을 썼습니다. 그걸 쓰면서 우시는 엄마
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어찌해야 할지 나까지 눈물이 났지만 그순간에도 어잿든 군대간 그애만은
끝까지 숨겨야 겠단 생각에 눈물을 참고 각서를 끝까지 썼습니다..물론 아기아빠에 대한 내용은 모두
나의 거짓 진술이었구요..
2002년 1월 23일
100일휴가..
전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었구 그날은 그애의 휴가날이엇습니다..
어떻게 연락이 닿아서 우린 극(?)적인 만남을 가졌구 그앤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태연했습니다.
그래도 그애가 밉다거나 그런 마음은 조금도 없었구 그애와 만났단 생각에 너무나 행복했을 뿐이었습니다. 그앤 임신했던 거에 대해선 말이 없었습니다..
우린 예전같지 않은 어색함을 가지고 놀다가 헤어졌구 그앤 복귀했습니다..
2002년 4월 27일
일병휴가..
그애가 휴가를 나왔습니다..조금의 어색함을 가지고 여전히 우리의 식대로 놀았습니다..
그런 어느날 내문자중 친구가 보낸 문자를 보고 그앤 화를 냈습니다..초등학교적 동창인데 10년만에
연락된 친구라 만났엇는데 그런 내용의 문자 였거든요,..자기 없을때 이제 바람피운다면서...
물론 술도 마시고 했지만 그앨 만날때 난 친구들과 연락을 거의 안했기때문에 그앤 좀 당황스러웠나봅니다.. 그앤 슬슬 날 의심하는 듯 합니다..나두 지치구요...
2002년 6월...
월드컵의 감동으로 세상에 태어나 두번째로 행복한 한달이었습니다..
그앤 날 감시하듯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가끔 전화하기도 했습니다..그렇지만 여전히 사귀는것 같습니다.. 그애가 아직도 많이 좋아서 너무 보고싶고 그럽니다..그렇지만 그애의 달라진 태도는 견뎌내기
점점 힘이 듭니다..
2002년 12월 10일
우리 사귄지 2년 되는날...
조용히 내맘속에서 그애가 떠날 날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일병휴가다음에 그애가 한번더 휴가를 나왔었습니다..그때 그앤 제 멜을 확인하구 비번을 자기맘대로
바꿔버리는 이상한 행동을 세번이나 했습니다..내가 너냐구 물었더니 그렇다구 했구,,우린 별말없이
전활끊었습니다...이제 그앤 날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우리에게 예전같은 날은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그후로 그애에게 연락은 없었습니다..나또한 기다리지 않았구요,.그앨 만나구 부터 그앨 기다리지
않은 시간은 그날부터인거 같습니다..사귄지 2년...너무 오래 한사람만 죽도록 사랑을 한 후유증인지 전 너무 힘이 들어서 이제 그만하고 싶어졌습니다..어떤 님들은 2년이 뭐거 길다구 그러냐 하시겠지만
사귄시간은 그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전 말할수 있습니다..
뭐...그애가 미워서 이런 것 같지는 않기에 전 행복한 사랑을 한것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2003년 3월 28일
그앤 말이 없는 편이었습니다..그래서인지 내가 떠드는 걸 좋아했고,..내말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그앤 날 많이 생각해줘서 누구도 상상할수 없을 만큼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 나의 임신사실도 알면서 모른체 했다고 믿습니다..그동안 나의 작고 큰 거짓말들도 눈감아 주었다고 ....내가 오바이트를 했을때 챙피했을텐데 날 다독거려주었고...그앤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지만..나에게 미안해했었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그앨 보면서 해야하지만 도저히 그럴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앨 만나고 부터 너무 감성적이 되버려서 눈물부터 나버리니까요...쑥스러워 몇번하지 못했던 말..
널 아주 많이 사랑했다고...정말 정말 고마운 사람이었다고..나에게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난 괜찮다고...
너무 두서없이 막쓴거 같은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