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남편은 첫느낌은 여자경험이 없는 순순한 남자!!새록새록 정이들어 아이를 갖게 되고 곧 함께살게 되었습니다..첨 시작할때 남편은 빚이 3000만원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땐 제가 너무 어려 세상을 너무 만만히 봤나봅니다..그게 얼마나 큰 돈이지도 모르고 그냥 사랑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 줄 알았어여..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살다보니 정말 힘들더군요..더군다나 신랑은 친구들도 많아 술자리가 잦아 임신기간내내 저를 외롭게 만들더군여..첨에는 보증금300짜리 월세에 살았습니다..그리고 다행히 신랑회사에서 사택을 제공해주어서 들어가게 되었구여..그때부터 빚쟁이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신랑회사까지..전화는 아예 코드를 뽑아놨구여..정말 힘들었지만 그땐 신랑을 사랑하는 맘..측은한 맘이 더 커서 나름 서로 의지해가며 잘 지냈습니다.. 얼마 후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사랑스런 아들이 태어났구여,,, 힘든 상황에서 아이는 저의 희망이자 지탱해줄 버팀목이었습니다...하지만 아이 분유값이 없어 돈을 빌려가며 그때생각만 하면 정말 눈물이 납니다... 궁금해하실까봐 얘기하는 건데 저희 친정엄마는 안계시고 아빠는 간간히 밥만 먹고 사십니다.. 그리고 제가 큰딸이라 저에게 거는 기대가 내심 컸던 터라 많이 실망시킨게 죄송해서 우리 형편얘기는 꿈도 못꿨습니다..시댁은 시골에서 어머님은 작은 식당하시고 아버님은 일년에3개월정도만 바다에서 뱃일을 하십니다..빛도 무지 많다하구여..
주제에서 빗겨난듯한데 저희아들 낳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40일만에 제가 일을 했습니다..주변에 애기 봐줄사람이없어서 한달에 40만원을 주고 보모에게 맡기고 제가 처녀때 일하던 아동복가게에서 아침 9시부터 9시까지 꼬박 서서..거기가 환경이 좀 열악해서 사시사철 문을 활짝열어놓고 있거든여..겨울엔 동상까지 걸리고 거의 노점수준이었져..게다가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금방 너무 힘든 일을 하다보니 입술도 다 터지고 감기를 달고 살았지요...그러길 2년..빚도 조금씩 갚아지고 그나마 저도 적응이 좀 되어 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열심히 살고 있었어여..직장도 좀 나은데로 옮기고...
그사이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여..말하자면 장편소설은 될겁니다..
문제는 그기간동안 제가 신랑은 너무 외롭게 했나봅니다.. 물론 사랑하는 맘이 바탕에 깔려있긴 하지만 현실이 힘들다 보니 밤마다 저는 아이만 끼고 자고 어쩌다 신랑이 가까이 오면 매몰차게 밀어버리고..그사이 신랑맘이 많이 다쳤나봐여,,,비단 잠자리뿐만 아니라 말 한마디 행동하나하나에서 신랑을 노무 소외시켜 버렸던 것 같습니다..지금 돌이켜보니 제가 상처준 일들이 참 많이도 생각납니다.. 친구남친들이랑 비교하고 너땜에 내가 이렇게 고생한다는둥 애김만 아니면 벌써 헤어졌을 거라는 둥,,,
모두 진심은 아니었어여...단지 너무 힘들어서 만사가 다 짜증나고 피곤해서 신랑한테 다 퍼부었었나봐여...인제 제 나이 25살..20대 중반이 되니 약간 철이 들기도 하고 생활도 어느정도 안정됐어여...아직도 빚이 남긴했지만..아!!!첨엔 3000인줄 알았던 빚이 살다 보니 5000이 넘더라구여..
저희 신랑 한번의 실수로 그렇게 되긴 했지만 정말 맘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에여..지금 32살인데 한 회사에서 13년째 일하고 있구여..
저는 이제서야 신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되었는데 문제는 저희 신랑이 저의 변화를 잘 못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그동안 너무 표현에 매말라 있어서 그런지 제가 " 자기야! 나 사랑해?" 물으면 갑자기 웬 닭살아냐면 계속 대답을 회피합니다.. 그리고 출근할때 뽀뽀좀 해달라 하면 얼굴 벌개지며 그냥 나갑니다..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었는데... 전엔 저희도 알아주는 닭살커플이었거든여...
제가 일부러 편지도 써주구 문자도 많이 보내고 하지만 아직 답장도 못 받았습니다..
왜그러냐고 하면 부끄럽게 그런 말을 어떻게 하냐고 하고...
솔직히 햇갈립니다...저에 대한 애저잉 식은 건지 아님 정말 쑥스럽고 어색해서 그런건지...
신랑 친구들도 무지 많지만 제가 없을때 제 자랑을 하두 많이 해서 친구들은 제가 완전 천사인줄 압니다...그런거 보면 절 사랑하는 것 같긴 한데..
혹시 제가 신랑을 멀리한 그 시간동안 신랑도 저에게서 정이 떨어진걸까요??
아직도 현실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전 신랑이랑 잘 극복할 준비가 되있고 그만큼 신랑을 사랑하는데 냉냉한 신랑의 반응이 좀 겁이 납니다...
결혼생활 오래 하신 분 조언 좀 부탁합니다..악플은 삼가해주세여..![]()
무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