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맞잖아요!"
"맞기는 무슨. 왜 내가 니꺼야? 니가 내꺼지. 안그래?"
"우씨! 그거나 그거나-_-;;"
미친놈-_-! 지금 내가 니꺼든 니가 내꺼든 그게 중요한 거냐 이말이다. 도대체가 언제쯤 나는
저 실장놈의 미친 세계를 이해할수 있을까ㅠㅠ
"축하해, 형. 축하해, 이슬비."
아무래도 지원이놈은 홍길동의 후예인것 같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했다는 홍길동의 후예.
확실하다. 그게 아니라면 분명 나와 실장놈, 그리고 지수언니뿐이었던 극단 앞에 언제 나타나서
우리를 축하하고 있겠느냐 이말이다.
지원이를 돌아보는 지수언니와 실장놈에게 지원이놈은 손을 들어 보이며 인사를 대신했다.
"두사람 언제 그렇게 된거야?"
"언제 왔냐?"
"조금 전에. 형. 형 취향 특이한건 알았지만... 이슬비는 좀..-_-;;"
"어쩌겠냐. 특이하게 태어난 것을. 특이하게 살수 밖에."
"슬비 착한 애야. 뭐 애가 좀 단순하고 멍청하고, 어리버리 하고 철도 없고 가끔 헛소리도 하긴
하지만 그런 것쯤은 착한 걸로 커버할수 있잖아? 잘해줘, 형."
"착하지. 성깔은 있어서 툭하면 소리부터 빽빽지르고 쪼그만게 틈만나면 기어오르긴 하지만
간혹 착해지긴 하지."
지금 저것들이 뭐하고 있는 거야? 나는 고민에 빠졌다. 지원이놈과 실장놈의 대화. 분명 나 이슬
비가 착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칭찬을 듣고 있는 내 기분은 왜 더러워 지는 거냐 이
거다. 사뭇 진지하던 두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화를 내야할지 좋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나를 보며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그렇다. 저것들은 나를 앞에두고 나를 놀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원이놈이야 원래 저런 놈이라 쳐도 저 실장놈은 뭐냐 이말이다. 좋아하는 여자의 원수와 함께
좋아하는 여자의 흉을 보고 있다니. 오늘 먹을 순두부찌게에 계란 노른자 대신 실장놈을 동동 띄
어 먹을까보다!! 젠장-_-;;
"이슬비 머리 굴리다가 머리 터지겠다. 그만하자, 형."
"그래. 우리 맹순이 머리 터지면 안되지."
"이슬비. 진짜 축하해. 잘해봐라."
"응-_-;;"
눈은 지원이를 째려보고 있었지만 웃는 얼굴로 대답하는 나 이슬비.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고맙다!
이놈아-_-;;
"누나. 누나는 축하 안해줘? 두사람 사귄다잖아."
"내 축하가 필요해? 그래? 이슬비?"
원망이 가득 담긴 말투로 나에게 묻는 지수언니. 아마 예~ 축하해 주십시오~ 라는 대답이라도 한
다면 여기 극단 앞 이 자리가 내 무덤이 될듯 싶었다.
"이유가 뭐야?"
지수언니는 실장놈에게 따지듯 물었다. 지수언니가 독을 품은채 따지고 드니 참으로 무섭구나-_-;;
과거의 악녀들이 아름다운 미인이었다는 것은 아마 사실인 것같다. 헉!! 악녀는 미인이라고? 그것은
미인은 악녀라는 뜻인데... 그렇다면 나 이슬비도 악녀?!! 아니다.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는 법!!
나 이슬비처럼 착한 미인도 있다 이말이다. 암~ 그렇지!
"알고 싶은게 뭐야."
"그렇게 나는 안된다 해놓고 이슬비는 좋다는 이유가 뭐냐고."
"이슬비니까."
"뭐?"
"이슬비니까 좋아. 같이 있으면 기분좋고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도 유쾌하고. 이슬비랑 같이 있
는 시간이 좋아. 그래서 이슬비가 좋아. 됐어?"
"하. 그래? 그런데 어쩌나? 혹시 잊고 있는건 아니지? 슬비 곧 미국 간다는거.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아서 진짜 애인이 되셨다는 분이 그걸 잊고 있지는 않겠지? 1년 후에도 두사람이 진짜 애인
이다 큰소리 칠수있는지 두고 보겠어."
오늘의 지수언니는 평소의 지수언니가 아니었다. 실장놈의 한마디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
리던 그 지수언니가 아니다 이말이다. 콧방귀까지 껴가며 제 할말을 다 마친 지수언니는 홱 몸
을 돌려 저쪽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었다.
"서지원. 뭐하냐?"
지수언니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띨빵한 지원이놈에게 실장놈은 고갯짓을 했다.
"따라가봐."
"어? 어... 형, 나중에봐."
그제서야 지원이놈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지수언니의 뒤를 따랐다. 바보같은 놈. 좋아하는 여
자 마음 하나 못잡는 멍청한 지원이놈. 나는 갑자기 지원이놈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지원이놈이 내 인생의 오점이자 나의 철천지 원수라지만 미운 정도 정이라고, 20년동
안의 이웃사촌이라는 정이 어디 보통 정이겠냐 이거다. 나는 지수언니를 쫒아가는 지원이놈을
불러세웠다.
"지원아."
"왜?"
지원이놈은 고개만 살짝 돌린채 대답했다. 지수언니를 쫒아가기도 바쁜데 왜 부르냐는 듯 짜
증스러운 표정이었다. 젠장! 염소똥 다이아 요정을 불러내 저주를 걸어버릴까부다!!!
"서지원. 너 오늘 무지 멋있는거 알지? 잘해. 화이팅이다!!"
하지만 비단결도 울고갈 고운 마음씨를 가진 나 이슬비는 화이팅까지 외치며 지원이놈을 응원
해주었다. 지원이놈은 피식웃으며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는 다시 지수언니를 쫒아 바쁜 걸음을
걸었다.
우리가 주문한 파르페와 카푸치노를 테이블에 놓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나는 어색한 미
소를 지었다. 지금 나 이슬비는 무지 불편하다 이말이다. 도대체 이 미친 실장놈은 내 옆자리
에 딱 붙어 앉아있는거냐 이거다. 커피숍의 의자는 분명 반대편에도 있다 이말이다. 그런데
왜 굳이 내 옆에 딱 붙어서 내 허리에 팔까지 감싸고 있는거냐 이거다. 조금 전의 과도한 식
사-_- 때문에 내 허리살은 실장놈의 팔이 있는 그 자리에 올록 볼록 엠보싱처럼 튀어나와 있
었다. 그때문에 나는 허리를 빳빳히 세우고 앉아 있어야만 했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허리살이
펴지지 않을까 싶어서였다-_-;;
"오늘 맹순이 멋지던데?"
"네? 뭐가요?"
"이제 실장님은 이슬비꺼라구요!! 명대사였어. 하하하!"
"놀리는거죠?-_-"
"응!!"
"됐어요!! 편들어주지는 못할망정 놀리기나 하고-_-;;"
"맹순이. 오늘 참 이쁘다."
실장놈은 허리에 있던 팔을 올려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예전이었다면 나 이슬비를 강아지 취
급하는 실장놈에게 욕을 한바가지 해주었겠지만 지금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실장놈의 손길
은 너무나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베실베실 미소를 지었다.
"나 이쁜거 지금 알았나? 나 원래 이뻐요."
"훗. 그래, 너 이뻐."
아무래도 미친 실장놈이 이상하다. 혹시 저 아르바이트생이 실장놈의 카푸치노에 약을 탄것이
아닐까? 이거, 느낌이 영~ 이상한데...-_-;;
헉!! 그때였다. 내 초롱초롱한 눈에 포착된 야릇한 장면! 그렇다. 저쪽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나
와 실장놈처럼 딱 붙어앉은 커플, 그들이 정열적인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 저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다니!! 이런 것은 112에 신고를 해야하는 것일
까 113에 친고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고민하며 두 사람의 정열적인 키스를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
나 이슬비. 어느새 나는 입맛까지 다시고 있었다.
"부러워?"
"네?"
"뭘 그렇게 열심히 봐. 부럽냐?"
"아.. 아니예요-_-;;"
요즘 실장놈이 나 몰래 눈치가 빨라지는 학습지를 받아보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워 지는 순간
이다. 내가 저 커플을 관찰하는 것은 언제 또 본거냐 이거다.
이 미친 실장놈아!! 아! 아니지.. 아니야... 멋진 우리 실장님아! 너때문에 좋은 구경 놓쳤잖아!!
내가 저 키스커플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들킨 이상 더이상의 관찰은 불가능하기에 나는 여
전히 입맛만 다시며 애꿎은 파르페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내 머리를 쓰다듬던 실장놈의 손이 내 목을 감싸며 내 고개를 당겼다. 실장놈의, 아니 우
리 실장님의 힘에 의해 나는 자연스럽게 우리 실장님 어깨에 기대게 되었다.
아~ 편하다. 우리 실장님의 어깨에 기대니 잠이 솔솔 오는 것만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 편안
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실장님은 내가 편해보이는게 싫었던 모양이다.
내 입술에 와닿는 실장놈의 입술. 그때문에 놀란 나는 두 눈을 번쩍 떠버리고 말았다.
더이상 내 눈에는 저 쪽에 있는 키스커플은 보이지 않았다. 내 앞에 있는 파르페도 보이지 않
았다. 오로지 내 눈에는 실장놈의 얼굴만 보일 뿐이었다. 눈을 감고 있는 실장놈. 어쩌면 이놈
은 속눈썹마저도 길고 예쁜 것이냐!
실장놈의 입술은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내 입술위를 떠다녔다. 어느새 내 허리를 감싸고 있
는 실장놈의 팔때문에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깟 허리살 때문에 촉촉한 실장놈의 입술을 마다
할수는 없었다. 내 안을 파고드는 아찔한 키스는 아니었으나 내 입술을 감싸안는듯한 포근한 키
스였다. 잠시 후 실장놈의 입술이 내 입술위를 벗어났다. 그렇게 포근했지만 아찔하지는 않아 약
간은 아쉬운 키스가 끝이 났다.
천천히 눈을 뜨는 나를 실장놈은 내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실장놈의
입술에 남아있는 립클로즈가 방금전 포근했던 키스의 증거였다.
짜식. 그렇게 내가 사랑스러운게냐! 그래, 나도 실장놈, 유수민 실장놈 니가 무척이나 사랑스럽구
나~! 음하하하하!!
"내가 대신 말해줄까?"
"뭘요?"
"최감독한테 말해야 할거 아냐. 너 미국안간다고."
"네?.. 아.. 네..."
"왜? 설마 미국 가려고 했던거야?"
"아니 뭐, 꼭 가려고 했던건 아니고..."
"말하기 곤란하면 내가 말해줄께."
"아니예요. 제가 말씀드릴께요."
"우리 꼬맹이 말도 잘듣네. 이제 빨리 크기만 하면 될텐데."
"뭐예요? 다 컸다니까요!"
"빨리 커라. 그래야 우리도 19세 관람불가로 놀지. 안그래? 하하하."
"아우!! 변태! 변태!!"
내 고사리같이 작고 귀여운 손에 얻어맞고 있으면서도 실장놈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그렇게도 나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단 말인가? 아까 지수언니에게도 나와 있는 시간이 좋다고
하더니만... 나에게 이토록 흠뻑 빠져버리다니. 역시 미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암~!!
헉... 설마... 설마... 실장놈이 행복해 보이는 이유가 얻어맞고 있는 것이 행복한 변태... 라서....는
아니겠지? 에이~ 설마. 아닐 것이다. 나 이슬비가 지금 제일 없애고 싶은 사람은 설마가 사람잡는
다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누군지 몰라도 앞으로 내 눈에 띄지 말기를!!!
"다녀왔습니다~"
"너 마침 잘왔다. 마늘 좀까."
"엄마! 내가 지금 한가하게 마늘이나 까고있을 사람인지 알아?"
"마늘을 깔래? 마늘로 맞을래?"
"어머니. 저는 모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어서 마늘을 주세요~~-0-"
실장놈과의 시간을 되새길 시간도 없이 나 이슬비는 집에 오자마자 이영자 여사가 마주앉아
마늘을 까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마늘까기에 집중할수가 없었다. 실장놈이 한 말때문에 신경
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처음 연기스쿨에 가려했던 이유는 나에게 관심이 없어보이는 실장놈때문에 욱해서 였다.
그리고 내가 연기스쿨에 가는 것이 확정된 후에는 실장놈과 이런 관계가 될지 상상도 할수 없
었기에 그저 막연히 최고의 배우가 되어 실장놈이 나를 가지고 놀았던 것에 대해 피눈물을 흘
리게 해주고 싶었었다.
어쩌면 더이상 나는 연기스쿨에 가야할 이유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배우가 되
고 싶었다. 연기스쿨은 나를 진정한 배우로 만들어 줄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를 꿈꾸는
나는 연기스쿨에 가야만 했다. 그런데 나를 좋아하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실장놈은 내가 미
국에 가지 않기를 바라고있었다. 나는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 것일까?
실장놈이 시키는대로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나는 어쩌면 오랫동안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장놈의 말을 어기고 미국으로 간다면, 그렇게 된다면... 나는 실장놈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사랑이냐, 배우로서의 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나 이슬비는 햄릿 다음으로 일생일대
의 최고 중요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퍽! 그렇다. 내 옆에서 파를 다듬고 있던 엄마가 파로 내 머리에 강타를 날리는 소리였다-_-;;
"아! 왜 때려!"
"이년이 까라는 마늘은 안까고 어디 음식앞에서 한숨질이야!"
그래, 이영자 여사에게 물어보자. 아무리 우리 이영자 여사가 폭력적이고 잔인한 엄마지만 그
래도 가장 강하다는 어머니가 아닌가! 어쩌면 이영자 여사가 나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해줄지
도 모른다 이말이다. 나는 진지한 목소리로 이영자 여사를 불렀다.
"엄마."
"왜!"
"내가 내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사랑을 위해 꿈을 포기하
는게 좋을까? 과연 어떤 선택을 하면 후회하지 않을수 있을까?"
"지랄하네."
"엄마! 나 진지하단 말이야."
퍽! 이번에도 이영자 여사가 손에 들고있던 파로 강타를 날렸냐고? 아니다. 이번의 퍽소리는 내
앞에 있는 마늘 하나가 내 이마에 박히는 소리였다-_-;
"도대체 이년은 왜 날이 갈수록 더 정신을 못차리는겨? 미국은 얼어죽을!"
"우씨! 엄마! 나중에 내가 부잣집 사모님되면 엄마 모르는척 해버릴꺼야!"
"아이구. 우리 사모님. 제발 그래주세요!! 빨리 마늘 안까?!!"
"안까! 안깔꺼야!! 두고봐! 그때가서 후회하지나 말아라!!"
"이년이 근데!!"
헉! 나는 눈이 휘둥그레져 내 방으로 튈수밖에 없었다. 왜냐! 우리 이영자 여사가 한손 가득 마
늘을 집어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으로 피신하여 문을 꼭 닫은 나는 내 방 문에 부딪히는 수
많은 마늘들의 고함소리를 들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 마늘들이 나에게 던져졌다면 내
몸은 아마 뽕뽕!! 구멍이 났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다시 사랑과 꿈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
했다. 사랑을 택하자니 배우에 대한 나의 꿈이 울고, 꿈을 택하자니 내가 좋아하는 실장놈이 울
고... 으악!! 도대체 왜 나는 이렇게 완벽하게 태어나서 이런 시험에 들게 하는거냐 이거다.
하지만 내 심각한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사랑과 꿈중 택할 것을 골랐냐고? 아니다.
단지 잠들어 버렸을뿐-_-;; 그래, 잠깐만 자고 일어나서 다시 고민하자. 사람은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두뇌회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조금만 자자, 이슬비!!
너무나도 푹 자버린 나 이슬비는 여전히 사랑과 꿈사이에서 고민중이었다.
늦잠까지 자버려 헐레벌떡 극단으로 뛰어온 나 이슬비. 지수언니가 보였다. 그리고 지수언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1년후에도 진짜 애인일지 두고 보겠다던 지수언니의 말....
실장놈은 참을성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나를 아주 뜨겁게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막 시작된 사랑에 위험신호가 될 것이다. 연기스쿨에 갔다와서 최고의 배우
가 된다고 해도 사랑을 잃은 나는 그 상처로 두번 다시 사랑을 못하게 될 병에 걸릴지도 모른다.
사랑이 없는 배우가 된다? 그럴수는 없다. 일단은 사랑을 지키자. 꼭 미국에 가야만 최고의 배우
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말이다. 어쩌면 나는 미국에서 잘못된 친구의 꼬득임에 빠져 술, 담배에
손을 댈지도 모르는 일이다. 헉! 도박에 빠져 산더미같은 빚만 진채 도망을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이거다. 그래, 그럴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주먹을 꽉쥐고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최감독님이 계시는 회의실로 긴장된 발걸음을 옴겼다.
"저기.. 감독님."
"슬비 왔나? 준비는 잘되가?"
"네? 네~ 그럼요~"
"그래. 다행이군."
최감독님은 감독님 앞에 서서 몸을 비꼬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셨다.
"나한테 할말있나?"
"네? 네... 그게..."
"말해봐. 뭔데?"
"그게요... 저.. 미.."
"감독님~ 저희 대사좀 봐주세요~"
계속해서 몸을 비비꼬며 떨리는 가슴으로 최감독님에게 미국에 가지 않겠다 말을하려 할때였
다. 친절한 명숙씨가 힘차게 회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다.
최감독님은 주저없이 벌떡 일어나 회의실 밖으로 나가셨다. 이런 망할-_-;; 내 분명 할말이 있
다 했거늘, 나 이슬비의 할말보다 창녀들의 대사 봐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거냐?!!
최감독님!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곤란하군요! 내 후에 실장놈의 부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말이오. 지금부터 잘보여도 부족할 판에 내 할말을 무시하고 가버리다니...
너무하시옵니다ㅠ0ㅠ 어쩔수 없이 나는 다음 기회를 노릴수 밖에 없었다.
실장놈은 내 다리를 베고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지원이놈이 늘 지니고 다니는 꼬부랑책을 읽
고 있는 실장놈의 얼굴은 너무나도 멋있었다.
깊은 쌍커플에도 느끼해 보이지 않는 큰눈, 그리고 자연산이라면 신의 축복이라 불 릴만한 높은
콧날, 무엇보다 섹시하게 자리잡고 있는 저 붉은 입술! 이 사람이... 이 완벽한 사람이 나를 좋아
한다니.. 나는 감격의 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었다.
나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실장놈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실장놈의 머리결.
실장놈은 읽고 있던 책을 내리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실장놈은 자신의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쪽~ 소리까지 내며 뽀뽀를 했다. 그리고는 그 손가락
을 내 입술에 갖다대는 실장놈. 실장놈의 손가락에 남아있는 실장놈의 입술을 느끼려 나는 나
도 모르게 실장놈의 손가락에 입을 맞췄다.
그런 나를 보며 빙그레 웃는 실장놈이 좋았다. 너무 좋아서 당장이라도 누워있는 실장놈을 덮
치고 싶... 헉!! 아무리 내 변태랑 사귄다지만!! 이러면 안돼, 이슬비! 나 이슬비는 건전한 사고
방식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시민이다. 나는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며 잠시라도 건전하지 못한
생각을 했던 시간을 반성했다-_-;;
다시 꼬부랑 책을 집어든 실장놈. 왠지 꼬부랑 책에게 실장놈을 빼앗긴것 같은 생각에 괜한
질투심까지 생겼다.
"누가 가기로 했어?"
"어딜요?"
"미국. 너 대신 보낼 사람 아직 안정한거야?"
"네? 네~ 아직 안정했어요~ 저만한 인재가 어디 흔해야 말이죠~~"
"그래?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빨리들좀 정하지."
"그.. 그러게 말이예요. 호호호호!!"
실장놈은 일부러 오바해서 웃는 나를보며 피식 웃어보였다. 그래,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한게 아
니다 이말이다. 나는 이미 사랑과 꿈 사이에서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단지, 친절한 명숙씨
로 인해 최감독님에게 말을 못했을 뿐인지. 내일이라도 가서 말씀드릴거니까 나는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이거다. 하지만 괜시리 찔리는 마음 때문에 편하지만은 않았다.
내일은 꼭 최감독님께 말씀드리리! 몇번을 생각한다해도 결론은 실장놈일 것이다.
어찌 이놈을 여기에 두고 내 편히 미국으로 떠날수 있겠냐 이말이다. 그래, 내일은 꼭! 기필코!
최감독님에게 내 뜻을 전달하리라~!!
안녕하세요... 에고.. 토요일에 올린다던 글을 지금에서야 올리네요.
저 이제 한가해요!! 완전히 한가하지는 않지만 한가해졌어요!!
내일부터 열심히 글을 올릴께요~^-^
몇번의 잠수를 탔었고.. 요즘 이래 저래 바빠서 글이 늦어지는 것때문에...
혹시라도 얘가 또 잠수를 타는거 아냐? 하실 분들이 있으시겠지만요.
그런 생각 안하셔도 되요. 이제 스타는 완결되기까지 2~3편 정도 남았구요.
민들레도 무슨일이 있어도 완결지을꺼예요~^-^
스타와 민들레를 쓰다보면 제가 마치 조울증에 걸린 사람같아요.
스타를 쓸때면 쓰는 제 기분도 업시켜야 하기에 신나는 음악도 들어가면서
쓰고.. 민들레는 읽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민들레에 나오는 모든 사랑이
너무 답답하잖아요.. 그래서 쓰는 저도 우울해 지고... 이러다 진짜 조울증이...
-_ㅠ 또 주저리가 길어졌군요-_ -;; ㅎㅎ
내일부터는 음.. 적어도 하루에 한편씩은 꼭! 꼭! 올릴께요~
부족한 Cute_zLol지만.. 미워하지 마시구... 부다 이쁘게 봐주시길.. (퍽!! ㅠㅠ)
날씨가 무지 추워졌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 마지막 12월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