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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입니다...
참 그때는 센척도 하고 싶었고 지금은 아니지만...중성적인 면이 참많았었죠...
여자 고등학교였기때문에...그런면이 없으면...살아가기 힘들었습니다...
사생대회라 정릉에있는 누구 무덤인지 정확히 생각은 안났지만...그곳에 갔습니다...
출석체크를하고...일단 이곳에서 나가서 사복을 갈아입고 놀고 싶은 우린 사방이 철조망을 보며...
나갈 구멍만 찾았습니다...그러다보니..우리가 생각했던거보다,.....나가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담도 쉽지않은 담벼락....참 대략 난감했습니다...
전 아주 당당하게 "가자"
그때부터 센척이 시작됐던거죠...나까지 14명 으슥한 풀숲에있는 철조망으로 갔습니다...
진짜 높았습니다...하지만....또 참기 힘든 나의 센척...
"야!!올라타!!"
친구들은 걱정했습니다...너 어떻하려고....너는 어떻게 올라오려고....야 여기 좀 그래...
참어...다들 난리였지만...시간이 얼마없었기에...내 센척에 못이긴 13명에 친구들은 내 등을 밟고
가벼운것들은 내 어깨에 무등을 타고 다들 안전하게 그 높은 철조망을 다 넘어 나만 기다리고 있었죠..
철조망 건너편 그 광경은 8차선에 고속도로....잘못했다간 대대로 개망신이였죠..
긴장했습니다...그래도 안떨린척 가방은 미리 넘기고...하나한 덥썩덥썩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끝이 보이고 친구들의 눈빛은 역시 너답다라는 눈빛으로 날 보고있었죠...
이젠 뛰기만 하면 된다는 맘에 새처럼 뛰었지만...제다린 땅에 닳질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이미...바닥에서 웃다가 울고 있더군요...
교복치마가 문제였던거였습니다...철조망에 걸려....그 8차선도로에 하얀 빤쥬를 보이며.,...제가 매달려 있었던거였습니다..
아무도 손될수없었고...가리고 싶었지만...이미 쨍쨍하게 올라간 치마를 땡겨내리는건 무리였죠...
중요한부분만 한손으로 가리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친구들은 도움을 주지못했습니다..
지나가던 차들은 동물원에 원숭이 보듯 지나가던 사람들마다 모라고 하는지 웃으면서 손가락질을 하면서 지나만 갔습니다..
너무나 챙피하고 부끄럽고...왜 이래야만 하는지...후회도스럽고...참 망신중 개망신이였습니다...
그때 한친구가 가방에서 사무요 칼을 꺼내 제 손에 쥐어줬습니다...
전 그칼로 치마를 찢기로 했습니다..하지만 쉽지않았습니다...
겨우 찢겨진 치마로 모래밭에 뚝떨어졌고 두 무릎엔 피가났고...치마는 찢어져있고..온 몸엔 모래고...
참....내꼬라지가 가여웠습니다..친구들은 웃음을 참는다고 괜찮냐고...물었습니다..
끝까지 죽지않는 센척..."이정도 가지고...가자!!"하고 지나가던 트럭 잡고 시내를 나가 아저씨 츄리닝 하나 사입고 신나게 놀던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재미있었을지 모르지만...전 아직 그 기억만하면 아직도 아찔하기만합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그후엔 절대 나서지않는 참한 아가씨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