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정말로 길어서 3박 4일도 모자라겠지만, 참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어디 하소연이라도 할 데가 없어 여기에 몇자 적어 봅니다.
내 나이 서른 넷.
두 아이의 엄마.
남편은 회사에 다니고 저도 또한 일을 한답니다.
지금 형편은 시댁 2층에 살고 있는 형편, 사실 제가 시집올 때만 해도 시부모가 집도 한칸없이 전세 살고 있었구여, 우리가 이 집으로 들어 오면서 이 집 살때 거의 1년을 대출 이자를 갚았습니다. 남편 1달 월급 고스란히... 글구, 2층 안채로 우리가 방을 옮기면서 또 1천만원을 보탰구요...
사실 따지자면 우리가 이 집에 그냥 얹혀 사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집 살 때도 그만큼 도왔고, 좀 오래된 집이라 수리할 때마다 돈도 보탰고...
근데도 시아버지는 걸피하면, 니네가 돈 모아놓은거 뭐 있냐, 자식이란 놈이 부모한테 돈이나 뜯어 갈려고 붙어산다, 꼴도 보기 싫다, 니 새끼들은 니가 건사해라, 나한테 피해주지 말고, 나가서 니네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살아봐라...
이런 류의 얘기를 입에 달고 삽니다.
물론 시아버지 나름대로 능력(?) 있어서 자식에게 아직 용돈은 안타서 씁니다.
빠듯한 월급쟁이 생활에 용돈을 드려 본 적도 없구여, 물론 매달 월급 쪼개서 부모님 드리는 분들에 비하면 저희는 경제적으론 부담을 안받는 편이져... 집도 결혼하고 이사도 거의 안해봤으니...
그런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아버지의 태도와 말투입니다.
남을 무시하고 깔아 뭉개고,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 늘 가족들을 밟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눈치보고 기며 살아야 하구요, 특히 시어머니는 살아도 사는게 아닙니다.
시아버지 66세 시어머니 56세, 시아버지는 그랜져 XG 타고 백화점에 쇼핑이나 다니고, 옆자리엔 매번 여자가 바뀌져. 사귀던 여자가 집으로 찾아 온적도 있답니다. 싫다고 할 때는 미친듯이 꼬시더니, 이제 와서 그만 만나자고 한다고, 자기 인생 이미 망가졌으니까, 우리집도 한번 엎어 보자는 속셈으로 온 듯 하더군요. 그 여자도 제가 욕해서(?) 돌려 보냈습니다. 시어머니는 시아버지한테 평새을 맞아서 골병 들었죠. 지금도 매일 물리치료 받으면서 일하러 다닙니다. 환경미화원으로요. 물론 그거 돈은 좀 됩니다. 일이 워낙 힘들고 위험하니까... 그러나 정신 제대로 박힌 인간이라면, 마누라 길로 내몰면서 저는 그랜져 타고 여자들이랑 희희낙낙 거리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자기 할 말은 다 있지요.. 내가 뭐 집에 있는 재산 축내면서 여자 만나러 다니냐, 난 내돈 10원 안쓰고 여자 만나러 다닌다. 그것도 다 능력 아니냐..
그리고 남자가 워낙 잘나다 보니 여자가 따르는 걸 어떡하냐...잘난 남자랑 살려면 어쩔 수 없지...
울 남편 동네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효자져... 온 동네 사람이 다 인정...동네 여자들 나보고 효자아들이랑 살기 힘들지.,? ㅡ,.ㅡ
그런데도 시아버진 남편더러 불효자랍니다. 솔직히 요즘 세상에 부모랑 살아주기만 해도 효자아닙니까? 울 남편은 그래도 그 더러운 지 아버지 성격 다 받아 줘가며 이제까지 살아 왔건만, 남편이라고 왜 눈과 귀가 없어서 다른 부모들이 자식한테 어찌 베푸는지 못보고 못듣겠습니까만은 저한테도 아버지한테도 불평한마디 않고 살아 왔져, 어찌 제가 볼 때는 미련하고 넘 바보같이...
지난 해 8월, 남편이 B형 간염으로 입원을 하게됬져.
거의 3개월을 일을 못했어여. 간 수치가 넘 높고 황달까지 겹쳐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져...
시부...2층에 올라와서 한다는 얘기가 돈이 기천만원이 들어도 아들 낫게 할 거라고, 대구에 유명한 간 전문병원있으니 거기 가서 검사해 보자고 하더군요. 황달로 누렇게 뜬 남편을 차에 태우고 1시간 넘게 달려 대구를 갔져...이런 저런 검사를 받고 수납할 때, 간호사가 남편이름을 부르니, 시부, 어정쩡하게 서 있는 거에요, 아시겠져, 돈이 아까와서요, 결국 제가 다 계산했져...
글구 월급쟁이 3개월 수입은 없는데, 병원비에 약값에, 저희들 허덕거리고 있는데 돈 10원 안 보태 주더이다. 그땐 저도 직장이 없던때라 무지 힘들었져...있는돈 다 까먹고....
참 저희 시부, 홈쇼핑에서 거의 표창장(?) 받았져. 거의 매일 사니까, 중독이거든요, 집에 오는 택배아저씨가 거의 매일 저희집에 물건 맡기고 간답니다. 글구 어찌나 홈쇼핑에서 물건을 많이 샀는지 명절에 홈쇼핑회사에서 우수고객으로 선정되어 박스사과도 보내주고, 경품 당첨도 잘 되더군요. 많이 사니 확률이 높은 거겠져... 그러면서 자식 병원비 보태라고 10원을 한 장 안주니... 자기 돈으로 자기가 안주는데 뭐라 하겠어요....?
이번에 결국 저희가 분가를 하게되었는데요...
그 이야긴 다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