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처음 시작이 그러하듯이
늘지켜만 보다가 직접을 글을 올리게 되다니..
얼마전에 부서에 새로운 주임이 왔습니다.
전 일반 평사원이고
주임놈의 자식은 이제 갓 주임이 된 새내기
군대 제대 한지 얼마 안된 까까머리에
오목렌즈로 만든 돋보기 안경을 끼고 다니는
딱 보기에 저와는 맞지 않는 타입입죠.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맘에 안들더군요
다짜고짜 반말 찍찍 -
누구누구씨 뭐뭐 해 -
이런식의 명령조 말투 - 정말 정수리를 때려서 기절 시키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지만 참고 지냈습니다.
일도 어찌나 느리게 하시는지
그 주임이 들어 오고 마감을 제때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는 체는 또 얼마나 하시는지
늘 자기가 맞다고 우깁니다.
그리고 자기가 잘못하면 쉬쉬 하면서 뒤에서 살쾡이 고기 뜯어 먹듯이
몰래 해치우고 남이 실수 하면
큰소리로 온 사무실에 알림 방송 하듯이
뭐뭐 씨 !!!!!!!!! 이거 어떻게 된건가 ???????????? 라고 고막터지게 크게 외칩니다.
일미터도 채 안되는 가까운 거린데도 말이죠.
늘 모든 행동도 과장되게 합니다.
말을 할때도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원을 만들고
걸음 걸이는 세븐이 신은 그 바퀴 달린 운동화를 신은 사람처럼
미끄러지듯이 걷습니다. 물을 한잔 떠 마실때도 팔과 무릎을 직각으로 만들어
여자에게 프로포즈 할때나 취하는 자세를 매번 정수기 앞에서 취하죠.
그런데 제일 참을수 없는건
점심먹고 양치도 안하고 커피믹스를 원샷하고
은단을 먹은 후 일미터도 채 안되는 자리에서
말을 하는겁니다.
은단 냄새와 커피 냄새와 담배냄새까지 섞이면
그 냄새는 처음엔 고속버스 멀미할때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나중엔 코가 아리기 까지 합니다.
지금은 그나마도 겨울이라 창문도 못열고
늘 아린코를 붙잡고
울먹이며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 이 주임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