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
한 여름 회식 후유증으로 출근길 교통사고을 내고...
한동안 잠잠하다 심었는데...
드디어 또 술판이 벌어졌네요..
장거리 출근을 하는지라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고
집에서 가끔 한잔씩 했었는데...
어제..
월급협상이 있어 사장만난다고 저녁먹고 올께...하드만..
전화도 없고..
결국
11시 10쯤 전화를 했지요..
어디야? 또 차에서 잤다고 뻥칠려고 그래
아니야. 금방 들어갈께..
왜? 또 차에서 잤다고 뻥칠때가 된것같은데...
뻥 아니고 진짜라니까..
12시 안에 안들어오면 나 혼자 주말에 친정간다..
애들은 자기가 봐..
금방 갈꺼야..
주말에 친정가길 좋아하는 울 신랑
물론 친정가서 소주한잔하고 싶은거겠죠..
저한테 잔소리도 안듣고.. 애들도 제 동생들이 다 봐주니까요.
아직까지 사위가 울 신랑 하나뿐인 저희 친정에선
무지하게 잘해주고
저희 친정엄마 친구분들까지도 아주 좋아라 합니다..
결국 11시 50분에 들어왔더군요..
술이 떡이 되어서...
자기야 문열어 나왔다고...
빨랑빨랑..
애들자는데 조용히 안들어 올래...
그러고는 작은방에 갔다 신랑을 던졌(?)습니다..
침대로 나가떨어진 울 신랑 ...
나랑 같이 자자..
술냄새 진동이다... 혼자 자...
바지 벗겨줘...
웃기고 있네.. 내가 자기 종이냐?
술 안먹었을땐 해줘도 술취해서 낼 기억도 안날텐데
내가 잘해줄것 같아..
글구 저의 폭행이 시작됐죠..
궁댕이 때리기.. 똥침놓기. 젖꼭지 땡기기.
울 신랑이 아주 싫어라 하는 배꼽쑤시기..
등에난 뽀르지 아프게 짜내기...
그만해... 가만 안둔다...
어쭈..가만 안두면 어쩔건데..
때려봐. 때려봐.. 병원가서 진단서 끈어둘께..
위자료많이 받아야지..
글구 술주정하는 사람말을 누가 믿어..
자기가 술취해서 먼저 시작했다고 할꺼야...
고단수... 미워.. 쉬마려...
하더니 화장실가서 깜깜 무소식이더군요..
저도 sos보느라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갑자기 쿵 소리가 화장실서 나더군요...
화장실문 열어보니
팬티는 무릅에 걸처지고 화장실 바닦에 누워
절 쳐다보더군요..
쉬하다 잔거같은데..
서서 잔걸까요? 앉아서 쉬를 한걸까요?
미스테리 입니다...
사진으로 찍어놔야겠다..
빨리 카메라를 챙기니 얼른 일어나 작은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글구 또다시 쿵...
이번엔 침대에서 떨어졌더라구요..
한심하단듯이 제가 쳐다봤죠..
바닥이 아주 시원하네..
옆에와서 누워보지..
웃기고 있네...
글구 조용히 신랑 주머니서 4만원을 꿀꺽했네요..
또 늦잠자라고 핸드폰도 꺼놨구요...
게슴치레한 눈으로 그걸 보고있던 울신랑..
내가 다 목격했어.. 제대로 해두시지...
걱정마.. 낼 아침엔 생각 안날꺼야..
좋은말로 할때 잠이나자...
아침에 출근할 생각 하지도 말고..
푹 자보자고...
글구 신랑을 혼자 두고 나왔네요...
7시쯤 조용히 일어난 울 신랑..
술냄새 풀풀 풍기며 샤워를 하더군요...
음주운전 할려고.. 그냥 잠이나 자지..
왜 일어났어...
괜찮아 술 다 깼어.. 사장차 타고 갈꺼야..
사장은 술 안마셨어..
사장은 중간에 도망갔어..
근데 자긴 왜 도망 안왔어..
또 사고 칠려고 그래. 벌금낸지 얼마나 됐다고...
자기가 가장으로서 책임이 있는 인간이야...
또 사고치면 깜방으로 보내줄꺼야...
미안해..
전화하지마.. 나 화났어...
아침인사 안해줄꺼야?
아침인사 좋아하고 있네...
화장실에서 넘어진거 생각나...
또 장난칠려구.. 뻥이지?그래서 궁둥이가 아픈가??
글구 출근하네요...
회사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 왔었는데..
울 신랑은 기억을 못하고 있네요..ㅋㅋㅋ
4만원으로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사야겠어요..
제 화는 아마도 1월에나 풀리겠죠..
그래야 울 신랑이 술을 덜 마실테니까...
계속 화난척 하고 있어야 될것같네요..